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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용서

by 최수근 2013. 2. 28.

" 용서 "

최수근(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존 셰필드는 "서로를 용서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우리들의 마음 속에 걷어내어야 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자기의 허물을 먼저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실수보다는 상대방이 그에 대해 행했던 행동만을 생각하다보니 용서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저도 한 사람을 용서하기까지 12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마음의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나니 이렇게 시원한데, 왜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렸는지? 생각해보면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나의 인생이 그 사람으로 인해 삐뚤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여겼고, 다른 하나는 누구보다도 나를 아끼고, 바로잡아주어야 할 사람이 나를 버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매우 작위적인 생각입니다. 관계를 악화시키는 일입니다. 이것때문에 12년이 허무하게 흘렀습니다.

     나이들어 힘없는 그 분을 찾아뵈었을 때, 환하게 웃으며 맞아주시는 얼굴을 보니 마음에 응어리졌던 것들이 순간 사라졌습니다. 동시에  스스로 마음을 차단했던 저 자신으로 인해 마음에 부끄러움이 밀려왔습니다.  

     막1125절에서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시니라."  내가 용서할 수 있어야 나도 용서받는 존재인데, 이 진리의 말씀을 너무도 오랜 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던 저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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