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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밥 버포드의 "새로운 나"

by 최수근 2012. 3. 29.

 

제목: 새로운 나, 그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밥 버포드지음, 국제제자훈련원)

Ⅰ. 요약

밥 버포드는 『하프타임』의 저자이기도 하다. 오랜 전 하프타임을 읽었었는데 성공에 초점을 맞추며 분주하게 사는 인생에서 주어진 재능과 믿음을 활용해 숭고한 삶, 의미 있는 삶을 살도록 조언하는 좋은 책이었다. 그 저자의 하프타임 이후 이어지는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접할 수 있었다. 『새로운 나』의 내용을 분류하면 다섯 개의 파트로 나누어졌다.

그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기회는 예측불능이다. 준비와 적절한 대응이 핵심이다. 후반부 삶은 무질서하고 놀라우며 계획대로 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 점에서 삶은 경이롭다. 하프타임은 대개 정상에 올랐거나 정상 가까이 갔지만 성공의 쾌감이 예전 같지 않을 때 온다. 이때 당신은 성공을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지만 성공에 무관심해진다. 우리는 목적을 갖고 활동하고 사회에 일익을 담당하도록 만들어졌다. 그렇지 않을 경우 시들어 버린다. 이 싱그러운 인생의 계절에 나는 은퇴가 아니라 삶을 개편하려 한다. 목적이 없다면 결코 사는 게 아니다. 의미는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타인에게 봉사하기"로 정의한다. 피터 드러커는 비영리활동이나 사역 활동의 '최종결실'을 '변화한 삶'으로 정의한다. 의미를 정의하는 일은 좀 더 개인적이고 내적이다. 그것은 실존적 선택이다. 그것은 성공이 행동과 선택의 자유를 주는 이 시대에, 인생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 가에 관한 것이다. 하프타임에서 꼭 해야 할 일 하나는 자신을 정직하게 관찰하는 것이다. 그리고 바꿔야 할 점을 인정하고 그것을 과감히 고쳐 나가는 것이다.

모험을 선택하다.

과거는 과거다. 절대 다시 오지 않는다. 그러기에 우리가 보관하고 있는 것들이 사실은 전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과거는 미래를 가로막는다. 우리가 하는 일의 상당수는 시작과 끝이 있으며, 그건 문제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자. 실패를 오래 끌어안고 살지 말자. 우리가 홈런을 치기까지는 수많은 공을 쳐야 한다. 삶은 고차방정식이다. 변수도 많고, 나는 그 변수 중 하나일 뿐이다. 그 점에서 우리는 인생의 조언자가 대단히 중요하다. 저자는 성공에서 의미로 옮겨 가는 것을 내 인생의 주요 과제로 삼겠노라고 결심했을 때, 거꾸로 십일조를 선택하였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 인간의 본성은 더 짧은 것을 원하는 탓에 돈, 성공, 성취가 충분하다 싶을 때까지 의미를 미뤄 두려고 한다. 오래 살수록 침묵의 가치는 더 크게 다가온다. 침묵의 내용은 이성보다는 믿음과 직관의 영역에 더 가깝다. 신기하게도 침묵은 우리 삶에서 별개로 보이는 생각과 사건을 연결하고 이해하게 한다. 시간을 갖고 침묵하다보면 생각이 모아진다. 여러 개의 점이 연결되기 시작한다.

아인슈타인은, 미친 짓이란 전에 했던 일을 그대로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라는 유명한 정의를 남겼다. 그렇다면 우리는 변화를 바라면서도 왜 하던 일을 계속할까? 우리는 자신에게만 초점을 맞춘 채 우리의 진정한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인지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가 정기적으로 새로운 결심을 하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다. 다만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것을 알아보고 그것을 발전시키는 데 좀 더 시간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의미를 추구하다.

타고난 재능을 알아보고, 인정하고, 발휘하라. 직접 참여하라. 성과에 집중하라. 지금 하라. 병행경력을 고려하라. 우리가 마주하는 여러 상황에 적용할 많은 것들을, 주변의 사람들을 통하여 배운 것을 가만히 생각하고, 그리고 당장 실천해야 한다. 우리 삶의 전반부에서는 해답이 중요했다. 하지만 후반부는 정직한 질문을 던지고 기꺼이 그 답을 찾는 시기다. 누구도 영원히 살수는 없다. 적어도 이 세상에서는. 그러나 나이 든다는 것은 결코 두려워하거나 외면할 일이 아니다. 잘 살고, 우아하게 나이를 들어야 한다.

누구나 힘을 갖고 싶어 한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힘, 내 전화에 응대하지 못한 상대가 내게 다시 전화를 걸어오게 하는 힘, 중요한 일을 성사시키는 힘을 말이다. 하지만 잡으려면 달아나고, 이 땅의 사명을 실천하려고 포기하면 따라오는 게 권력이고 힘이다. 프랜시스 허셀바인은 말했다. "우리에게는 소명이 주어졌고, 소명이 주어졌다면 그에 맞는 힘도 함께 주어졌다고 저는 굳게 믿어요, 그리고 더 이상 소명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힘도 없을 거예요."

부자들의 순자산 대비 기부율이 높지 못한 이유는 위험률과 관련이 있다. 금전상의 위험이라기보다 자아와 관련한 위험이다. 자선사업가가 마주치는 세 가지 큰 위험은 두려움과 실패, 해악이다. 하지만 실패할 지 모르지만, 실패보다 더 큰 위험은 시도도 하지 않는 것이다. 앤드루 카네기는 "사람은 우상을 품게 마련인데, 그중에서도 재산 축적은 최악의 우상숭배에 속한다. 돈을 숭배하는 것만큼 사람을 타락하게 하는 것도 없다." 라고 하였다.

인생, 변할 수 있어 더 아름답다.

기도는 하나님과 함께 있는 상태다. 정해진 식이나 특별한 도움이 반드시 필요치는 않다. 기도가 영성의 표시라거나 의무라기보다 자세가 되어야 한다고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깨닫는다. 하나님은 정말로 우리 곁에 계시다는 것을, 그것도 바로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지식은 쉽게 얻을 수 있지만, 그것이 곧바로 행동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 책을 다 읽을 즈음에는 읽었던 내용의 5퍼센트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미 아는 내용을 활용하려고 애쓰기보다 새로운 것을 아는 재미가 더 크게 마련이다. 앎과 실천 사이의 괴리를 메우는 방법은 무엇일까? 더 나은 삶을 살려면 무엇을 배워야 할지 결정한 다음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블랜차드 공식으로 말하자면 "사람들은 조금씩 더 많이 배우려 할 게 아니라 '더 덜' 배워야 한다. 제대로 하려면 일을 줄이라는 말은 언뜻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는 것을. 하지만 일을 잔뜩 벌이다보면 해야 할 일아 끝도 없고 결국 제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또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축복하고 격려하면서 잘 죽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타인 중심적으로 죽을 수 있을까? 우리는 잘 끝내는 문제가 아니라 잘 떠나는 문제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사업이든, 정치든, 비영리활동이든, 일의 성패는 우리 통제를 벗어난 경우가 많다. 상황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 상황에서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되면, 그 사실을 끝까지 부인하려고 안달하지 마라. '잔인한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 그리고 그 진실이 당신이 아직도 엉뚱한 길에서 있다고 증명해 보이면, 이를 악물고 대가를 치른 다음 더 나은 일을 찾으라.

잘 끝내고 잘 떠나다.

우리에게 전반부 삶은 대개 자립을 탐색하는 시기다. 우리는 자기만의 정체성을 개척하고 싶어 한다. 어린 시절과 의존적 시기는 떠나보내고 싶다. 웹스터 사전은 '의존'을 "다른 것에 영향을 받거나 결정 또는 종속되는 상태나 특징'이라고 정의한다. 소망처럼 인생의 새로운 계절로 들어갈 때 그들이 가치관이 바뀔까? 많은 사람들은 과정에 얽매인 채 다른 소중한 것에는 별관심이 없는 전반부의 인생을 보낸다.

우리의 죽을 날을 알 수 있다면 우리가 과연 다르게 살까? 우리는 특별한 그 무엇보다는 그냥 한 발을 다른 발 앞에 놓으면 된다. 소명을 따라가는 거다. 그 일을 꾸준히 하노라면 나머지는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해주신다. 우리가 꿈을 꾸고 그 꿈을 공유한다는 것은 어떨까? 한순간이라도 삶을 공유한다는 것이 값진 선물이다. 그리고 그렇게 함께 하며 공유했던 대화와 나아가 공통의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살면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의 반응뿐이다. 못된 바람은 누구에게나 닥친다. 예상할 수도, 피할 수도 없다. 누구나 마법 같은 삶을 꿈꾸지만 '일은 터지게 마련이다.' 그 때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과연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가능한가?

우리에게 현재의 계절은 축적이 아닌 처분의 시기다. 우리는 너무나 움켜쥐고 살아간다. 그것을 왜 쥐고 있는가?

Ⅱ. 소감 및 적용

『새로운 나』는 숨이 막힐 정도로 몰아치는 책은 아니지만 잔잔하게 우리의 사람이 어떻게 펼쳐져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책이다. 무거운 짐을 얹어주기보다는 보다 가볍게 살아가는 지혜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인생이 경주일진대 무거운 짐을 지고 어떻게 달려갈 수 있으랴? 모든 무거운 짐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푯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좇아가는 인생이야 말로 인생 후반에 가장 값진 삶을 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저자는 앎과 실천의 괴리감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을 더 집중하고 덜 배우기를 이야기 했다. 잘 풀리지 않는 사안 두어 개는 포기하고 소명이라 생각되는 영역에서 내 힘과 강점을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나도 이곳에서 참으로 중요한 것을 배우고 있다. 방만하게 달려들어서 기진맥진한 사역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 위임과 협업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배우고 있다. 참 감사한 일이다. 나의 약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지치곤 했다. 그런데 요즘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있다. 이제야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다. 사역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무엇을 기뻐하시는지? 무관심원의 원과 관심의 원에 갇혀서 힘들어 하는 내가 아니라 영향력의 원에 집중함으로써 효과적인 개인의 삶과 사역을 이루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저녁마다 플랜너를 기록하는데 나를 정확히 관찰하고 정직하게 하루를 평가하고, 내일 개선되어야 할 영역이 어디인지 정하고 그것 하나하나를 바르게 잡아가고자 한다. 나를 정직하게 관찰하고 개선하지 않는 한 나는 결국 평범한 시간을 보내리라 본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연단하사 하나님이 사용하고자 하는 좋은 그릇의 수준까지 원하신다. 하나님의 기대에 이르는 나의 모습으로 매일 매일 기도하면서, 성령의 조명을 통해 나를 바라보면서 나를 개선해 갈 것이다. 오답노트를 기록하고, 나의 일상을 기록하면서 정녕 하나님의 뜻이 어느 방향으로 나가기를 원하시는 지 응답하고 한다. 이렇게 하다보면 어느 날 광야에서 모세를 부르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부르실 그 날이 오리라 확신한다.

답답함이 물러가고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매일 은혜 가운데 산다. 아내가 변화되고, 아들이 성장하고, 나 자신의 내면이 예수 그리스도로 채워지면서 우리는 새로운 우리, 새로운 가족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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