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4일 주일예배설교동영상
[완전한 데로 나아가자: 히 6장 1-8절]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처음에는 진실한 그리스도인이었는데, 나중에 모든 걸 잃어버리고 하나님을 부정하며 떠나는 것이 가능한 걸까요? 한번 구원받으면 영원한 것이 아닙니까? 히브리서 기자는 많은 그리스도인을 힘들게 만들 수 있는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히 6:4-6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게 사실이라면, 그렇다면 우리 구원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구원받고 하늘의 은사도 맛보고 성령도 체험하고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하지만 믿음을 떠나는 이들을 우리는 실제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회개하는 모든 자를 용서하겠다고 약속하셨지만, 성경이나 우리의 경험은 인간이 더는 회개할 수 없는 마음이나 삶의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참으로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물론 여기에서 우리는 이 상황을 잘 분별하여 접근해 들어가야 합니다. 이 본문은 지금 영적 실패로 인해 침체에 빠진 그리스도인들이나, 하나님에 관한 관심을 일시적으로 잃어버린 그리스도인들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인하고 대적하는 이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런 안타깝고 두려운 일이 일어나는 것은 믿음을 세워가는 과정이 결여가 된 데서 기인합니다.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그들이 믿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그들이 복음의 능력과 거기서 비롯되는 생명을 경험하였지만, 그것을 자신의 깊은 내면에 결코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앞으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머물러 있어서는 이렇게 낙오할 가능성이 커지고, 결국 대적하는 자리까지 갈 수 있다는 겁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영적 유아기에서 벗어나 성숙한 신앙의 단계로 나아가기를 힘써야 한다고 강변하는 것도 그와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복음의 빛 앞에 섰지만, 계속해서 진격하지 못하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히 6:1-2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도의 초보를 버리고 죽은 행실을 회개함과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세례들과 안수와 죽은 자의 부활과 영원한 심판에 관한 교훈의 터를 다시 닦지 말고 완전한 데로 나아갈지니라.”
실은 이 말씀을 보고 놀라야 합니다. 정말 이 항목들이 초대교회에 있어서 초보였어라고 말입니다. 만약 이것이 기독교적 소양의 기초라고 한다면 큰일입니다. 실제로 이 기초에 대해서 다른 이들에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참으로 많은 이들이 기본조차도 배우지 못한 겁니다. 이렇게 영적 옹알이와 우는 정도의 것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면 사람들의 신앙생활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지난 주일에도 말씀드렸듯이 기독교는 신비주의적인 종교가 아닙니다. 기독교 신앙은 신에 대한 바른 지식에 근거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지식을 확장해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대해 조금씩 더 많이 배워가는 것은 우리의 기도, 우리의 생활, 복음을 위한 우리 사역에 힘을 보태는 길입니다. 그래야 이 땅에서 참으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성장하여 좋은 토양으로 자리 잡는다면, 열매를 맺게 될 것이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복을 받는 길은 우리의 성숙함으로 인해 이루어지는 합당한 열매에 있습니다. 히 6:7 “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밭 가는 자들이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우리는 좋은 밭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복을 받습니다.
반면에 성장하지 않고 계속 정체된다면, 영적 유아기에 머물러 떠주는 간단한 것들만 받아먹고자 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우리는 쉽게 뒤로 후퇴할 수 있고 결국 믿음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지금 성숙한 기독교인의 모습이 참으로 필요한 때입니다. 여러 가지 환경적인 이유를 들어 이 도전을 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영적 나태함을 떨치고 일어나 신앙의 지식을 견고히 하여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것들을 버리고 완전한 데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죠.
우리의 성장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버지의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셨는데, 그 생명이 성장하고 성숙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새로운 생명이 자라지 않고 발전하지 않는 것은 모순입니다.
더욱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성장하기를 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위대함과 영광과 놀라운 방법들을 증거 하는 일에 우리를 사용하시기 때문입니다. 엡 3:10-11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지난 금요일에 우리 아이들과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다스리라는 주제를 가지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어떻게 아름답게 만들어갈 수 있을지를 나누었습니다. 생각들을 나누고 그림으로 그려 자기 생각을 발표했습니다. 물론 짧고 단순한 이야기들이었지만 이런 상황들이 쌓이고 싸여서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의 대행자로서 성장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학습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목적과 구원 계획에 대한 지식을 확장 시켜 가는 것이고, 성장함으로써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세상 가운데 보여줄 수 있는 증인이요 대변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준비되어 있지 못하다면 그리스도인이 오히려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 구원에 나타난 영광을 가로막고 훼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제대로 모른다면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성장하지 못한다면 우리 자신이 손해입니다. 갓난아이 상태에 있으면 복음의 가장 영광스러운 사실들과 가장 놀라운 위로를 놓치고 연약한 상태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에게 허락하신 은혜를 놓치지 않도록 성장하여 완전한 데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하늘의 은혜를 담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성장이 중요한 목적을 위한 것이기에 성장은 독자적인 영역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고자 한다면 하나님 도와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히 6:3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우리가 이것을 하리라.”
그래도 시작은 우리가 해야 합니다. 시작을 넘어서지 못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시작하여 의지와 열정을 갖고 있으면,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가는 길을 성령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의지가 없어서 문제일 뿐입니다. 성장과 성숙으로 나아가는 것은 기계적이거나 자동적인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순종하면 성장은 하나님의 열망이시기에 우리를 성장하도록 도와주십니다.
그러나 끝내 잘 성장하지 못해 합당한 열매를 맺지 못하면, 그 마지막은 분명합니다. 히 6:8 “만일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당하고 저주함에 가까워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되리라.” 하나님의 은혜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완악한 의지로 말미암아 자신들을 돌이킬 수 있는 유일한 분을 배척한다면, 그 길을 버리고, 진리를 경멸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거부한다면, 결국 거기에는 생명의 열매가 나오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비록 이전에는 참으로 헌신 된 그리스도인처럼 보이는 온갖 표지와 특징을 갖고 있었다 하더라도, 진정 하나님의 영으로 거듭나지 않았다면 그 생명은 어떤 합당한 열매도 맺을 수 없습니다. 밭의 비유를 통해서 예수님은 우리들의 삶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결코 네 가지 밭이 결정되어있는 숙명론 같은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거룩한 빛 앞에 선 우리가 선택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라 믿어요. 선택에 따라 좋은 밭이 될 수도 있고, 길가, 돌밭, 가시밭도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성장해 가야 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병적인 내성에 빠져들어 가지 않으면서 자신이 참으로 믿음 안에 있는지 믿음의 삶을 살고 있는지 항상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향한 온전한 믿음 안에 서 있는가를 말입니다.
고후 13:5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받은 자니라.”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다면 우리는 결코 완전한 데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성장할 수 없습니다. 좋은 밭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상황에서도 그리스도안에 있다면 우리는 그리스도를 힘입어 완전한 데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로 나아가게 하시는 능력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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