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2월23일 주일설교동영상
[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 빌1장12-26절 ]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2012년 한해를 보내면서 우리는 다양한 일들을 겪어왔습니다. 아마도 그 일들 중엔 직간접적으로 우리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에게 다가온 하나의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고, 그 영향이 전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지금 처한 난감한 상황을 빌립보 교회에 보내는 서신을 통해 철저히 복음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3차에 걸쳐 복음을 전하다가 체포되어 투옥되어 있었습니다. 로마의 권력가들에 의해 그의 운명이 어떻게 결정 지어질지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것을 바라보며 많은 사람들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해석하기에 분분하였습니다. 만일 바울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부정적인 눈으로 접근해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게 되면 파급되는 결과는 많은 성도들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고, 교회를 흔들어놓을 것입니다. 하지만 복음의 목적은 생명을 살리는데 있습니다. 죽이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자신을 통해 그 무엇보다도 복음이 전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바울은 지금 자신의 매임이 그 어떤 것보다도 복음의 진보를 가져왔다고 빌립보 교인들에게 말합니다. 12절에“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바울은 자신의 투옥을 통해 어떤 복음의 진전이 있었는지 13-18절까지 나타난 결과들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는 믿지 않는 시위대와 그밖에 많은 사람들에게까지 복음이 흘러갔다는 것입니다. 그 일을 통해 로마 황제의 가솔 중 몇이 예수님께 돌아오는 놀라운 결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만일 바울이 자신의 투옥으로 낙심하여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었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겠습니까? 그렇다면 로마가 복음으로 뒤집어지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기독교가 세계로 확장되는 일도 더디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바울의 투옥이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위축시킨 것이 아니고 오히려 새로운 용기를 불어넣어 줌으로써 그들이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14절“형제 중 다수가 나의 매임으로 말미암아 주 안에서 신뢰함으로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전하게 되었느니라.” 삶에 있어서 지극히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기보다는 일어나는 일에 대한 우리의 “태도”입니다. 바울은 모든 것을 복음과 말씀,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비추어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바라보는 모든 일이 달라져 보이게 됩니다. 또 그렇게 할 때 주변의 사람들이 함께 힘을 얻고, 담대함으로 신앙의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위축되지 않은 바울 때문에 여러 그리스도인들이 오히려 격려를 받고, 바울처럼 담대함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긍정적인 해석과 함께 그의 매임이 가장 예상할 수 없었던 방법으로도 복음의 진보를 가져왔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 바울이 체포되면서 교회 안에 두 개의 흐름이 드러나게 됩니다. 15절에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 어떤 이들은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나니”라고 했습니다. 바울 편에 있는 사람들은 바울이 감옥에 있어도 그것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복음을 변증하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빌립보 교회의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몇몇 지도자들은 바울에 대한 경쟁심에서 아마도 바울이 갇혀 있는 동안에 그것을 기회 삼아 자기네들의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시도했던 것 같습니다. 17절“그들은 나의 매임에 괴로움을 더하게 할 줄로 생각하여 순수하지 못하게 다툼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느니라.” 타인의 고통을 악용하는 행동은 교회 안에서 참으로 순수하지 못한 매우 이기적인 행동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설령 그렇다 손치더라도, 그 일이 단지 바울 개인을 겨냥한 것뿐이라면, 그리스도 선포의 진리를 침범하지 않는 한 바울은 그것을 태연하게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그 일로 기뻐했던 것입니다. 18절 “ 그러면 무엇이냐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
교회는 늘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이들만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개중에는 당쟁심의 발로로 바울의 매임을 이용하려는 이들도 있었지만 바울은 그 일로 인해 결코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오직 그리스도가 전파되었다는 사실이 더 기뻤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생의 목적이고, 부르심의 뜻이 성취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연유로 바울은 현재의 상황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고 반대자들이 자신의 뜻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도,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바울과 같은 상황에 직면할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라고 해서 완전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가페적인 사랑으로 서로 짐을 지고 감싸주지 못합니다. 여전히 시기하고, 갈등하고, 자기를 들어내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싸워 이기려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끌어안고 가야합니다. 교회를 위해, 그리스도를 위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기에게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을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완전하게 하시는 성화의 과정으로 여겼습니다. 결국 이것들은 온전한 구원으로 자기를 인도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19절“이것이 너희의 간구와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의 도우심으로 나를 구원에 이르게 할 줄 아는 고로” 우리가 겪는 수많은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자기 자녀들을 궁극적인 완전함으로 인도하십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죄성과 무가치함을 깨닫게 해주고 연약함과 무능력함을 상기시켜줍니다. 그렇지만 다른 것보다도 그것들은 우리를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해줍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고, 하나님을 더 잘 알아가도록 합니다. 이렇게 우리를 연단하사 완전하고 거룩하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프레임으로 오늘을 바라보고, 그 일에 기쁨으로 임할 때 우리는 능히 이기는 자가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구원의 확신 가운데 바울은 로마 법정의 판결을 기다리던 당시의 위태한 상황에 처해 있으면서도 전혀 두려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간절한 기대와 소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는 그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온전히 담대함으로 그 순간들을 이겨나갔습니다. 그러나 그 담대함은 결코 바울 자신의 자랑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을 통하여 그리스도가 존귀케 되어야 한다는 생의 목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바울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바울 자신보다는 그리스도의 존귀를 추구한다는 뜻입니다. 그는 자신이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의 존귀를 추구한다고 말함으로써, 그의 인생과 사역에 대한 각오를 표현한 것입니다. 그의 삶의 내용은 오직 그리스도일 뿐이었습니다. 바울의 인생은 그리스도에 의해서 해석되고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21절“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바울의 삶의 최종 목적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만난 이후 자신을 위해 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였기 때문입니다. 갈라디아서2장20절에서 바울은 고백하였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그러기에 그리스도만이 바울의 삶을 유지시켜주고, 의미 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 다른 어떤 것도 바울의 삶에 간여할 수 없었습니다. 눈앞에 닥쳐온 감옥에서의 죽음도 그의 삶을 위축시킬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죽음을 긍정적으로 기다리면서 그 죽음이 그리스도와 함께 한다는 기대를 피력하였습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을 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음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바울의 담대함과 자신의 상황을 바라보는 믿음의 눈은 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그들을 믿음 가운데 세우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와 같은 일들이 빌립보 교회와 로마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삶의 모델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한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죽는 일은 이처럼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느낌을 가지든 간에, 그리고 모든 일들이 우리를 거스르는 것처럼 여겨진다 하더라도, 우리는 오직 믿음의 눈으로 판단하고 담대함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여러분은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까? 우리 모두 이 열정을 갖게 되기 바랍니다. 이 열정을 가질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 인생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을 살리고, 주변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을 통해 이 땅에 복음의 진보와 믿음의 진보가 이루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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