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1일 주일설교동영상
[내 아들을 고쳐주소서: 요 4장 46-54절]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인물은 왕의 신하라고 알려진 자입니다. 그는 헤롯의 신하로 추정됩니다. 그에게는 가나에서 삼십 킬로미터 떨어진 가버나움이라는 동네에 아들이 있었는데, 그 아들이 중병이 들어 사경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이 신하가 얼마나 노력했겠습니까? 여러 치료방법을 동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병은 호전되지 않고 살 소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아들로 인하여 좌절과 낙심 가운데 있을 때 그에게 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갈릴리로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갈릴리 사람들이 명절에 예루살렘에 올라갔다가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보고 갈릴리로 돌아와 예수님의 소문이 자자했던 때입니다. 갈릴리인들 가운데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왕의 신하는 예수님이 돌아오셨다는 소식에 즉시 예수님께로 달려갔습니다. 왜 예수님께로 달려갔겠습니까? 왕의 신하는 필시 예수님이 전에 가나에서 행하신 기적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저분이라면 아들을 고쳐주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에 대한 믿음으로 그는 예수님께 청하였습니다. “예수님! 가버나움의 집으로 내려가셔서 아들의 병을 고쳐주소서. 그 아이가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불쌍히 여기시고 치료해주소서”
병을 고쳐달라고 간청하는 신하의 믿음이 대단해 보이지 않습니까? 그런 그를 예수님께서 마땅히 칭찬하셔야 하는데 예수님의 대답은 의외로 놀랄 만큼 무뚝뚝하셨습니다. 그건 칭찬이 아니었습니다. 48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
까칠하게 예수님께서 반응하여 마치 그의 요청을 거부하시는 것처럼 보이자, 왕의 신하는 좀 더 강력하고 좀 더 진지하게 요청하였습니다. 49절 “주여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 그는 예수님의 무뚝뚝한 반응에 전혀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들이 죽기 전에 예수님께서 이 아이에게 가기를 더욱 간청하였습니다. 아마 아버지의 속마음은 이렇게 외쳤을 것입니다. “예수님! 제 믿음을 지적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예수님! 지금은 행동이 필요합니다. 우리 아들이 죽기 전에 가버나움으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더욱 간절함으로 예수님께 요청하자 드디어 예수님은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예수님은 말씀만으로도 충분하신 분이십니다. 그분의 말씀에 반응하는 우리들의 믿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왕의 신하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그의 집으로 즉시 갔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 하신 것은 뭔가 보여주어야 믿는, 표적과 기사만을 쫓아다니는 믿음을 책망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왕의 신하는 단지 네 아들이 살아있다는 말씀만을 들었을 뿐인데, 확실하게 보여주신 표적이 없지만 “아들이 살아 있다”라는 주님의 말씀만을 믿고 달려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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