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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동영상

끝까지 갈 힘이 있습니까? 히 6장 9-20절

by 최수근 2022. 8. 21.

2022년 8월 21일 주일예배설교동영상

[끝까지 갈 힘이 있습니까? 히 6장 9-20절]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새롭게 개통된 지방의 한 터널을 지나던 자동차가 터널이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터널 속에 갇히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재난 영화가 있습니다. 사고 직후 온 나라가 떠들썩하게 터널에 갇힌 사람들의 구조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구조 기간이 길어지면서 갇힌 이들의 생존 확률이 떨어지자 결국 구조를 포기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자동차 라디오를 통해 전해 들은 주인공이 말합니다. “난 아직 살아 있는데.”

사람들은 뭔가 시도해보는 것 같다가도 흐지부지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왜 끝까지 가지 못하고 포기하고 마는 걸까요? 이 영화에서는 당위성, 효율성 등 대의명분에 의해 구조를 포기해버리죠. 터널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세상이 다 포기한다고, 주변을 둘러보니까 아무런 소망도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정작 우리가 포기해버리면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우여곡절 끝에 주인공은 살아났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포기의 문제는 믿음의 영역 또한 비켜 가지 않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신앙의 여정에서 사람들의 포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사람들의 믿음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걸까요? 거대한 흐름에 맞서야 하는 두려움, 죽음의 위협, 자기 안위, 귀찮음, 나태 등 이유는 다양할 것입니다. 초대 교회 안에서 이와 같은 문제는 교회를 기도에 힘쓰도록 했던 어려움이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히브리서 기자가 성장하지 못하고, 타락하고, 떠나간 자들에 대해 경고를 하였음에도 실은 다 떠난 것이 아닙니다. 더 많은 이들이 신앙을 지켰습니다.

누군가는 여러 이유로 주저앉았지만, 많은 이들이 여전히 계속 그 길을 쉬지 않고 갔습니다, 지금도 가고 있고요. 무엇이 이와 같은 차이를 만들어 내는 걸까요? 분명 그 길을 포기하지 않고 가도록 하는 원동력이 있습니다. 힘이 빠지면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잖습니까? 힘이 지속되어야 갈 수 있습니다. 9절에서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6:9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이같이 말하나 너희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것 곧 구원에 속한 것이 있음을 확신하노라.” 이 구절을 우리말 성경으로 보면 뜻이 분명해집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이렇게 말하지만 여러분에게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더 좋은 것들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더 좋은 것 곧 구원에 속한 것”, 다시 말해 구원에 이르게 하는 더 좋은 것들이 무엇일까요? 히브리서 기자는 그의 서신을 읽게 될 성도들에게서 그들의 구원을 붙들어 주고 있는 힘이 있음을 보았던 겁니다.

오늘 우리에게서도 이처럼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더 좋은 것들을 우리는 분명히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길은 그냥 기분 내키는 대로 가는 길이 아니어서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진리가 있습니다. 구원의 길에서 우리를 부르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우리를 이끌어가는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십니까? 6:10 “하나님은 불의하지 아니하사 너희 행위와 그의 이름을 위하여 나타낸 사랑으로 이미 성도를 섬긴 것과 이제도 섬기고 있는 것을 잊어버리지 아니하시느니라.”

하나님은 우리의 길에 대해 모른 체하신다거나, 잊어버리는 분이 아니십니다. 물론 세상은 그렇습니다. 끝까지 기억하지 않습니다. 쉬 잊혀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주목하여 보십니다.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우리 주님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지금 히브리서를 받아보는 그리스도인들이 중도에 멈추지 않고, 구원에까지 이르도록 하는 힘은 바로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확신하는 데 있었던 겁니다.

사람들이 믿고 가다가 힘이 빠지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무너진 터널에 갖혔던 주인공처럼 자신이 잊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입니다. 사람들이 예수 잘 믿고 섬기다가도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면 나오는 반응을 잘 알고 계시지요. 그중의 하나가 하나님이 자신을 기억하지 않으시고 잊어버리셨다는 불평입니다. “난 열심히 했는데아무런 보상이 없으니 불평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살아가는 모든 것을 하나님은 잊지 않으신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자기를 잊어버렸다고 하소연할 때 여인이 낳은 자식을 혹 잊을지 몰라도 나는 너희를 잊지 아니하실거라고 하시면서 뭐라고 하셨습니까? 49:16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여러분은 구원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확신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님의 손바닥에 새겼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를 잊지 아니하신다는 것을 확신하면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히브리서 기자는 자신의 간절한 소망을 피력합니다. 그 소망은 각 사람이 변함없는 부지런함으로 끝까지 소망의 풍성함에 이르자는 것입니다.

6:11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너희 각 사람이 동일한 부지런함을 나타내어 끝까지 소망의 풍성함에 이르러

그러나 부지런함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있어요. 바로 게으름입니다. 나태함과 게으름은 우리를 공략하는 마귀의 최고의 전략입니다. 끝까지 가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다시 권면합니다. 6:12 “게으르지 아니하고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말미암아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을 본받는 자 되게 하려는 것이니라

믿음의 길에는 그간 포기하지 않고 그 길을 끝까지 갔던 수많은 성도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로 히브리서 기자는 아브라함입니다. 13절부터는 소망의 길을 끝까지 갔던 아브라함을 이야기하면서 믿음과 인내로 말미암아 약속을 상속받은 사람들은 본받자고 합니다. 이들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약속을 기업으로 받는 자가 되자는 것이죠.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약속하셨습니다. 14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

그렇지만 그 약속의 실현은 더디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에게는 믿음과 믿음의 인내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소망의 끈을 놓지 않는 한 약속은 실현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으로 약속을 믿고 끝까지 나아가는 자들에게 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인내하며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소망은 우리를 하나님의 임재 안에 머물게 하는 닻과 같은 역할을 하니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6:19 “우리가 이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가나니

주변 상황이 죽음과도 같은 환경이라도 우리에게 소망이 있다면 그 소망 안에서 살아 있다면 그 소망이 우리를 붙잡아 줍니다. 남들은 다 죽었다고 우겨도 내가 소망 가운데 살아있으면 살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여전히 그리스도 안에 살아있음을 고백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더욱이 우리가 소망을 잃을 수 없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시키시기 위해 자신을 내어주시기까지 하시면서 지성소로 나아가신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계시기 때문입니다. 6:20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 가셨느니라.” 바로 그분은 우리를 위하여 나아가셨습니다.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나가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다른 그 무엇보다도 우리를 구원 가운데 확실하게 서 있도록 해주시는 영원한 보증이 되시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구원에 속한 증거들이 보여도 거기에 정작 예수 그리스도가 없다면 다 무의미한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면, 그분과 온전한 관계 안에 끝까지 서 있다면 그분은 우리 영혼의 닻이 되어주실 것입니다. 우리를 그 어떤 풍랑 속에서도 파괴되지 않도록 견고하게 붙잡아 주실 것입니다.

지금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내주하고 계시는 것을 확신합니까? 그 어떤 소망보다도 강력한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면 우리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떠나 붙잡는 다른 어떤 소망과 주체는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할 수는 없습니다.

구원의 창시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끝까지 갑시다. 하나님은 긴 터널을 지나가는 동안 우리를 주목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설령 어려움이 있어도 포기하지 맙시다. 하나님의 약속을 기업으로 받았던 자들을 따라 이 길을 오직 믿음과 인내로 다시 일어서서 갑시다. 그 길 끝에서 우리에게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오늘도 끝까지 갈 수 있도록 힘을 공급하여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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