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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피드백

내 탓입니다! : 창3장11-21절

by 최수근 2014. 2. 24.

2014년2월23일 말씀의 피드백

[ 내 탓입니다 : 창3장11-21절 ]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네 탓이다!

오랜 전에 김수환 추기경 시절 천주교를 중심으로 내 탓이오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자그마한 실수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때 우리 사회 분위기가 참 많이 달라지리라고 생각을 했던 거죠. 그렇지만 잠깐 그 때 뿐이었습니다. 세상의 모습이 왜 이렇게까지 되었습니까? 이게 본래 타락으로 인해 드러난 인간의 왜곡된 모습입니다. 아담과 하와로부터 시작된 이 견고한 진이 참 질기게도 오랫동안 우리들 속에 뿌리내려 있습니다.

 

네가 먹었느냐?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11이르시되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알렸느냐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의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여기에서 하나님이 던지신 질문을 보면 누가 그 열매를 따먹었느냐 라고 묻지 않으셨습니다. 아담 네가 열매를 먹었느냐에 초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아담의 대답은 어떻게 되어야 합니까? 그 열매를 따 먹었다고 이실직고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즉각적으로 용서를 빌어야만 했습니다.

 

관계적 파탄

아담의 대답은 대단히 실망스러운 대답이었습니다. 12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아담은 여자를 칭할 때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왜 이런 여자, 유혹에 잘 빠지는 여자를 나에게 주셔서 나로 하여금 곤란하게 하셨을까요?’라는 억울함이 배어 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결코 기대하신 고백이 아닙니다. 하와를 향해 이는 네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외쳤던 아담의 환호성은 사라지고 여자를 향한 원망만 남아버렸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가정이 1/3씩이나 깨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부창부수라고 여자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뱀에게 그 책임을 떠 넘겨버렸습니다. 13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하나님은 여자에게도 물으실 때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짓도록 만든 내 안에 탐욕적인 것들을 고백하도록 하신 것이지, 다른 바깥의 이유를 대라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두 사람이 하나님처럼 되고자 했던 마음, 하나님을 넘어서려고 했던 욕심, 이와 같은 그들의 근본적인 죄의 모습을 정직하게 드러내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이걸 토설해야만 우리가 살아납니다.

이렇게 결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무릎 꿇지 않는 이들에게 남은 것은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벌을 받는 일뿐입니다. 이들이 받을 벌은 불행하게도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마땅히 있어야 할 깊은 사귐의 관계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뱀에 대한 심판

남자와 여자를 심문하신 하나님께서 뱀에게선 대화도 심문도 다 생략하셨습니다. 뱀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벌을 받을 뿐이었습니다. 뱀은 이미 하나님께 반역한 악의 세력 안에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 어떤 가능성도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인간은 하나님의 파트너로 창조된 존재였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였기에 구속의 기회가 주어졌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끝까지 우리의 죄를 방관하시는 분이 아니심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뱀을 향한 심판은 두 가지의 것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는 뱀이 온갖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서 저주를 받아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배로 다녀야 할 뿐만 아니라, 또 평생토록 흙을 먹으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간교한 뱀이 벌을 받아 가장 비천한 자리까지 낮추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하나는 뱀이 여자와 원수가 되고 뱀의 후손은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어 여자의 후손은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뱀의 후손은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보다 깊은 의미는 악의 세계에 속한 사람들과 거룩한 사람들 사이에 영적인 싸움을 뜻합니다. 이러한 영적 싸움은 사단에 대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에서 부활하심으로 완전한 승리를 거두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이르러 절정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말씀을 우리는 원시복음이라고 합니다.

 

여자에 대한 심판

하나님은 바로 이어 여자에게 벌을 내리셨습니다. 16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생육 번성 충만하라고 하셨는데 기쁨으로 이루어져야 할 일들이 죄로 인해 그 일에 고통이 수반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죄는 우리에게서 참 기쁨과 즐거움을 앗아가 버립니다.

 

남자에 대한 심판

남자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벌은 땅에 대한 저주와 남자에 대한 처벌로 이루어졌습니다. 17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인간의 범죄 때문에 저주를 받아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무성한 곳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더군다나 풍성한 열매를 베풀던 땅이 인간의 수고와 노동이 가해져야만 비로소 식물을 내는 곳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인간의 범죄는 자연에게까지 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편 남자는 평생토록 수고와 고생의 땀을 흘려야 땅에서 난 것을 먹을 수 있는 벌을 받습니다. 범죄하기 전 아무런 조건 없이 땅을 일구고 동산을 지키는 일에 종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만물을 가꾸고 지켜야 할 신성한 노동이 스스로가 살아남기 위해서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세속적인 노동으로 바뀌어 버린 것입니다.

 

죽음에 이름

그뿐 아닙니다. 남자나 여자는 이제 똑같이 엄연한 죽음의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먹지 말라고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으니 애초에 약속된 대로 죽음의 형벌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창세기319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그와 함께 이들을 위하여 지어주신 삶의 터전이었던 에덴동산에서 추방되었습니다. 이 추방으로 이들은 언약의 특권으로부터 소외되었습니다.

이처럼 뱀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 먹은 인간들, 그들은 철저하게 대가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살기 위해 노동의 수고를 감내해야 했고, 해산의 고통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흙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의 보살핌으로부터, 영원한 생명으로부터 격리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창세기3장은 인간이 그의 사는 날 동안 수고하며 괴로워하고 결국에는 죽게 되는 지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인간이 넘지 말아야 할 구별선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 말씀했습니다. 이렇게 죄로 인해 인류는 현재 악한 세상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리신 저주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가죽 옷

하나님은 범죄 한 부부가 그들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을 직접 해주십니다. 21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가죽옷을 입힌다는 것은 다른 생명의 희생을 통해서 그들이 생명을 얻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가죽옷을 입혀주신 후에 동산에서 추방하셨습니다. 이것이 죄인인 우리들의 희망이고, 복음의 시작입니다. 쫓겨나가긴 했지만 그 연결점이 바로 하나님의 선물인 가죽옷입니다. 십자가에서 이루어지게 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상징하는 가죽옷을 통해서 하나님은 인간에게서 손을 놓지 않으셨습니다. 이 줄을 놓은 인간들은 사망의 권세 아래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줄을 놓지 않고 붙잡고 가는 이들, 그래서 자신의 죄를 자복하며 하나님 앞에서내 탓입니다.’ ‘나는 죄인입니다.’ 고백하는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생명의 회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죄로 인한 우리의 부끄러움이 덮여지기 때문입니다.

프로이트 이래 자신의 불행이나 실패를 잘못된 아동기 탓으로 돌리는 것이 지금 세상에 유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어떤 것이나 다른 사람에게 탓을 돌리게 되면 궁극적으로는 자아파멸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반면에 심리학자 펄스는 개인적인 책임에 대해 분명하게 강조합니다. 모든 죄는 나의 문제입니다. 나 자신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 앞에 고백합시다. 내 탓입니다!

 

Response To The Word of God

1. 오늘 창3:11-21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내게 새롭게 깨닫게 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떤 메시지를 주셨습니까? 그 메시지가 내게 어떤 도전을 주셨습니까?

 

2. 오늘의 말씀을 통해, 성령님께서 나의 내면에 숨겨진 죄가 무엇인지 지적해주시고, 깨닫도록 하셨습니까?

 

 

3. 나는 잘못을 잘 인정하는 편입니까? 아니면 잘 인정하지 못하는 편입니까? 그 이유는?

 

4. 자신의 죄를 고백했을 때 마음이 시원했던 적이 있습니까? 왜 속이 시원했을까요?

 

 

5. 다른 이에게 책임을 전가함으로써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나요?

 

6. 오늘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이번 주간 어떻게 개인적으로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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