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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동영상

그리스도의 선물: 엡 4장 7-12절

by 최수근 2020. 12. 20.

2020년 12월 20일 주일예배

[ 그리스도의 선물: 엡 4장 7-12절 ]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교회는 한 몸을 이루고 있지만 여러 지체로 이루어진 공동체입니다. 그 점에서 교회는 통일성과 함께 다양성을 갖고 있습니다. 기계적인 통일이 아닌거죠. 이런 다양성이 교회 하나 됨을 저해하는 쪽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오히려 다양성이 교회의 통일성을 지켜갈 수 있도록 돕는 힘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이들이 긴밀하게 엮어져 하나 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은 각 사람에게 주신 다양한 은사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로마서, 에베소서, 고린도전서에서 이런 은사에 대해서 말씀을 하고 있어요.

에베소서 412절에서도 이렇게 주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은사를 주신 목적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은사를 주신 것은 성도를 섬길 수 있도록 잘 준비시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위한 봉사를 하게 하고, 그래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선물의 귀결점은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입니다.

이런 연합이 우리만의 힘으로써는 불가능합니다. 다양성이 통일성을 도울 수 있도록 다양성을 모아줄 수 있는 힘이 우리로부터가 아니라 예수님이 선물로서 주시는 은사로부터 늘 시작되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를 도와주시기 위해 주님께서 선물을 주신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7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앞에서 6절까지는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하였는데, 7절에서는 우리 각 사람에게 은혜를 주셨다, 그것도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주셨다고 말씀을 하면서 각 사람의 성도들이 받은 은사가 그들의 분량에 따라 다양하지만, 오히려 그것을 통해 교회의 하나 됨으로 귀결된다는 것입니다.

은사는 은사 받은 그 한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남들보다 특별해 보이는 은사를 받았다고 자기를 드러내고자 하는 자는 은사를 주신 목적을 망각하는 것입니다. 은사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건강한 한 몸으로 세워가는 영적인 힘입니다. 그 점에서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님께서 친히 교회와 지체들이 향유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은사의 제공자가 되신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은사는 우리가 갖고 소유하고 있는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성령 안에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시는 능력임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죠. 그것은 주신 목적을 잊지 말자는 의도입니다. 그럴 때 섬김으로 이어지고 몸을 세워감에 조력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는 어떻게 이런 일을 행할 수 있는 위치에 계시는가를 사람들은 물을 수 있습니다. 이에 바울은 그리스도가 어떻게 교회의 머리가 되시며 우리 각 사람에게 모든 은사를 나누어 주시는 분이 된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 이런 일을 행할 수 있는 특별한 지위에 있게 되었는지에 대한 대답을 합니다. 바로 48-10절의 내용이 그렇습니다.

성자 하나님의 성육신은 성부 하나님의 구원 경륜의 큰 그림을 보도록 만들어주십니다. 구원의 완성을 이루시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이 땅에 참인간으로 오셔야만 했습니다. 바울은 성령의 감동을 받아 시편 68편의 18절 말씀을 인용하면서 이 말씀을 예수님에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8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혔던 자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예수님의 이 땅에서의 사역을 마치시고 승천하시는 것을 묘사합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엘리야의 들림과는 다른 것입니다. 엘리야는 이 땅의 사람으로 들림을 받은 것이고, 예수님은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예수님이 하늘로부터 이 땅에 오심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바울은 9절에서 올라가셨다 하였은즉 땅 아래 낮은 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라고 하였습니다. “올라가셨다하였으니 땅 아래로 내려오셨다는 뜻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라는 말씀인거에요.

땅 아래 낮은 곳으로 내리셨던 것우리 예수님께서 영광의 자리에서 낮은 곳, 땅 아래 낮은 곳으로 내려오신 성육신 사건은 우리에게 선물을 주시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는 저 멀리 우리들의 삶과 동떨어진 자리에서 임한 것이 아닙니다. 초월하시는 하나님이 이 땅의 시간을 뚫고 이곳에 오셔서 바로 우리들의 삶의 자리, 낮아짐의 자리에 오셔서 십자가를 통해 승리하시고 부활하시고 하늘 영광의 자리에 오르신 것입니다. 여기에서도 주님은 주님만 홀로 영광의 자리로 가신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 영광의 대열에 우리를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8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혔던 자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예수님께서 위로 올라가실 때에, 즉 승천하실 때 사로잡혔던 자들을 사로잡으시고라고 했습니다. 고대에는 왕이나 왕자나 혹은 큰 군대의 장군이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면 그가 고국에 돌아올 때에는 언제나 승리의 행진이 있게 마련이었습니다.

그때 패배한 왕과 왕자들과 장군들은 모두 쇠사슬에 묶인 채 끌려가야만 했습니다. 승리한 왕은 사로잡힌 자를 사로 잡아오는 것입니다. 승리자는 사로잡은 적들을 데리고 와서 사람들 앞에 구경거리가 되게 하고, 자신의 승리를 만끽하였습니다. 자기 백성들에게는 전리품으로 선물을 나누어줍니다. 이런 승리자의 영광스러운 행진의 모습을 바로 예수님에게 접목을 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원수들을 정복하려고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원수들을 패배시키시고 전쟁을 마치신 후에, 이 모든 포로를 이끌고 하늘로 돌아오사 그의 환호하는 백성들인 우리에게 선물을 부어 주시는 광경을 바울은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서 바울은 어떻게 예수님께서 교회에게 이 모든 선물들을 주는 자의 위치에 계시며, 그가 교회의 머리가 되시며, 모든 교회의 주가 되시며, 주께서 이 땅 위에 계실 때 행하신 그 사역을 행하실 수 있는 분인가를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10내리셨던 그가 곧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 이는 만물을 충만하게 하려 하심이라.”

내리셨던 그가 곧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이 말은 가장 높은 하늘이라는 뜻이며 지극히 높은 장소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하늘 위에계신 것은 그가 땅에 오셔서 해야 할 일을 완수하였기 때문입니다. 빌립보서 29-10절에서 이것을 말씀합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하나님께서 그를 지극히 높은 자리에 올리신 것은 주께서 이 땅에서 이루신 일 때문입니다.

하늘에서 땅으로, 십자가 죽음에서 부활하사 다시 하늘로 이어지는 구속사의 과정을 통해 하늘 보좌에 앉으신 예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주셨습니다.

120-23절이 이것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20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21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22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23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그렇게 예수님은 교회의 머리가 되는 권세를 얻으셨으며, 교회 안에 있는 자기 백성들에게 그가 친히 결정한 분량대로 선물들을 나누어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오늘도 그의 몸이며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 되는 교회안에 있는 성도들에게 은혜와 선물들을 나누어주고 계십니다. 이것을 통해 예수님은 성도들을 온전하게 준비시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워가시는 것입니다. 12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은사의 목적은 성도들을 온전하게 하여 섬김의 자리에 서도록 하는 것입니다. ‘온전케 한다는 말은 부러진 뼈를 고정시키는 것과 같이 바로 잡는 것 또는 훈련이나 복구에 의해 완전하게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에게로부터 받은 은사를 통해 서로 섬기고 봉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워 갈 수 있고,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땅에 오신 주님은 하나 된 교회를 통해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기를 기뻐하시는 주이십니다.

대림절 넷째 주일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를 통해 우리는 이 땅에 다시 오실 재림 주님을 기다리며 이 일을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우리에게 은사를 주신 주님 앞에 우리의 온전한 섬김을 올려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주신 선물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는 일에 참여하는 것이며 만물을 충만하게 하는 첩경이 되는 것이지요. 이 부르심에 기쁨으로 응답하고 행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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