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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동영상

[흩어져 복음을 전하는 교회: 행 8장 1-8절]

by 최수근 2017. 5. 29.

2017년 5월 28일 주일설교동영상

[흩어져 복음을 전하는 교회: 행 8장 1-8절]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득의망형, “조그만 성공에 자신의 본분을 잊다라는 사자성어입니다. 락불사촉, “탁닉에 본분을 잊다.”

이것을 넘어서기 위해서 매일 자신의 본분이 무엇인지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 자인가? 본분을 잊으면 온전한 행동이 뒤따를 수 없습니다.

지난 탄핵재판 마지막 공판에서 김이수 헌법재판관이 대통령의 직무태만에 대한 소수 의견을 길게 냈지요. 긴급한 상황에서 자신의 본분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긴 시간 공백상태가 없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대통령으로서 직무유기를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신의 본분에 소홀하게 되는 경우는 한 나라의 대통령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에게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세월호 선장이 본분을 잊어버린 결과 수많은 생명이 허무하게 죽지 않았습니까? 본분을 잊어버리면 나만 불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남의 인생까지도 불행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순간순간 내가 누구인지, 나의 본분은 무엇인지, 나의 일에 소홀함이 없는 것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로 인해 내 인생 가운데도 비극적인 상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으로서의 나도 같은 원리입니다. 우리를 그리스도인으로 부르신 목적이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구성원인 우리들에게 주신 사명은 분명합니다. 하나님 나라 전초기치로서 교회를 통해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 가운데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헌데 우리는 이 본분을 다하고 있습니까?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신 목적을 우리는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다가 마침내 하나님 나라로 가시면서 제자들에게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교회의 본분은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입니다.

예수님 승천 이후 교회는 오순절 성령강림을 통해 능력을 받고 제자들의 수가 점점 더해져갔습니다. 그로인해 기득권세력들의 견제로 박해도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는 이들의 수가 점점 더 더해져갔습니다. 예루살렘 안에서 복음을 증거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갈등과 위기도 있었지만 문제들을 지혜롭게 잘 극복하면서 예루살렘에서 거대한 새 언약의 신앙 공동체로 자리잡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루살렘을 떠날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을 보면 실은 예루살렘 교회가 교회로서 본분을 다하고 있지 못했던 것입니다. 성령의 권능을 받았으면 복음을 들고 땅 끝까지 가야 하는데, 그리하지 못했습니다. 아직까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아직 깨지 못한 이방인에 대한 두꺼운 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하나님은 예루살렘 교회를 흩으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 도화선으로 스데반 집사를 택하셨습니다. 그는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사람들에게 행하였던 자였습니다. 그런 스데반이 사람들의 모함으로 공회에 잡혀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설교를 할 때, 예수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받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죄를 지적하는 소리에 흥분한 사람들이 스데반을 돌로 쳐 죽이는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 일이 도화선이 되어 예루살렘 교회에 큰 박해가 일어났습니다. 그 전면에는 사울이라는 청년이 서 있었습니다. 그는 교회를 멸하려고 덤벼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사도들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4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 새흩어진 사람들이 자신들의 핍박받음에 대해 원망하고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핍박 때문에 숨어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의 위임령이 핍박의 결과로서 수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핍박을 통해 강제로 예루살렘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통해 지금 예루살렘교회가 잊고 있던 복음의 증인으로서의 본분을 다시금 자각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산헤드린 공의회의 금지령과 폭력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복음전도를 주도한 것은 사도들이었습니다. 위임령은 모든 제자들에게 주어진 것인데 사도들의 일처럼 된 것입니다. 하지만 사도들이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게 되면서 위임령이 일반 제자들에게서 실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흩어지면서 복음 전도에 나선 것은 대다수의 신자들이었던 것입니다.

사탄은 핍박을 통해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했지만 오히려 사탄이 의도한 것과는 반대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실패한 것입니다. 핍박으로 인해 복음이 질식되는 대신에 복음이 그간에 침묵했던 많은 제자들을 통해 세상으로 전파되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드디어 복음이 예루살렘을 넘어 사마리아 땅으로 전파되었습니다. 그들이 스스로 넘어가지 못했던 장벽을 하나님이 넘어가게 하셔서 빌립으로 하여금 복음의 증인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복음을 증거 할 때 사람들에게서 귀신이 물러가고 질병으로부터 치료받고 복음의 역사로 인해 사마리아 성에 큰 기쁨이 넘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은 교회가 복음의 증인으로 그 본분을 다하도록 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복음의 증인으로서 본문을 다하기 위해 오늘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들만의 울타리를 넘어 아직 구원받지 못한 우리 이웃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득의망형, 자그마한 성공에 자신의 본분을 잊어버리고 안주하는 모습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시는데, 우리는 우리 자신의 구원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우리를 부르시며 복의 통로로 살아가기를 원하시는데, 나 혼자 자그마한 복 받아 사는 것에 만족하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한 사람 빌립 때문에 사마리아 성에 큰 기쁨이 있었다고 말씀합니다. 한 사람 빌립이 복음의 증인으로서 본분을 다했을 때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고, 기쁨이 없었던 자들에게 기쁨이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한 사람 내가 필요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우리만의 울타리를 넘어 세상 가운데로 나아가, 진정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의 증언하는 교회로서의 본분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교회는 모여 하늘의 신령한 능력과 지혜로 충만하게 채워지고, 또 흩어져서 우리 안에 충만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할 때 교회로서의 존재목적을 다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으로서 내가 이 일을 감당하면 그로 인해 내가 서 있는 곳에 구원이 기쁨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이번 캄보디아 단기선교에서도 그와 같은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본분을 잊고 살아가면 하나님은 언제고 강권적인 역사로 교회를 흩으실 것입니다. 거기에 앞서 우리는 모여 기도하고 성령 충만해서 세상 속으로 흩어져 복음의 통로로 우리를 통해 생명이신 그리스도가 흘러가고, 하늘의 신령한 복이 흘러가는 삶을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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