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2월30일 주일설교동영상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 빌1장27-30절 ]
최수근 목사 (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예수생명교회 최수근 목사
여러분은 2012년 여러분의 지위와 역할에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아오셨습니까? 한 해를 살아가면서 우리의 신앙과 조화롭지 못한 삶을 살았다면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하면 우리의 신앙적 가치와 조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1.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와 같은 문제는 빌립보 교회에서도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바울은 27절에서 구원받은 자로서의 성숙한 모습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이것은 빌립보 교인들이 진리를 아는 것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저들이 알고 믿은 복음의 진리에 합당하게 행하고, 복음과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살고, 복음의 목적과 일치하는 삶을 살라는 요구입니다. 빌립보 교인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일치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자녀로서의 특권에 걸 맞는 책임 있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 주신 권리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책임을 균형 있도록 유지하는 것은 오늘을 사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우리가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입니까? 디도서2장14절에“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불법이 판치는 세상으로부터 구별됨을 의미하고, 하나님의 선한 일을 위해 깨끗하게 성별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출발점입니다. 이렇게 세상의 질서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현 세상의 사고방식과, 세상의 기호, 관심사 등에 의해 지배되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세상의 다양한 미디어 매체와 세속적인 다양한 환경과 사람들에게 적나라하게 노출된 상황에서 자신을 차단하고 거룩하게 구별시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영혼을 대적하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고, 하늘의 거룩함을 바라보아야 할 우리의 눈을 대적하여 싸우는 안목의 정욕을 제어하고, 자기를 비우신 예수님을 쫓아가야 할 우리를 대적하여 싸우는 이생의 자랑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바로 하나님 나라의 질서 속에 있어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어야 하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나라의 영예가 우리 손에 달려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이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존귀함이 우리 가운데 달려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것을 항상 마음에 품고, 다니엘이 우상문화가 충만한 바벨론 왕궁에서 자신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뜻을 정하고 거룩함의 원칙을 목숨 걸고 지켰던 것처럼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2. 한 마음, 한 뜻으로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개척한 목회자로서 비록 지금 그들 곁에 함께 있지는 못하지만 항상 바울의 관심은 그들 신앙의 상태가 어떤 지에 있었습니다. 헌데 바울은 들려오는 소식을 통해 빌립보 교회 안에 문제가 있음을 보았습니다. 빌립보 교회에서 드러난 하나의 문제는 교회 안에서 일어난 분열의 문제였습니다. 빌립보서 4장2절에 보면 교회를 섬기던 여인들 사이에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들은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해야 하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런데 지금 한마음, 한 뜻이 되지 못했으니 복음을 위하여 협력할 수 없었습니다.
이와 같은 분열을 이겨내는 일은 다른데 있지 않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자리로 돌아가는 길 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 나라 시민답게 살아갈 때 우리는 우리의 욕심, 우리의 자존심, 우리의 자랑을 내려놓고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위하여 성실하게 섬길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가치가 바로 그리스도에게 있고, 이 땅이 아닌 하나님 나라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삶엔 분열의 영이 결코 자리 잡을 수 없습니다.
3. 세상과 담대하게 맞서라
빌립보 교회 안에 다른 하나의 문제는 빌립보 교인들을 핍박하는 대적자들로 인해 팽배해 있는 두려움이었습니다. 두려움에 빠진 빌립보교인들로 하여금 바울은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도록 권면하면서 저들에게서 담대함을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28절에 “무슨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고 했습니다. 왜 사람들에게 두려움이 생기는 것입니까? 그것은 내가 상대방보다 약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강하다면 무슨 두려움이 있겠어요? 하지만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게 되면, 자신이 누구인지, 복음의 삶을 통해 드러나게 되는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됨으로써 그 어느 것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4장13절에서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발견함으로써, 그 분의 능력을 의지해 담대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빌립보교인들이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함으로써 주변의 많은 핍박과 거짓 교사들의 수많은 유혹 속에서 두려워하여 도망치거나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담대하게 맞서서 영적 싸움을 전개하도록 격려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를 힘입어 교회를 분열시키고, 그리스도인들을 두려움으로 넘어뜨리고자 하는 사탄의 세력에 맞서서 의연하게 믿음으로 이겨나가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이 어둠의 세력들에게는 멸망의 증거가 되고, 고난을 믿음 안에서 이겨내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구원을 이루는 확실한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28절 중반 절 이후에서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증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증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대적자들이 아무리 공격해도 빌립보 교인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한마음 한뜻으로 믿음 안에서 기도하며, 굳건하게 버티고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저들은 아무리 두들겨 패도 끄덕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 속에서 그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면서, 더 이상 자기들이 애를 써 봐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뿐만 아니라, 곧 살아계신 하나님의 심판이 자신들에게 임할 것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저들이 만만하게 덤볐다가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빌립보 교인들에게는 이처럼 하나님께로부터 온 믿음을 통해 모든 핍박을 이겨냄으로써, 과연 하나님이 자기들과 함께 계셨고 자신들을 구원해주셨음을 확신하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4. 은혜와 고난, 믿음의 선한 싸움
29절에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빌립보 교인들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의하여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습니다. 우린 거저 놀라운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선물뿐만 아니라 우리가 감당해야 할 영적인 의무도 주십니다.
그러기에 둘째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복음은 세상이 내세우는 모든 것과 전적으로 모순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세상과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결과입니다. 디모데후서3:2에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것도 은혜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고난을 은혜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이것은 보통 세상 사람들의 수준으로선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입니다. 그렇지만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한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독생자이신 예수님께서 고난당하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해야 하는 것입니다. 빌립보 교인들은 그 싸움을 묵묵히 싸워야했습니다. 그 싸움은 전혀 새로운 싸움이 아닙니다. 이미 바울을 통해 그들은 영적싸움을 지켜보았습니다. 30절 말씀에 “너희에게도 그와 같은 싸움이 있으니 너희가 내 안에서 본 바요 이제도 내 안에서 듣는 바니라.”고 했습니다. 이 영적 싸움은 초대교회와 열방의 교회를 거쳐, 오늘 우리들에게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다음 세대에 까지도, 그래서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이어져 갈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 동안 어떤 영적인 싸움이 이 세상에서 계속되었는지를 성경을 통해서, 지난날들 복음과 함께 했던 수많은 믿음의 선조들을 통해서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라고 했습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결코 위태롭지 않습니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해방된 자들입니다. 복음의 은혜를 입은 자로서 그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 때, 우리는 더 이상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 있지 않습니다. 저들도 감히 우리를 어찌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임마누엘의 약속으로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가는 길은 외로운 길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성령님을 통해 함께 하시며, 예수님의 능력을 끊임없이 공급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행위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지배되고 결정되며, 오직 예수님의 능력으로 복음에 합당하게 하나님 나라의 시민다운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의 영광을 위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존재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2012년 이젠 깨끗이 뒤로 보내고, 다가오는 2013년 새해,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하나님께 기쁨으로 올려드려 하나님의 마음과 우리 사회를 시원하게 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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