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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동영상

우리를 넘어뜨리는 것: 호 14장 1-9절

by 최수근 2021. 10. 11.

2021년 10월 10일 주일예배 설교동영상

[우리를 넘어뜨리는 것: 호 14장 1-9절]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여러분은 누군가의 배신으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배신을 수없이 접하게 됩니다. 요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배신은 단골 소재입니다. 물론 현실 속 정치, 경제, 사회, 역사적 사건에서도 배신은 빈번하게 일어나곤 합니다. “브루투스, 너마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암살당하면서 친구 브루투스에게 던진 마지막 말입니다. 믿었던 이에게 배신으로 뒤통수를 맞으면 그 충격이 얼마나 클까요?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아비샤이 마갈렛 교수는 몇 년 전 배신이라는 책을 써서 배신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한 바가 있습니다. 그 책의 표지에 보면 질문 하나를 던지고 있어요. “인간은 왜 믿음을 저버리는가?”

무엇으로 인해 인간은 믿음을 쉽게 저버리곤 하는 걸까요? 이기적인 마음 때문일까요? 그 마음이 죄로 물들어서일까요? 웬만하면 인간들은 서로 믿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징어 게임이라는 영화에서 그런 대사가 나오지요? “아직도 자네는 사람을 믿나?”

하나님은 이런 인간의 배신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계속 기회를 주곤 하셨습니다. 배신하면 할수록 일곱배나 더 징벌하겠다고 하시면서도 그들이 회개하면 그들과의 언약을 기억하신다고 하셨습니다.

26:44 “그런즉 그들이 그들의 원수들의 땅에 있을 때에 내가 그들을 내버리지 아니하며 미워하지 아니하며 아주 멸하지 아니하고 그들과 맺은 내 언약을 폐하지 아니하리니 나는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이 됨이니라.”

이런 하나님의 모습은 이스라엘과의 관계 안에서 반복적으로 보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래도 믿어보시겠다는 말씀일까요? 아니면 배신의 아이콘인 인간을 그냥 불쌍히 여기신다는 의미일까요?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택하여 제사장 나라로 삼으신 민족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부르심 안에서 너무도 특별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지지 않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굳건할 것 같던 관계는 번번이 금이 갔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구원을 의지하기보다는 세상의 권력 지형을 돌아보았던 겁니다.

이것을 하나님은 그들의 불의함이라고 하셨습니다. 3절에서 그들이 회개하는 과정에서 그 불의함이 드러났습니다.

3우리가 앗수르의 구원을 의지하지 아니하며 말을 타지 아니하며 다시는 우리의 손으로 만든 것을 향하여 너희는 우리의 신이라 하지 아니하오리니 이는 고아가 주로 말미암아 긍휼을 얻음이니이다 할지니라

이 고백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불의함 두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이스라엘이 앗수르의 구원을 의지했던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우상숭배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주변 열강을 이스라엘을 심판하는 심판 막대기로 사용하곤 하셨습니다. 이것을 통해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의 구원을 의지하도록 하신 겁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목적하신 것과는 달리 매번 사람의 구원을 의지하고자 하였습니다. 눈에 보이는 확실한 힘이 더 안전해 보여서 그랬을까요? 우리가 열심히 기도하면서도 또 한편에서는 여전히 자신이 갖고 있는 수단으로 무언가 해보려는 노력이 그와 같은 모습인 거죠.

하지만 이것은 이스라엘의 착각이었습니다. 그들은 사람의 구원을 의지하는 것과 그리고 우상을 섬기는 것이 참으로 덧없음을 너무도 많은 대가를 지급하고서야 깨달았습니다.

그런 그들을 향해 호세아는 외쳤습니다. 우리를 넘어뜨리는 것이 무엇인지 말입니다. 바로 하나님을 배신하는 것이 우리 자신을 넘어뜨린다는 사실입니다.

1b “네가 불의함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졌느니라.”

이스라엘은 그들의 불의함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졌습니다. 자기들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을 배신하고 사람을 의지하려고 했던 행동과 우상숭배는 결국은 그들을 심판의 자리로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1:6 “여호와를 배반하고 따르지 아니한 자들과 여호와를 찾지도 아니하며 구하지도 아니한 자들을 멸절하리라

살후 2:12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심판으로 인한 파멸로부터 그들은 스스로 회복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호세아는 이스라엘을 향해 외치고 있습니다. 1a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우리의 어긋난 삶, 죄로 장악된 삶, 그로 인해 무너진 삶의 회복은 다시금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길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우리는 돌아가야 합니까? 늘 회개한다고 하면서 우리에게 회개의 진정성이 있었나요? 돌아감의 진정성은 어떤 것입니까?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의 회개에는 진정성이 결여된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이 바라시는 우리 회개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어떻게 해야 그 진정성이 회복되겠습니까?

2너는 말씀을 가지고 여호와께로 돌아와서 아뢰기를 모든 불의를 제거하시고 선한 바를 받으소서 우리가 수송아지를 대신하여 입술의 열매를 주께 드리리이다.”

너는 말씀을 가지고 여호와께로 돌아와서라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배신하는 것은 말씀을 버림으로써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먼저 말씀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지금 여러분은 말씀을 소유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에게 주신 말씀을 마음에 담고 순종하며 살고 있습니까? 진정한 회복은 말씀의 회복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것은 나아가 말씀이신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서 회복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의지할 때 우리 불의함을 덮어주시고 그분의 공로를 의지하여 우리를 받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께 고백할 수 있습니다. “모든 불의를 제거하시고 선한 바를 받으소서

이스라엘은 불의함의 자리에 여전히 있으면서 하나님께 그럴싸한 모습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들의 제물을 힘들어하셨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 다시금 돌이킨 이스라엘은 제물 대신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드리기로 작정합니다.

그들에게서 불의함이 제거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그 어떤 제물을 드린다고 하여도 받으시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5:6 “그들이 양 떼와 소 떼를 끌고 여호와를 찾으러 갈지라도 만나지 못할 것은 이미 그들에게서 떠나셨음이라.”

그러기에 하나님께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수송아지를 대신하여 입술의 열매를 주께 드리리이다.”

입술의 열매가 무엇일까요? 13:15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우리의 예배는 모든 불의함으로 제거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의지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불의함을 싫어하십니다. 심판과 구원을 명확하게 구별하시는 분이십니다. 호세아는 여호와의 도는 정직하니라는 말씀을 통해 우리 하나님이 분명하신 분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9누가 지혜가 있어 이런 일을 깨달으며 누가 총명이 있어 이런 일을 알겠느냐 여호와의 도는 정직하니

하나님의 공의는 의인의 길과 죄인의 길에 대해서 명확하게 대응하실 것입니다.

9b “의인은 그 길로 다니거니와 그러나 죄인은 그 길에 걸려 넘어지리라.”

여호와의 길로 다니는 자는 결코 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죄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말씀 앞에서 불의함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고 말 것입니다. 이 선택 앞에서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이스라엘의 길로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회복을 약속하시는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시겠습니까?

이렇게 여호와께로 돌아온 자들에게 하나님은 회복을 약속하십니다. 4절에서 8절까지의 말씀은 바로 그 회복의 내용입니다.

4내가 그들의 반역을 고치고 기쁘게 그들을 사랑하리니 나의 진노가 그에게서 떠났음이니라.”

여호와께 돌아온 자들의 반역을 고쳐주시고 사랑하신다고 하셨습니다.

5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그가 백합화같이 피겠고 레바논 백향목 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참으로 필요한 분이 되어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에게 이슬은 없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 땅에 이슬이 내리지 않는 것은 재앙이었습니다. 비가 잘 오지 않는 메마른 땅을 적셔주는 것이 이슬이어서입니다.

이슬과 같은 하나님으로 인해 그들은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8에브라임의 말이 내가 다시 우상과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 할지라 내가 그를 돌아보아 대답하기를 나는 푸른 잣나무 같으니 네가 나로 말미암아 열매를 얻으리라 하리라.”

그러나 우리가 이 말씀의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고 여전히 세상을 의지하고 우상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면 우리는 그로 인해 걸려 넘어지고 말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실은 이 일을 반복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불의함을 심판하시면 그때야 비로소 회개합니다. 회개한 그들은 하나님은 용서하시고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하나님을 배신하였습니다. 그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언약에 신실하셔서 회개함으로 나아오는 이들을 긍휼의 마음으로 회복시켜 주십니다.

이 배신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그 길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하나님께로 나아가 공의로우시고 은혜로우신 하나님 편에 서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나 불거져 나오는 불의함이 우리를 엎드러지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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