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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동영상

하나님의 처소로 세워져가는 교회: 엡 2장 20-22절

by 최수근 2020. 11. 1.

2020년 11월 1일 주일예배 설교동영상

[하나님의 처소로 세워져가는 교회: 엡 2장 20-22절]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지난 몇 개월 에베소서 1장과 2장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나누었습니다. 우리를 택하시고 부르신 하나님의 계획을 분명히 바라보지 못하면 반드시 어긋난 신앙의 길을 걸어가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달려가도 방향이 잘못되었다면 내가 너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라고 말씀하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을 겁니다. 속도보다는 올바른 방향이죠. 이를 위해 우리는 열심보다 더 중요한 영적 분별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에베소서에서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상세하게 살펴보는 겁니다. 바울도 계속해서 에베소의 성도들로 하여금 영적인 눈을 밝혀 주시도록, 그래서 볼 수 있도록 중보기도 하고 있어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구원하심을 통해 하나님은 회복을 목적하셨습니다. 하나님과의 화목, 타인과의 화목, 자신과의 화목, 나아가 만물과의 화목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금 연합의 아름다움이 이루어지기를 원하시는 것이죠. 

그와 함께 지속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세워가도록 요청하고 계심을 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 앞에 매일 서야 합니다. 영적각성을 위해서입니다. 구원받은 우리는 옛사람은 죽고 새 사람으로서 거듭난 존재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음 받은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에베소서 210절에서 선포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땅에 속하여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진정한 시민권은 하나님 나라에 있다는 거죠. 피값으로 우리를 사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 가족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되고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다는 것은 하늘의 모든 신령한 복을 주시겠다는 특권과 함께 시민으로서 가족으로서 의무도 주어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의 시민법을 지켜야 하고, 가족공동체의 안녕과 평안을 위해 책임 있는 삶이 요구됩니다. 신앙의 길에서 이기적인 마음은 계속해서 버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의 시민, 하나님의 권속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오늘 20-22절 말씀에서는 교회가 지어져 가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교회를 건물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단순한 건물은 아닙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가시적인 예루살렘 성전을 자기 육체로 허무시고, 새롭게 세우신 성전입니다. 지역 교회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주적인 교회, 보편적인 하나로서의 교회를 말씀하고 있는 건데, 그것을 세우심의 목적이 있습니다. 바울은 이 과정을 회화적으로 그려갑니다. 말하고 있지만 그의 머리 속에는 아름답고 튼튼한 건물을 위해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과정들이 그려지고 있는 거에요. 이 성전 건물은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워졌고, 그 모퉁이 돌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21), 건물의 자재는 그로 말미암아 거듭난 성도들입니다(22). 

건물이 세워지려고 하면 터가 중요합니다. 우리 나라만 하더라도 옛날에는 풍수지리에 밝은 이들을 통해 소위 명당자리에 집을 지었습니다. 여기에서 그런 명당의 중요함을 이야기하는 것은 압니다. 집을 짓기에 든든한 터인가의 문제이죠. 다시 말해 그 집을 받쳐줄 수 있는 터인가 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7장에서 예수님께서도 비유로 말씀하셨듯이 집은 모래 위가 아닌 반석 위에 지워야 합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지어지려고 할 때 반석인 터는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비유로 하신 말씀의 의미를 보면 이것은 말씀과 관련이 있습니다. 

20절 말씀에서 교회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워졌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20a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사도는 여러분이 잘 아시듯이 예수님께서 직접 부르셔서 공생애 기간 예수님과 동행하였고, 부활을 목격한 제자들입니다. 선지자들은 구약의 선지자가 아닌 초대교회 내에 있었던 예언의 은사자들로 봅니다. 이들 사도와 선지자는 교회 내에서 가르치는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이들을 통해 복음이 전해졌고, 그 복음을 받아들인 이들이 함께 교회가 된 거죠. 

그 점에서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라고 하는 것은 그들의 교훈이라고 할 수 있기에 교회의 터는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세워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회 안에서 회람되고 있던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가르침이었던 복음서와 서신들, 즉 신약성경 위에 세워진 공동체가 바로 교회공동체입니다. 정확히 말해 예수님에 대한 신앙고백과 그 분의 말씀 위에 교회는 서 있고, 지금도 계속해서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말씀이신 예수님이 교회의 기초입니다. 다른 기초는 거짓된 것입니다. 모래 위에 짖는 것입니다. 그 거짓 됨은 결국 무너짐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시작 됨이 그리스도로부터 시작되지 않으면 그것은 자기 유익을 위한 출발이 될 뿐입니다. 이것은 무서운 결과를 낳습니다. 그 건물이 아무리 화려하고 보기에 좋아 보여도 하나님의 임재와 무관한 자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터를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기초와 터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교회의 완성은 기초이신 예수님으로 시작해서 머리이신 그리스도로 마치는 겁니다. 그 일을 지금 이 땅에서 수행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시죠. 

이렇게 교회가 세워져 가는 과정에서 바울 사도는 모퉁잇돌의 역할을 이야기합니다. 20b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모퉁잇돌, cornerstone, 주춧돌이라고 하죠. 모퉁잇돌은 건물을 안정되게 서 있도록 도와줍니다. 모든 벽들이 함께 만나는 지점으로서 모퉁잇돌은 건물이 가지런하게 서도록 유지 시키는, 지탱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역할을 예수님께서 자청하셨어요. 그러니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만 서 있을 수 있는 겁니다. 그 분의 의해서 지탱을 받고 있고, 모든 것이 그 분에 의해서 함께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주춧돌이고 다른 터라면 그곳은 이미 교회가 아닙니다. 인간 커뮤니티일 뿐입니다. 

이렇게 모퉁잇돌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주적인 교회로 연합되어 가는 과정을 21절 말씀은 이야기합니다. 21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모퉁잇돌이신 그리스도로부터 건축물이 시작하여 그의 안에서 교회가 서로 연결하여 하나로 결합되어 가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모든 건축의 과정d서 바울은 그리스도를 언급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교회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것들에 대해 이야기 듣고 싶어합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번짓수를 잘못 찾아온겁니다. 어떤 유익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만 그리스도인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결코 이 벽에 참여할 수가 없습니다. 

교회의 연합과 성장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일어납니다. 다시 말해 건물의 응집과 조성이 모퉁잇돌에 튼튼하게 연결되어 있느냐에 달린 것처럼 모퉁잇돌이신 그리스도는 교회의 하나 됨과 성장에 필수적인 분이신 겁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교회가 지속해서 확고하게 그리스도와 관련되지 않으면 교회의 하나 됨은 붕괴할 것이고, 그 성장은 중단되거나 흐트러져 버릴 거라는 거죠. 이 하나님의 위대한 전에 있어서 개개 부분들이 되는 우리는 기초들과 상호 연락이 되어야 하며 참되고 바르게 그 기초와 관계를 맺고 있어야 하는 겁니다.

기초이신 그리스도 위에 그리고 그리스도와 연결하여 세워져 가는 새로운 성전의 목적은 무엇이라고 말씀합니까?

22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새 성전의 목적은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는 데 있습니다. 

새 성전은 물리적 건물도 민족적 신전도 어느 한 장소에도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영적인 건물이며 열방으로 확장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서 있는 곳이라면 바로 그곳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이고, 하나님이 임하시는 거룩함 자리가 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하나님은 사람들이 거룩하다고 생각하는 건물에 매여 계셨던 분이 아니십니다. 솔로몬은 예루살렘 성전을 짓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 그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열왕기하 827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늘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오리이까 

예루살렘 성전은 오직 이스라엘 만을 위해 지어진 건물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처소로 세워져가는 새로운 공동체로서 교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성전으로 세워져 간다는 말씀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성전을 구성하는 재료인 돌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돌은 벽돌처럼 똑같지 않습니다. 척척 쌓아갈 수가 없습니다. 벽을 쌓아가며 거기에 맞는 돌을 사용해야 합니다. 올려놨는데 자리가 맞지 않으면 다시 옆으로 내려놓거나 정으로 쪼아서 그 자리에 맞추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다양한 돌들인 우리를 다루시는 겁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처소로 세워져 가는 교회의 구성원인 돌들로서 우리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시간도 필요하지만,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사용될 수도 있는 거예요. 

이 말씀을 묵상할 때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만져주셨습니다. 예수생명교회가 개척하여 9년이 되었지만, 교인들이 지속적으로 함께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어요. 그렇게 마음 아파하는 저에게 답을 주신 겁니다. 교회를 세워갈 때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건축자재인 돌로 사용되는데, 당장 돌로서 쓰일 때도 있지만, 그 자리에 당장 맞지 않아 옆에 내려놓을 때도 있습니다. 이것을 사용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그 돌을 다루실 것입니다. 우리는 기다려야 하는 거예요. 그리고 하나님이 다시 그 자리에 놓으실 수도 있지만 적당히 여기시는 새로운 자리에 사용하실 수도 있는 것입니다. 목회자로서 생각하고 있는 우리교회가 아닌 다른 자리인 것입니다. 물론 영원히 비켜갈 수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일련의 건축과정을 통해 저의 시선을 지역교회가 아닌 우주적인 교회로 돌리도록 하셨습니다. 우리가 세워가는 것은 우주적인 교회입니다. 지역 교회는 우주적인 교회의 범주 안에 있는 것입니다. 이 우주적인 교회에 예수생명교회도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모실 처소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는 세상과 구별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로 준비되어야 합니다. 준비되지 못했는데, 우리가 하나님을 우리의 공간에 제한할 수 없습니다. 유대인들은 그것을 오해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절대로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성전을 계시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는 자리가 되기를 위해 우리는 거룩한 교회 공동체를 주님께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하나님의 처소가 되기 위하여 지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 안에서그와 함께 성령 안에서이루어집니다. 교회는 참된 복음을 믿는 자들로,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로 이루어집니다. 그와 같은 주의 백성을 향해 불의에서 떠날 것을 말씀하십니다. 딤후 2:19 “그러나 하나님의 견고한 터는 섰으니 인침이 있어 일렀으되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 하며 또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불의에서 떠날지어다 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순결한 교회에서만 거하실 수 있습니다. 교회는 주 안에 있는 거룩한 전입니다. 우리를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 세워가시는 주님을 찬양합시다. 그리고 그 부르심에 합당한 자로 쓰임받는 거룩한 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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