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1일 주일설교동영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 마 9장 14-17절]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예수생명교회 최수근 목사
우리는 금식하는 데
바리새인과 죄인들과의 식사 논쟁이 끝나자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금식 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그 당시 경건한 유대인들은 월요일과 목요일에 금식을 했습니다. 이렇게 자기들은 금식하고 있는데,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4절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세례 요한의 제자들은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라고 말함으로써 자신들의 행위와 바리새인의 행위라는 기준점을 예수님께 들이밀었습니다. 경건의 바로미터는 그들의 전통을 수행하느냐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 기준 되지 못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의 정체성을 종교적인 행동에서 찾습니다. 나아가 온갖 종류의 행위와 의식들을 지키면서 그것을 행하지 않는 사람들을 몰아붙이고 정죄하곤 합니다. 그런데 정작 이들에게는 그들의 행위를 통해 안식도, 위로와 기쁨도 얻지 못했습니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결코 거룩함에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코 죄의 문제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 죄책감만 더 가중 되고, 금욕적인 자기 괴롭힘의 단계만 더욱 깊어가는 것입니다. 그 점에서 우리의 신앙적인 행동의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이어야만 합니다. 그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자리 잡고 있어야 합니다.
대게 율법주의 빠진 이들은 “어찌하여” 하면서 자신들의 신앙적 경건주의를 내 세우면서 자신들의 우월성을 주장합니다. 이렇게 “왜 우리 같이 하지 않느냐”고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모습은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이들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적합한 삶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자기 의에 기준에 따라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고, 때론 용서하고 품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던진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세 가지 비유를 통해서 대답하셨습니다.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먼저 예수님은 세례 요한의 제자들에게 혼인집 비유를 통해 왜 예수님께서 금식하지 않으시는지 대답하셨습니다. 15절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냐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결혼은 기쁜 날입니다.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 신랑의 손님들이 어떻게 슬퍼할 수 있겠습니까? 신랑과 함께 웃고 마시고 함께 기뻐하는 혼인집 비유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지금이 바로 신랑과 함께 먹고 마시는 혼인잔치의 때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고대하던 메시아로서 예수님께서 오셨고, 하나님 나라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으니 당연히 사람들은 기뻐해야지 슬퍼하며 금식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예수님의 의도는 자기의 의를 드러내고자 하는 수단으로서의 금식이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를 대속하여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거룩하신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은혜의 길이 새롭게 열렸기 때문입니다. 새 언약의 백성들에게는 금식이 아니라 그리스도로 채워짐을 통해 살아가는 새로운 양식의 삶이 주어졌다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로 먹고 마시고 영원한 생명의 떡, 생명의 음료로 채워짐을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영적인 성장은 어떤 영적훈련을 의식적으로 지킴으로써 자동적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금식과 기도, 구제하는 것이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닮고자 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행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더욱이 그런 관습들은 적절하게 행해야만 합니다. 전통은 성경의 원리를 적용하기 위해서 의도한 것이지 하나님의 명령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여긴다면 이는 우리를 숨 막히게 만들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를 복음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생베 조각과 낡은 옷
예수님은 이어서 생베 조각 비유와 새 포도주의 비유를 들어서 새로운 언약의 도래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말씀하셨습니다. 16절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이는 기운 것이 그 옷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됨이요”
이 비유를 통해서 예수님이 말씀하고자 하시는 의도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옛 전승을 짜깁기 하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옷을 주려고 오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과거의 가르침을 폐지하거나 반대로 과거의 가르침에 단순하게 덧붙인 차원의 것이 아닙니다. 옛 언약의 근본정신을 밝히고 이를 형식적으로 준수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온전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행하던 형식적인 금식에 종속될 필요가 없다 하시는 것입니다.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분과 함께 먹고, 마시고, 그 분을 통해서 채워져야 하는 새 언약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이것을 보충 설명하시기 위해 예수님은 가죽 부대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17절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려면 옛 질서가 아닌 새 질서가 필요합니다. 새 시대에는 하나님의 아들이 오셔서 계시하신 뜻대로 살아야 합당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의 의가 아닌 예수님의 의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과 연합함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례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은 이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새 시대가 이미 도래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옛 질서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새 가죽 부대가 되지 않으면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 바리새인들이나 세례 요한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받아들이기 위하여 구태의연한 과거의 기준에 얽매여서 예수님의 새로운 가르침을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변화되어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성령님의 소리에 순종할 때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그래야 복음을 담지 할 수 있습니다.
새 부대로 준비되어
속죄일에 유대인들은 금식하고 슬퍼하며 자신의 죄를 속죄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의 멍에를 벗어버린 사람들은 죄의 멍에를 벗어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만난 사람들의 기쁨입니다.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더 이상 구원에 이르기 위해 자기 자신을 괴롭히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세례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새 일을 행하고 계시고, 하나님의 은총에 응답하는 새 방법을 찾을 때입니다. 요 15:5에서 예수님은 “너희가 나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못한 존재들이 될 것입니다.
복음이 선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은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 조바심합니다.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부자연스럽게 여깁니다. 그것은 주님의 잔치자리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마귀의 궤계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은혜를 갖고 오셨습니다. 은혜는 실제로 예수님 자신입니다. 그리스도를 생명으로 얻는 것이 은혜를 얻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신 복음입니다. 사람은 결코 하나님의 은혜를 자신의 옛 행위에 덧붙이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밤에 적합했던 일들이 이제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낡은 부대로는 하나님의 나라를 담을 수 없습니다. 새 언약의 시대에 새 부대로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도록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들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은혜를 담지 할 수 없는 낡은 부대를 벗어버리고, 새 부대로 우리를 하나님께 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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