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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원고

경건에 이르기를 힘쓰라 : 딤전4장6-8절

by 최수근 2015. 1. 4.

201414일 주일예배설교

[ 경건에 이르기를 힘쓰라 : 딤전 46-8절 ]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경건의 모양

샤넬, 에트로, 루이뷔통, 토리버치, 구찌, 페라가모, 버버리! 이건 지난 한해 서울시에서 짝퉁 단속을 해서 걸린 1-7위까지의 명품 브랜드 순위입니다. 타인에게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가의 명품을 소비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좋아한다고 해서 모든 명품으로 치장할 순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소유욕을 자극하며 나온 것이 짝퉁입니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짝퉁을 찾는 것은 가짜 명품이라도 들거나 입고, 타인들에게 과시하고자 하는 욕망을 주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을 합니다. 이렇듯 짝퉁은 경제적 능력을 위장하거나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써 작용합니다. 물론 이건 짝퉁 갖고 명품인 것처럼 행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 어쩌다 싼 맛에 짝퉁 사는 사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짝퉁은 모양은 같지만 오리지널 명품이 갖고 있는 DNA는 없습니다. 재료도 다르고, 공정도 다르고, 가치도 다릅니다. 이와 같은 짝퉁은 비단 물건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며칠 전 신문에 기가 막힌 기사가 났습니다. 아내가 산부인과 의사고 유력한 집안의 딸이라고 해서 결혼까지 하고 애까지 낳고 살았는데, 알고 보니 그녀의 모든 것이 다 가짜였습니다. 가짜 의사, 가짜 교수, 가짜 박사, 가짜 목사, 가짜 승려, 수많은 가짜들이 사회 곳곳에 들어가 자리 잡고 진짜 인 것처럼 행세를 합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교회는 십자가의 대속으로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재창조된 이들의 공동체입니다. 헌데 그 속에 많은 짝퉁 크리스천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물론 이 짝퉁이 쉽게 들통 나지 않습니다. 경건의 모양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건의 모양이 있다는 말이 무슨 의미이겠습니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크리스천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있어야 할 경건의 능력이 없습니다. 경건의 능력은 우리 안에 성령님이 내주하셔야 나타나는데 그렇지 않고 모양만 그럴싸하니 아무런 능력도 없고, 열매도 없습니다. 예수님이 계시지 않으니 그 어떤 향기도 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짝퉁 크리스천들은 자연스럽게 외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을 거룩하게 가장하게 되고,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 자신을 주목하고 있는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성령의 은사가 아닌 자기 열심으로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초대교회에서도 늘 이런 자들이 교회 안에서 문제를 일으켰고, 오늘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은 이런 이들이 오히려 자신들이 짝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명품이라고 여깁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렇게 부르시지 않았는데, 왜 사람들은 스스로 짝퉁 크리스천으로 전락하고 마는 걸까요? 이로 인해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가치가 실현되지 못하고, 외면당하게 되는데도 말입니다. 대부분 경건의 모양만 갖춘 이들을 보면 교회를 아무리 오랜 동안 다녔어도, 양육의 부재가 문제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제대로 양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양육을 받으리라

우리가 예수님의 좋은 일꾼이 되어 참다운 제자로 살아가려면 제대로 된 양육을 받아야 합니다. 딤전 4:6에서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 했습니다.

우리가 성장하여 그리스도의 참 제자가 되는 것은 스스로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주도적인 역사로 양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와 함께 양육 받는 일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회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우리의 신앙은 결코 일회성인 이벤트로 다져지지 않습니다. 이벤트성 제자 훈련 때문에 수많은 짝퉁이 한국 교회 안에 양상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교회의 신뢰가 무너져 버렸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 했습니다. 믿음의 말씀은 디모데로 하여금 진리를 깨닫게 하고, 영적으로 성숙하게 한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킵니다. 좋은 교훈은 디모데가 어려서부터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받아온 믿음의 가르침입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배우고, 교회 공동체와 믿음의 가정 공동체 안에서 거룩한 신앙적 교훈과 간증이 흘러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거짓 제자가 아닌 참 제자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다음 주일부터 예배가 끝난 직후 선포된 말씀을 서로 나누며, 거룩한 말씀의 깨달음을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믿음의 영향력이 흘러갈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영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와 함께 지속적으로 말씀양육을 할 겁니다. 여기서 피해갈 수 있는 이가 없습니다. 주보 안에 예수생명교회 멤버로서 기본적으로 해야 할 믿음의 프로세스를 기록해두었습니다. 복음의 발견, 하나님의 구원경영 출애굽기, 복음기초원리, 믿음의 원리 로마서, 세례입니다. 이걸 제대로 하시면 신앙의 모습이 달라질 것입니다. 여기에 일 년에 두 번 있는 말씀세미나, 일대일 양육, 소그룹 바이블스터디, 주일말씀학교를 통해 지속적으로 양육을 받으면 우리 예수생명교회공동체가 단단해지고, 우리들이 서로 성숙해질 수 있습니다 

이 핑계 저 핑계로 피해 다니면 다닐수록 하나님이 원하시는 영적인 성숙함에는 다가갈 수 없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다보면 신앙의 원동력이 고갈될 것입니다 

경건에 이르기를 훈련하라.

모든 훈련이 그 결과를 말해줍니다. 우리의 신앙도 그렇습니다. 우리 훈련의 목표는 경건의 모양이 아니라 진정한 경건에 이르도록 훈련하는 것입니다. 7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국가대표가 되면 태릉선수촌에 입촌해서 합숙훈련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훈련하면 여러 가지 방해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걸 차단하고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 입촌합니다. 경건의 훈련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납니다. 사탄이 철저하게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바울 당시에도 하나님의 말씀과 좋은 교훈만이 교회 안에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망령되고, 허탄하고, 마귀적인 것들이 즐비했습니다 

이것들은 쓸데없는 변론이나 일으키고, 영적으로 아무런 유익이 없는 것들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였습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종말론, 우주생성과 생명의 근원, 666, 배리칩 등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것들을 버리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영적인 바른 성장을 하려면 존 스토트 목사가 멋지게 표현한 것처럼 영적 불량 식품을 멀리하고 오로지 참된 영적 양식인 말씀과 진리를 부지런히 섭취해야 합니다. 우리 성장의 목표는 경건한 삶입니다. 경건의 모양이 아닙니다. 내용이 있고,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경건이 무엇입니까? 종교 개혁자 칼뱅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사랑하며, 주로서 두려워하고 경외할 뿐만 아니라 그 분의 의로움을 받아들이고 그분을 거역하는 것을 죽음보다도 더 무서워하는 신실한 감정이다.” 고 했습니다. 경건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경외감,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그 분의 뜻을 따르려는 순종과 실천이 삶 속에서 하나로 통합되는 것입니다. 

그 점에서 경건은 자기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변화하는 코페르니쿠스적인 대전환을 경험한 이들이 갖게 되는 영적인 특성입니다. 

이와 같은 경건은 한 순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끊임없이 훈련함을 통해서입니다. 그래서 3-4세기 이집트의 나일강 주변 사막과 같은 척박한 땅에 들어가 수많은 이들이 수도를 하며 경건에 이르기를 힘썼습니다. 그 중에 성 안토니우스, 마카리우스, 파코미우스 같은 이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매일 경건의 훈련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수도원 운동이 여기에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크리스천들을 보면 건강과 체중 관리를 위해 운동과 음식에는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정작 영적 건강을 위해 말씀 읽고 훈련하며 자신을 체크하는 데는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심지어 매끼 식사 때마다 칼로리와 영양을 체크하는 데는 대단한 정성을 보이면서도 식사 후 무엇을 읽고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합니다 

우리 몸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에 정직하게 반응하게 되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영혼도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망령되고 허탄한 이야기와 같은 것들을 수없이 보고 들을 때 과연 영적으로 올바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기에 우리가 진리 안에서 건강하고도 바른 영적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러한 영적 불량 식품들을 멀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신령하고 거룩한 양식을 섭취하기 위해 최고의 양식인 하나님 말씀을 늘 가까이해야 합니다. 그와 함께 나의 소중한 시간을 영적 훈련에 투자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신령한 지혜와 거룩한 진리로 날마다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바른 성장을 하게 될 것입니다.

육체의 연단 vs 경건의 연습 

이처럼 경건에 이르기를 다해 훈련하는 것은 세상의 그 어느 활동보다도 더 유익한 것입니다. 8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육체의 연습과 경건의 연습 둘 다 유익이 있다라는 점에서 일치합니다. 하지만 유익의 크기에서는 큰 차이가 납니다.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을 뿐입니다. 운동과 훈련을 통해 육체가 강건해지고 정신 집중력이 강화가 됩니다. 더욱이 건강한 육체가 영적인 건강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너무 약해도 경건훈련에 동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원이지만 몸이 약해서 못합니다. 

반면에 경건은 영적인 삶 전반에 걸쳐 유익을 줍니다. 바울은 그것을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는 말로 표현하였습니다. 경건의 훈련은 현재의 삶에서뿐만 아니라 내세까지도 하나님의 약속이 지속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말씀으로 양육 받고, 예배의 자리로 나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하였을 뿐인데, 그 지속적인 시간들이 모이고 모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 인정해주시는 참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명품의 디엔에이는 쉽게, 빠른 시간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주님의 손길이 지속적으로 나를 만들어 가실 때, 주님의 말씀으로 지속적으로 공급받았을 때,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우리 안에서 어둠이 물러갈 때 우리는 참 제자로서 만들어져 가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안에 더 이상의 마귀의 디엔에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디엔에이가 복원되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구원의 약속이 실현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보증서가 있습니다. 하나님 약속의 보증서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경건의 훈련을 지속하였을 때 주어지는 것입니다. 경건의 모양만 있는 자에게는 주어지지 않습니다. 2015년 신년 주일 아침,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는 말씀 앞에 순종하십시오, 순종한다는 것은 훈련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생활하겠다는 결단이 서고, 그것을 미루지 않고 매일 매일 실천하는 행동까지 포함합니다. 행동이 없으면 순종이 아닙니다. 결국 주님의 말씀대로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어리석은 자가 되고 맙니다.

이렇게 새해에 경건 이르기를 힘써 훈련함으로써 경건의 모양만 있는 짝퉁 제자가 아니라 경건의 능력까지 갖추어가는 참 제자가 되도록 주님께서 명하십니다. 이 말씀에 응답하여 2015년 경건에 이르기를 힘쓰는 예수님의 제자로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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