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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동영상

참 경건의 회복: 호세아 6장 1-6절

by 최수근 2021. 1. 3.

2021년 1월 3일 주일예배

[참 경건의 회복: 호세아 6장 1-6절]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2021년 우리 교회의 비전은 회복입니다. 진정한 회복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따라서 회복을 위해 우리는 무너지고 왜곡되었던 우리의 삶을 회개하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안에 서 있어야 함을 지난 시간 나누었습니다. 진정한 회개에서 회복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회개는 잘못 가던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행위입니다. 여기에서 회개의 진정성이 중요합니다. 이 진정성에 문제가 생길 때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그래서 잘 믿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껍데기뿐인 신앙으로 전락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이 불행한 일입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모르니 병이 더 깊어지고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 안에 있지 못합니다. 결국 그가 행하는 모든 기도는 소통되지 못하고 단절되고 말 것입니다. 공허한 울림일 뿐입니다. 

이건 하나님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의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스라엘이 멸망할 시점에서 그들은 하나님이 결코 자신들을 버리시고 그 영광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떠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 자신의 상황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면 하나님과의 관계에 심각한 오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관계가 이미 파탄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깨닫지 못하면 그래서 자신의 행동이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유효하다고 믿고 열심을 다하였음에도 하나님께는 전혀 의미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상황 종료 되어서 깨닫는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그 점에서 호세아 6장은 우리에게 중요한 영적인 교훈을 줍니다.

호세아 61-3절의 말씀은 본문 자체로만 보면 참 은혜로운 말씀이며 하나님께로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느껴집니다. 

1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우리 다 함께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하나님이 심판하셔서 찢고 치셨으나 낫게 하시고 싸매어 주실 것이다라고 노래합니다. 돌아가면 분명 하나님이 회복하실 거라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고백인거죠.

2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

하나님이 행하시면 이 삼일이면 다시금 회복될 것이고,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살 것이라고 노래하면서 하나님이 마음만 먹으시면 금방 회복될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믿음이 얼마나 강력합니까? 

3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빛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회복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살게 하실 것이니 그런 여호와를 힘써 알자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나타나심은 그분의 임재는 당연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어둠이 물러가고 새벽의 동이 터오는 것처럼, 건기가 지나 우기에 변함없이 땅을 적셔주는 이른 비와 늦은 비처럼 임하시는 주님께서 자신들을 버리시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인 겁니다. 

이 고백이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참으로 훌륭한 신앙고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굳은 신앙적 확신을 표현한 노래처럼 들려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 구절들을 그렇게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저도 이 본문의 텍스트 만을 놓고 볼 때는 그렇게 여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노래는 정반대로 상투적인 말투로도 들릴 수 있습니다. 텍스트가 아닌 콘텍스트를 보면 그렇게 들릴 수 있는 소지가 있습니다. 이 구절을 보면 구체적으로 그 누구에게 말하는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분명한 죄의 고백도 없습니다.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은 회개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예언자들을 통해서 말씀하셨던 그들의 죄에 대한 철저한 회개없이 하나님께로 돌아가자고만 하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사람들은 하나님이 자비를 베푸실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깁니다. 

청교도 거장인 루이스 베일리는 우리의 경건을 방해하는 장애물 일곱 가지를 말하는 과정에서 네 번째 장애물은 하나님이 긍휼을 베푸시리라는 그릇된 가정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죄를 지어도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셨기에,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사랑의 하나님이시기에 당연히 용서하시고 긍휼을 베풀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이런 오류에 빠진 이들의 수가 많습니다. 이 사람들은 예수 믿는 것으로 죄의 문제가 다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자신이 한동안 계속해서 죄를 저지른다고 할지라도 긍휼하신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의 자신의 날을 짧게 하시지는 않을 거라고 믿는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심판하시지 않고 끝까지 용서해주실 것이라는 것이죠. 

물론 하나님은 긍휼함이 무한하시지만, 오직 자신의 죄로부터 돌아서서 분명하게 회개하고 거룩함을 좇아 그분을 섬기는 자들에게만 무한한 긍휼을 베푸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죄에서 분명하게 돌아서고 회개하지 않으면서도 하나님이 자비를 베푸실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깁니다. 설령 어려움이 닥쳐도 그저 아주 잠시만 계속되리라는 헛된 기대를 합니다. 

여호와께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힘써 아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하나님 중심의 접근이 아닌 자기 중심적 접근의 신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기대에는 미칠 수 없는 자기 만족의 신앙이고, 고백이고, 거기에 자신은 철저하게 속는 것입니다. 언제까지 그렇습니까? 완전히 끝날 때에야 깨닫는 거죠. 

그런 그들을 향해 하나님은 한탄하십니다. 4에브라임아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유다야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너희의 인애가 아침 구름이나 쉬 없어지는 이슬 같도다 

에브라임아, 유다야, 이스라엘 공동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향해 너희들이 그렇게 공허하게 외치고 있는데,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중요한 부분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너희의 인애가 아침 구름이나 쉬 없어지는 이슬 같도다인애, 히브리어로 헤세드는 하나님의 측면에서는 언약적인 사랑과 자비입니다. 반대로 우리 인간에게는 언약적인 관계의 충성 또는 신실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헤세드가 쉽게 사라지는 아침 구름이나 이슬 같다는 것은 그들의 헤세드가 즉 언약적 신실함이 상실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은 언약관계 안에 있는 것인데 그 언약적 신실함이 없다면, 그로 인해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에 대한 신실함을 잃어버린다면 그 관계는 이미 깨어진 것입니다. 그런 그들을 하나님은 심판하셔야만 했던 거죠.

5그러므로 내가 선지자들로 그들을 치고 내 입의 말로 그들을 죽였노니 내 심판은 빛처럼 나오느니라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것을 해결하기보다는 하나님께로 돌아가 그저 하나님을 예배하면 하나님을 힘써 알려고 하면 된다고 여기는 거죠. 그러나 그것은 전인이 가는 것이 아닌 껍데기만 가는 것이라 하나님은 언약적 신실함의 회복이 먼저 이루어져야 함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없이는 하나님을 알래야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종교적 경건은 참 경건이 아니라는 것이죠.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이것을 원하시는 것입니다. 6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말로 그치는 경건이 아닌 언약적 신실함과 충성됨이 기초가 되는 헤세드를 하나님은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그것이 없이는 우리의 경건은 모래성과 같습니다. 한순간에 무너질 거짓된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종교적 행동을 반복한다고 해도 자기 만족은 되겠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받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짓된 것이 아닌 참 경건의 회복을 우리에게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삼상 15:22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시편 51:17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아모스 5:21 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5:22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5:23 네 노랫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5: 24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미가 6:6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7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8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오늘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시는지 아버지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루이스 베일리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하나님의 지식에 대한 것들을 지적하였습니다. 그런 영적 오해들이 우리 경건을 약화시키고 무너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긍휼과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이시지만 공의와 정의의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현 위치에 대한 온전한 앎과 그에 따른 회개가 동반되어질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진정 설 수 있고, 그렇게 자신을 계시해주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하나님을 더욱 잘 알아 갈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내 생각이 우선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우선 되는 경건의 회복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2021년 헤세드, 언약적 관계 안에서의 충성됨과 신실함을 통해 진정한 경건의 회복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살게 될 것입니다. 그 삶의 자리에서 우리는 회복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지난 한해 지치고 힘들었던 우리의 몸과 마음을 회복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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