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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동영상

가시는 예수님, 오시는 성령님: 요 16장 1-11절

by 최수근 2020. 5. 24.

2020년 5월 24일 주일설교동영상

[가시는 예수님, 오시는 성령님: 요 16장 1-11절]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영국의 시인이자 비평가인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S.T.Coleridge)는 이별에 대해 노래하기를 만나고, 알고, 사랑하고, 그리고 이별하는 것이 모든 인간의 공통된 슬픈 이야기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별은 아픈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만남은 그 아픔을 넘어서게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이별의 시간에 마주해야 했습니다. 영원히 함께할 것처럼 생각했는데, 예수님께서 이별을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행하실 역사에 대한 기대가 큰 데 훌쩍 떠나신다고 하니 힘이 드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위기 때 주님이 모든 것을 커버해주셨는데, 제자들만 덩그러니 이 땅에 남게 되면 홀로서기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당해야 할 많은 일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거죠. 

세상이 그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거라고 주님도 말씀하셨습니다. 새로운 영적 혁명을 이루고자 하는 일은 만만치 않은 도전을 늘 받는 겁니다. 요한복음 1519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자기편이 아닐 때 세상은 반드시 적대시하게 되어 있습니다. 난 괜찮은데 하는 분들은 내가 지금 어느 편에 서 있는지 제대로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게다가 유대교의 지도자들도 예수님이 승천하신 이후 제자들을 죽이고 핍박하는데, 그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여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16:2 “사람들이 너희를 출교할 뿐 아니라, 때가 이르면 무릇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하리라.” 이런 오해가 생긴 것은 종교지도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16:3 “그들이 이런 일을 한 것은 아버지와 나를 알지 못함이라.” 영적 무지는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을 대적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만듭니다. 이 말씀을 들으며 세워지고 성장한 교회도 이와 같은 영적 무지에 빠지고, 바른 신앙을 가지려는 많은 사람을 핍박했다는 건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항상 영적으로 바로 서기 위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올바르게 배워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끊임없는 다양한 대적과 유혹 앞에 예수님을 믿은 이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님의 제자들은 외적으로는 대적의 공격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되어 있지 못하였습니다. 내적으로도 당장에 십자가와 죽음과 부활과 승천을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고, 지금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감지조차 못했습니다. 상황판단이 되지 않으면 불안함으로 인한 두려움이 싹터 오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두려운 마음을 파악하셨습니다. 16:6 “도리어 내가 이 말을 하므로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하였도다.” 

무지하여 불투명한 미래로 근심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이별이 슬픈 것이 아니라 유익한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제자들을 격려하시고, 이런 상황 전개가 왜 필요한지를 말씀하셨습니다.

17:7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절대적인 선생님이요 주님이셨던 분께서 떠나는 것이 유익이라고 하신 것을 제자들은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유익이라고 하신 것은 새로운 만남을 통해 앞으로 이루어가실 하나님의 구원역사가 너무도 놀랍고 놀랍기 때문입니다. 비록 예수님께서 떠나가는 것이 슬프기는 하지만 보혜사라고 하는 성령님과의 새로운 만남은 제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국면을 맞게 만들었습니다. 

이와 같은 주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살펴보면 당장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것이 꼭 필요한 시간이요 사건이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삶에서 갑작스러운 일들이 펼쳐질 때 근심하고 걱정하다가 오히려 실족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일을 어떻게 이루어가시고, 우리 자신을 다루어가실까 기대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바른 모습이라 믿습니다. 

보혜사 성령의 오심이 왜 유익일까요? 부활하신 이후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은 한 번에 한 장소에 국한되었습니다. 40일간 지상에 계시면서 500여명의 제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심으로써 주께서 이루신 구속의 역사가 다양한 곳에서 동시적으로 제자들에게서 지속이 되도록 하셨고, 시간과 공간을 넘어 앞으로 오고 오는 수많은 그리스도인을 성령 안에서 만나주심으로써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하시겠다는 임마누엘의 약속을 실현하셨기 때문입니다. 그와 함께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하여 세상을 대적하게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떠나심은 제자들에게 상실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곁을 떠나지만 성령 가운데 영원토록 함께 하시며 능력이 되어주시기에 제자들에게는 참으로 유익한 일이었지만 당장에 저들은 무엇이 유익한 것인지 깨닫지 못했던 거죠. 여러분들은 성령의 임재가 영적으로 유익하다고 믿으십니까? 성령께서는 오순절 이후 모든 시대에 걸쳐 복음이 전파된 곳이라면 어디서나, 예수님께서 약속하셨던 새로운 보혜사의 역할을 감당해 오셨습니다. 성령님의 사역은 우리에게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모든 측면- 지적, 윤리적, 관계적 측면, 예배의 감동, 밖으로 나가 증거하는 것-에서 초자연적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의 삶이 시작되고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성령의 활동 덕분입니다. 그러기에 성령님을 배제한다면 활력있는 그리스도인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성령이 없으면 그리스도인도 없습니다. 교회가 지금도 살아남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이것이 성령의 사역이 실패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결코 실패 하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보여 줍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에는 성령의 사역을 고리타분하고 편협한 것으로 치부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성경 곳곳에서 성령의 역사를 보여주는데도 성령체험을 거부합니다. 이것이 부담스러워 교회를 떠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성령님에 대한 오해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보혜사 성령을 교회와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유익을 위해 보내셨습니다. 세상은 보혜사를 받을 수 없어요. 오직 성령의 역사는 교회공동체와 그리스도인들을 통하여 행해질 것입니다. 예수 믿는 이들이 받는 선물입니다.

14:17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보혜사가 오시면 제자들과 영원히 함께 계실 것이고 그들 속에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보혜사 성령을 통해 예수님과 더욱 밀접하고 지속적이며 내면적인 교제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부활하신 예수님은 처음 제자들을 만나실 때 숨을 불어 성령을 받으라’(20:22)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성령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영적인 유익을 풍성하게 누릴 수 있도록 성령 충만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첫 번째 유익이고 두 번째 유익은 세상 어둠의 영역에 빛을 비추어 그들로 하여금 보고 알고 깨닫게 하시는 데 있습니다. 예수님은 8-11절을 통해 먼저 세상을 향한 성령의 사역을 말씀하셨습니다. 16:8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책망한다는 말로 번역된 헬라어 단어는 엘렝크세이입니다. 이 단어는 사실을 폭로하다. 누군가에게 진리를 납득시키다. 고소하다, 반박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8절은 단순히 성령께서 오셔서 책망하신다는 의미보다는 세상의 죄, , 그리고 심판과 관련된 세상의 잘못을 드러내실 거라는 말입니다. 숨겨졌던 영역들이 밝히 드러나게 하시는 겁니다. 

성령께서 세상으로 하여금 깨우치는 첫 번째 실체는 죄입니다. 9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법이 말하고 있는 죄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죄는 세상의 불신앙입니다. 명백합니다. 세상은 예수님을 믿지 아니함으로 죄를 범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가장 큰 죄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불신앙입니다. 요한복음 318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는 반드시 심판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그러기에 세상을 향하여 검사의 역할을 하실 성령은 이 세상이 예수님 믿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그 죄에 대하여 유죄로 결정합니다. 물론 믿지 아니하는 불신자들은 그들의 불신앙이 죄가 됨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오셔서 이러한 불신앙이 죄가 됨을 사람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죄인 됨을 절대 긍정하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님은 집요하게 그것을 깨닫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사람들을 회개케 하시기 위해 그들에게 자신들의 죄를 보여주십니다.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고소를 모든 사람이 유죄다에서 네가 유죄다로 개인화시킵니다. 성령은 우리가 변명하거나 합리화하는 모든 것들을 깨뜨리시고, 우리에게 하나님의 기준과 관련한 우리의 진정한 자아를 직면케 하십니다. 여러분 그게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은혜이고 축복입니다. 그건 죄인 됨의 인정으로부터 구원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성령 앞에 날마다 서야 합니다. 죄의 어두움이 우리를 장악하지 못하도록 말입니다. 

둘째로 성령은 사람들에게 의를 깨우쳐주십니다. 10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

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님의 구원으로서의 의를 뜻합니다(5;6, 10, 6:33, 3:21).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여 하늘로 가신 것은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이 성공했음을 나타내고, 예수가 잘못했다는 세상의 판단을 뒤엎으시고 예수님이 옳았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공개하신 하나님의 공인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의는 아버지께로 돌아감으로써 명백해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 승천은 예수님에 대한 하나님의 칭의 사건이요 예수님이 옳고 세상이 잘못했다고 예수님의 손을 들어주신 사건입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가 없이는 우리 중 누구도 하나님의 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바른 이해를 갖지 못합니다. 성령은 바로 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깨닫도록 하시고, 오직 그리스도만이 하나님의 의의 기준을 제공하신다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십니다. 우리는 분명히 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의를 힘입어 나아가는 것이지 나의 의가 아닙니다.

세상을 향한 성령의 세 번째 사역은 세상으로 하여금 심판에 대하여 알도록 깨우쳐 주시는 일입니다. 11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 세상 임금이었던 사탄은 심판과 정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이를 알지 못하고 사탄이 여전히 임금인 줄로 알고 그를 섬기고 있습니다. 성령은 오셔서 세상의 이런 무지한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드러나게 하실 것입니다. 사탄은 이미 유죄판결을 받았고 하나님은 그의 마지막 때를 정해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 개인에게도 적용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 앞에 반드시 섭니다. 심판을 알고 믿고 있다면 우리의 삶이 달라지게 되죠. 분명히!!! 

요즘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어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어기더라도 겪는 벌이 그 정도쯤이야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법이 엄격해 몇 천만원의 벌금 혹은 수년의 징역을 산다면 절대로 안하죠. 많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에 대해 오해하는 겁니다. 사랑의 하나님이 설마 우리를 영원한 지옥불에 던지실까? 아닙니다. 사랑의 하나님이시지만 공의에 하나님이십니다. 엄위하신 하나님을 믿도록 성령님은 우리 마음을 깨우쳐 주시는 겁니다. 여러분 그게 축복입니다. 지옥을 면하게 하는...

이처럼 보혜사 성령은 듣는 자의 마음을 비춰주시고, 그것의 진리를 그들의 양심에 새겨지게 하십니다(16:8-11) 

이 시점에서 사람들의 책임이 시작됩니다. 깨닫게 하신 진리에 순복하기를 거절한다면, 그 사람은 계속 구원의 영역 밖에 머무르고 말 겁니다. 반면에 성령의 책망하심에 반응하며 믿는 사람은 성령의 중생케 하시는 엄청난 기적을 체험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구원받은 우리는 성령께서 일하실 수 있도록 도구로 사용되어 복음의 매개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 일은 오늘 우리를 성령 행전의 주역이 되도록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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