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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동영상

믿음의 경주, 잘 달려가고 있습니까? 히 12장 1-3절

by 최수근 2022. 9. 18.

2022년 9월 18일 주일예배설교동영상

[믿음의 경주, 잘 달려가고 있습니까? 히 12장 1-3절]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실패를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랄 겁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실패하고 있습니다. 왜 실패하는 걸까요? 대게 보면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행하다가 실패합니다. 실패를 용인하는 행동과 생각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매번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출발이 중요합니다. 어떤 전제와 목적을 갖고 시작하는가가 그 길의 성격을 규정짓기 때문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의 문제를 보면 그 시작이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목적에서 출발하였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자기만 바라봅니다. 제한적인 자기를 바라보는데 거기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결국은 길을 잃어버리거나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작부터 실패라는 결과가 예견된 것입니다.

부르심의 의미를 알기 위해선 하나님의 목적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을 구원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주신 것은 우리와 함께 가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손을 내미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민 손을 우리는 붙잡았습니다. 이후로 우리는 그분의 손길을 붙잡고 가야 합니다. 여기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가 요구됩니다. 그래서 저는 브레넌 매닝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신뢰라고 한 것에 동의합니다. 신뢰하지 못하고 어떻게 손을 잡고 가겠습니까?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믿음의 경주에 임하도록 출발선상으로 부르셨습니다. 옛날 교내 육상경기에 출전했던 적이 있습니다. 출발선에서 얼마나 떨리던지요? 그때 들려온 학급 친구들 응원의 목소리는 저를 달리게 한 힘이었습니다. 물론 결과는 꼴등이었습니다. 그래도 1,500미터를 기권하지 않고 완주했습니다.

믿음의 경주는 외롭게 달려가는 코스가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살았던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121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라고 했습니다. 허다한 증인들은 믿음의 경주를 이미 마친 자들입니다. 이런 이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고 했는데, 정확히 말하면 그들이 우리를 본다기보다는 우리가 성경을 통해 저들을 보는 것이지요. 이들의 완주를 보면서 우리 또한 그 길을 끝까지 달려갈 수 있다는 믿음이 일어나는 겁니다. 힘들고 마음이 지칠 때 성경으로 들어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처럼 든든한 후원을 힘입고, 경주를 잘 해내고 싶지만, 우리에게 부정적인 요소들을 제거해내지 않는다면 언제고 경주는 멈추게 될 것입니다. 끝까지 잘하고자 하면 히 122절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2b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즘 스포츠 경기 중에서도 특히 육상경기를 보면 옷이나 신발의 무게를 최소화하고 공기저항 등에도 유리하게 만들어 선수가 최적의 상황에서 경주하도록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우리 신앙의 경주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벗어 버리는 것입니다.

무거운 것이란 초과 중량, 불필요한 짐을 말합니다. 우리 믿음의 경주에서 벗어버려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달려가기에 벅차게 하거나 방해하는 것들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들은 대부분 우리들의 생활 방식에서 드러나는 문제들입니다. 남들이 했다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얹어놓은 짐들입니다. 잘못된 습관, 무관심한 태도, 훈련 부족, 게으름, 성급함, 성공하고 싶은 야망, 산만한 인간관계, 과도한 취미, 세상에 관한 관심과 애정 등 우리의 실패를 보증하는 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일은 많은 이들이 자기가 지고 있는 초과 수화물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것들이 평생 자신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데도 말입니다.

죄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해집니다. 군더더기 짐들은 우리를 무겁게 하여 속도를 늦추고, 피곤하고 지치도록 만들 뿐이지만, 죄는 우리의 발을 걸어 바닥에 넘어뜨립니다. 그로 인해 더 이상 달려가지 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더욱이 죄는 우리를 속여 믿음의 길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왕, 다윗을 보세요. 그가 죄에 심각하게 걸려, 자기의 삶과 온 가족, 심지어 나라 전체에 아주 끔찍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무리 훌륭하게 달려가고 있어도 죄가 한 번 걸고넘어지면 그 파장은 너무도 큽니다. 죄는 이런 파괴적인 결과를 낳기 때문에 죄는 모양이라도 피하라고 하신 겁니다. 우리를 속박하려는 죄와의 싸움은 혼자 감당하기에 버겁습니다. 그래서 죄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매일 기도해야 합니다.

이처럼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뛰는 것이 출발선에서 모습이라면 경기의 과정에서는 우리를 계속해서 달려가도록 하는 내적인 힘이 요구됩니다. 믿음은 불확실함 속으로 나아가는 먼 길입니다. 우리의 경주는 장거리 경주이기에 참으로 필요한 것은 믿음의 인내입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121절 하반 절에서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미덕은 속도가 아니라 인내입니다. 이 길은 우리가 예측하고 갈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우리를 하나님이 어떻게 끌어가실지 알 수 없기에 하나님을 신뢰하고 인내함으로 가야 합니다. 급한 마음으로 무리하게 힘을 쏟아 단기간에 경주의 성과를 끌어내려 한다면 완주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회심할 때 종종 격앙된 감동을 경험하곤 합니다. 그래서 뭔가를 굉장히 열정적으로 하고 싶어 합니다. 그렇지만 그 열의가 인내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그 감격은 금방 식고 말 것입니다. 경주를 아예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길은 믿음 안에서 인내하며, 힘들고 어려울 때 먼저 간 이들을 성경 속에서 만나 그분들의 위로와 지지를 받고 나아가야 합니다. 서두르지 마십시오. 무엇보다도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과 우리 내면을 병들게 하는 죄의 문제를 이겨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시선입니다. 시선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2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시선이 예수님께 고정되도록 명하셨습니다. 시선이 분산되면 제대로 갈 수 없습니다. 마음을 빼앗아 가는 것들을 가리고, 예수님에게 시선을 두라는 것입니다. 예수님만이 우리를 견고하게 붙잡아 주시고, 온전하게 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길을 달려가면서 무엇을 바라보고 있느냐의 문제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바라보는 실체가 우리의 삶에 투영되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시선을 세상과 세상의 일에 고정한다면 우리는 세상의 모범을 따라가게 되고, 결국은 거기에 동화되고 말 것입니다. 그렇지만 시선을 예수님께 고정한 사람은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예수님을 닮아갑니다. 무엇을 보느냐가 그래서 중요합니다.

다른 하나는 우리의 눈이 예수님과 마주친다는 것은 그분과 관계 안에 있고,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이가 엄마와 눈을 맞추려고 하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거예요. 이때 주님이 우리의 시선을 외면하시지 않습니다. 왜요? 예수님은 죄와 사망에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자기를 내어주신 분입니다. 그러기에 결코 우리를 세상에 넘겨주지 않기 위해, 우리를 붙잡아주실 겁니다. 이겨낼 수 있도록 힘도 주시고 격려도 아끼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믿음의 경주에서 무거운 짐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경주하면서 믿음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 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면 완전한 경주를 감당할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달리다 보면 전혀 예기치 못했던 상황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바로 영적 침체입니다. 마음은 변함없이 잘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겁니다. 영혼의 어두운 밤을 이겨내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오늘 말씀은 자신에게 다가온 엄청난 버거움을 이겨내시기 위해 피땀을 흘리며 기도하셨던 주님을 생각하라고 하십니다. 3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우리의 소명이라는 길고 때로는 험난한 경주를 하는 가운데 우리 마음이 상하여 냉랭해 있을 때, 영혼의 깊은 어두운 밤을 지날 때,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고난, 그리고 죄와 죽음에 대한 예수님의 승리를 깊이 생각해보십시오. 주님의 마음을 느껴보세요. 그렇게 주님의 열정이 전이된다면 우리의 마음이 뜨거워지고 불타오르기 시작할 겁니다. 다시 달리고자 하는 열정이 회복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끝까지 잘 달려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성경으로 들어가 믿음의 사람들을 만나십시오, 그들의 경험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우리의 경주를 방해하는 불필요한 것과 우리를 옭아매고자 하는 죄를 벗어 버립시오. 주님의 눈을 바라보십시오. 그리스도를 향한 시선을 떨구지 마십시오. 영혼의 어두운 밤이 다가올 때 주님을 깊이 생각하십시오. 우릴 바라보시는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실 것입니다. 이기고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을 지키고, 끝까지 잘 달려가 결승선의 테이프를 멋지게 끊는 여러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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