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의 기억: 눅 2:8-14, 요 1:14]
2016년 12월 25일 주일설교동영상
[성탄절의 기억: 눅 2:8-14, 요 1:14]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어렸을 적, 저에게 성탄절하면 기억나는 게 세 가지 있다.
하나, 산에게 올라가 베어오던 전나무로 교회 안에 트리를 만들던 기억
둘, 성탄새벽에 성도들 가정을 돌며 고요한 밤을 불렀던 새벽송
셋, 작은 외삼촌이 저희 삼형제에게 들고 왔던 커다란 빵 자루!!!
헌데 정작 내 기억 속에 그 날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은 자리 잡고 있지 못했다.
단지 즐거웠던 기억만이 풍성하다.
교부 오리게네스는 당시 그리스도인들에게 성탄절과 관련해 질문을 던졌다.
“그리스도인 주님이 마리아를 통해 세상에 탄생하시지만 만일 내 마음에 태어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성탄절을 맞이하는 아침, 성탄절은 무엇인가? 성탄절 우리 안에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는가?
어떤 이들은 성탄절 자체가 성경적인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태양신을 섬겼던 로마의 축제가 예수님 탄생과 결합되어 지키게 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기원이 어떻다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왜 교회가 성탄절을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느냐는 것이다. 그 이전까지는 성탄절이 따로 지켜지기 보다는 주현절과 연계되어 있었고, 초대교회에 있어서는 부활절이 중요한 절기였다. 그런데 4세기에 들어서면서 주현절과 분리되어 성탄절이 시작되기 시작했다.
왜 그렇게 시작했는지 그 점에서 성탄절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성탄절은 단지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억하고 축하하는 절기가 아니다. 단순한 생일축하의 시간이 아니다. 이 절기의 중요한 신학적 의미는 바로 성육신에 있다. 요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성육신은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사건을 의미한다. 하나님이 친히 인간의 역사 속으로 오신 것이다. 이것은 오랜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 약속해 오신 메시야의 오심이었다.
그 점에서 성탄절은 하나님께서 메시야, 즉 구세주를 이 세상에 보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실행이시다. 따라서 우리가 성탄절 예배 때 바라보게 되는 분은 구유에 누워계신 한 아기가 아니다.
우리가 바라보게 되는 분은 바로 하나님께서 오래 전 약속하신 자. 인간들을 위하여 죽으려고 태어나신 분, 그리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그분이다.
이처럼 성탄절은 예수님의 탄생을 넘어서, 메시야의 구원이 온 세상에 임했음을 알리는 너무나도 중요한 사건이다.
따라서 성육신 사건은 무엇보다도 구원의 사건이다. 성자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 세계에 찾아오신 사건 곧 성육신 사건은 그리스 신화처럼 신들이 인간 세계에 소풍 온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 세계를 포기하지 아니하시고 끝까지 사랑하심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바로 여기에 성육신 사건으로서의 성탄절의 의미가 있다.
따라서 성탄절은 참 하나님이 참인간 안에 나타난 성육신 사건을 지키게 함으로써 기독교 신앙의 구원론에 확고한 기초를 마련해 주고 있다. 이것은 초대교회 당시 발원하고 있던 이단들, 특히 참 인간으로 오셔서 인간을 구원하신 그리스도에 대해 부정하는 이단들을 대항하고자 했던 것이다.
하나님의 외아들이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우리 가운데 탄생하셨다. 이것이 바로 대림절부터 시작되어 주현절까지 계속되는 성탄절기의 가장 중요한 의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성탄절의 세속화가 이루어졌다.
오늘 우리들은 성탄절의 원래적 모습을 기억해야 한다. 성경에 나오는 절기들은 기억과 관련된다. 하나님이 행하신 역사를 기억하고, 다시금 그 역사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다.
따라서 성탄절이 단순한 축하의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 성탄전날 교회학교 재롱잔치를 위해 성탄절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산타와 선물들과 유흥이 성탄절을 도배하도록 허용하지 말라.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진정한 목적, 구원의 목적을 기억하면서 감상이나 잔치보다는 구원을 선포하시고, 그 구원의 현장 속으로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 앞에 보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아 갈 수 있는 우리들의 헌신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받았다. 그것이 성탄절의 큰 선물이다. 이렇게 우리에게 큰 선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고 찬양하고, 그 구원의 기쁨을 온 세상에 전할 수 있는 바람직한 성탄절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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