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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동영상

[마라의 쓴 물 앞에서 불평하고 있습니까? 출 15:22-27]

by 최수근 2017. 3. 20.

2017년 3월 19일 주일설교동영상

[마라의 쓴 물 앞에서 불평하고 있습니까? 출 15:22-27]

최수근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살면서 기대심리가 높다보면 반대로 실망이 커지는 경우들이 허다합니다. 세상사가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4년 전에 18대 대통령을 뽑아놓고 이렇게 될 줄은 알지 못했잖습니까? 신문에 한 칼럼을 보니까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직업이 한국의 대통령이라고 했어요. 망명가서 죽고, 부하에게 죽고, 감옥에 가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자식, 형제들이 감옥에 가고, 탄핵당하고!!! 어느 대통령이 이런 결과를 기대하겠습니까? 역사에 남을 대통령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 인생의 쓴 맛을 경험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기대심리는 인생의 쓴 맛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힘들게 살아도 좋아지기를 기대하고, 자기 때에 안 되면 자식 때라도 잘 되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의 엄마들은 아이들이 잘되기를 기대하면서 극성으로 공부시킵니다. 어떻게든 대학까지 보내려 합니다. 하지만 석사 박사까지 간다고 해서 인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는 보장이 이 땅에는 이미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도 벌써 사라졌습니다. 계층 간 벽을 뚫고 올라가기가 거의 불가능해보입니다. 그래도 뭔가 달라질 수 있겠지 달려가지만 앞에서 펼쳐지는 것들은 우리 자신을 힘들게 하는 일들이 더 많습니다. 기대심리와 실망심리 사이에서 늘 떨 띠는 인생입니다. 그러다보니 삼포, 오포 칠포세대가 등장합니다. 이렇게 살려고 이 땅에 태어난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기대가 처참하게 무너지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집트에서 노예로 억압받던 이스라엘도 출애굽의 과정에서 기대심리와 실망심리 사이를 널 띤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통 중에 부르짖었을 때 그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이집트의 억압으로부터 구원해주시기 위해 기적과 재앙을 통해 바로를 무력화시키고, 마침내 이집트를 떠나게 하셨습니다. 그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나님에 대한 기대 심리가 엄청 높았습니다. 그 기대심리는 홍해를 가르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무사히 빠져나오게 하신 장면에서 극에 달하게 됩니다. 열 가지 재앙으로 바로를 무력화시켰지요, 이집트 군대를 홍해에 수장시키셨지요, 하나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높은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홍해에서 인도하여 수르광야로 들어가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흘 길을 걷는 동안 물을 얻지 못했습니다. 갈증으로 인해 사람들이 고통을 겪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이 이 문제쯤이야 해결해주시겠지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마침내 마라에 이르러 물을 발견하였습니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럼 그렇지! 우리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이신데! 드디어 우리에게 물을 주셨다.” 사람들이 달려들어 물을 마시려하다가 황급히 뱉어냈습니다. 물에 소금기가 너무 심해 도저히 마실 수 없는 쓴 물이었습니다. 죽음의 물이었습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이 제대로 찍혔습니다. 목마름 끝에 먹을 수 없는 쓴 물이라니!!!

이건 뭔가 잘못된 것 아닙니까? 사흘 전만 하더라도 하나님은 홍해를 갈라지게 하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는데, 그 보다 더 수월해 보이는 물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지 않으신 걸까요? 왜 하나님은 스스로 하나님의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대를 단번에 무너뜨리셨을까요? 왜 하나님은 수르 광야로 들어가 백성들로 하여금 삼일 길을 걸으며 목이 타는 고통을 굳이 겪게 하셨을까요?

성경은 우리를 택하시고 구원하심이 하나님의 주권에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도 하나님이 가나안 땅으로 데려가시겠다고 데려오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셨다면 우리를 형통함의 길로 이끌어 가셔야 하는 게 아닐까요? 물론 좋아 보이는 일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우리의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상황들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거듭 신앙의 길에서 보다 나은 삶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하나님은 낯설어 보이고, 늘 위협적인 광야라는 삶의 환경 속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시곤 합니다. 하나님은 이 광야 길에서 우리에게서 도대체 무엇을 원하시는 걸까요? 그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스라엘은 그들의 기대를 저버린 하나님 앞에서 어떤 선택을 했습니까?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이 어떻게 하실지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24절을 보면 그들은 모세를 원망하며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불평하였습니다. 어찌 보면 이것은 사람이기에 당연한 불평입니다. 더욱이 물은 생존에 필수적이기에 물 때문에 불평하는 것을 십분 이해할만합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불평했다는 데 있지 않고, 그 보다는 그들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행하신 일을 단 며칠 만에 잊어버렸다는데 있었습니다. 그들은 홍해에서도 그랬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집트에서 행하신 기이한 일들을 깨닫지 못하고, 그들을 향하신 주의 크신 인자를 기억하지 않았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면 자동적으로 불평이 먼저 튀어나왔습니다. 이것은 믿음의 부족이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이런 꼬인 상황에서 백성들과 달리 지도자 모세는 다른 해결책을 찾습니다. 먼저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문제를 들고 투덜거리는 사람들과 왈가불가하는 것은 시간낭비입니다. 그런다고 해서 쓴물이 결코 변화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여전히 쓴물에 대해 불평하기 바쁩니다.

모세의 기도에 하나님은 한 나무를 가리키시고 그 나무를 물에 던지도록 하셨습니다. 홍해에서도 하나님은 모세로 하여금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하셨을 뿐입니다. 사람들은 굉장한 해결책을 바라지만 하나님은 어이없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십니다. 이에 모세는 순종하여, 하나님이 가리키신 나무를 물에 던졌을 뿐인데 물이 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쓰신 도구는 그냥 주변에 있는 나무 한 그루였습니다. 일상적으로 하찮게 무시되는 것이라도 하나님이 쓰시면 훌륭한 도구가 됩니다.

이처럼 모세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 그리고 그 해결책에 대한 순종으로 쓴 물이 그냥 물이 아니라 단물이 되어 사람들이 먹게 되었습니다. 쓴 물이 단 물로 바뀐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에게 소망을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겪는 삶의 쓴 맛을 하나님께서는 단 맛으로 바꾸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주는 상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투덜거리는 백성을 처벌함으로 그 불평을 잠재우려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쓴 물을 단물로 바꾸어 그들의 실제적인 필요를 충족시켜주심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물론 가데스 바네아에서 하나님을 거역하기 전까지 광야에서 하나님은 대부분은 참으시고 그들의 불평을 들어주셨습니다. 신앙적으로 갓난아이와 같은 이들이 광야 생활 중에 먹을 것이나 마실 것들의 어려움 때문에 하나님께 칭얼댄다고 해서 금방 벌을 주신다면 하나님의 진노는 정당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데스바네아 그 이후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받기 이전과 받은 이후에 차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물을 단물로 바꾸신 하나님의 기적을 부각시키지 않습니다. 그 보다는 마라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셨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성경은 하나님의 시험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직접적인 행동을 통해서 아브라함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순종함을 온전히 인정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불편한 광야로 이끄시어 거기에서 그들의 민낯이 들어나는 것을 보시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 앞에서 말씀에 대해 이스라엘이 순종하면 하나님은 그들을 치유하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쓴 물을 단 물로 치유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반대로 순종하지 않으면 치료는 멀어지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순종을 통해 자신들이 이집트에서 보았던 안 좋았던 경험들, 질병들로부터 자유롭게 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치유하시는 하나님 때문에 삼일 길 갈증 끝에 마라에서 임시로 갈증을 해결하고 이스라엘은 엘림으로 가 그곳에서 풍부한 물, 풍부한 은혜를 맛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당신 말씀을 따라 걷는 사람들에게 풍부한 물과 쉼터로서 지친 몸에 생기를 주고 북돋워주며 길을 계속 가도록 격려하십니다. 그럼에도 순간순간을 참지 못하고 불평합니다. 또한 중간 중간에 그 기대가 미치지 못할 때 실망심리에 빠져 사람들은 불신앙의 늪에 빠져버립니다. 이것을 우리가 어떻게 넘어설 수 있겠습니까? 설령 마라의 쓴 물 같은 상황에 서 있어도 치료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인생의 쓴 물을 단 물로 바꾸어 주실 것입니다. 상황의 치유와 함께 우리를 엘림의 풍성함을 맛보도록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그건 단지 물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샬롬의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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