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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경주, 잘 달려가고 있습니까? : 히12장1-3절

by 최수근 2013. 9. 8.

201398일 주일예배설교문

[ 믿음의 경주, 잘 달려가고 있습니까?: 히12장1-3절 ]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그리스도인 삶의 소명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예수님께서 우리 구원을 위해 이루신 일,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를 의지하여,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받는 복음의 효력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예수님에게 충성하기를 원하게 되고, 하나님은 그런 우리로 하여금 믿음의 경주에 임하도록 출발선상으로 부르십니다.

물론 그 경주가 쉽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경주 내내 지난 옛 시절과 같이 고통, 번민, 질병, 슬픔, 시련과 역경, 죽음이라는 현실이 자리하고 있을 겁니다. 여기에 우리 자신의 인간성, 잘못된 습관, 개인적인 약점들,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과 같은 일들이 순간순간 튀어나올 겁니다.

그러나 가장 힘든 상황은 복음의 능력 안에 들어오기 전까지 세상에 예속되어 있었기에 그전에 방해하지 않던 세력들이 그리스도인의 앞길을 가로막아서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이곳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실패와 패배를 위해 전념하던 수많은 사단의 세력들이 존재하는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쉽지 않은 길을 달려야합니다.

지금까지 믿음의 경주가 아닌 세상에서의 경주에 임했던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대부분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경주는 이기적인 대결이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살기 위해선 상대를 이겨야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새롭게 시작한 믿음의 경주는 더 이상 외롭게 가야 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이미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살았던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1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라고 했습니다.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은 히브리서11장에 나온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무엇 때문에 그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걸까요? 그들은 그 길을 달려갔고, 포기하거나 뒤로 물러서지 않음으로써 하나님을 기쁘게 했던 자들입니다. 그와 같은 이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면 그래서 우리가 그들을 생각하고 볼 수 있다면 우리 또한 그 길을 끝까지 달려갈 수 있다는 마음을 심어줄 것입니다. 우리를 응원하고 지켜봐주는 든든한 후원자들도 있고, 이젠 우리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달려가야 할 때입니다 

최선의 경주를 위한 준비

이처럼 든든한 후원을 받는 우리들이 이 경주를 잘 해낼 수 있도록 하나님은 분명한 훈련지침을 내려주셨습니다. 2b“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말씀하셨습니다. 뛰기에 앞서 거추장스런 것들을 다 벗어버리라는 명령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운동경기에서 경주자는 몸이 비만하지 않도록 훈련을 받았습니다. 경주가 시작되기에 앞서선 긴 옷을 벗어버리고 완전히 나체로 경주를 했습니다. 과체중이나 무거운 옷은 경기에 지장을 주기 때문입니다. 요즘 육상경기를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옷이나 신발의 무게를 최소화하고 공기저항 등에도 유리하도록 만들어 선수로 하여금 최적의 상황에서 경주를 하도록 합니다. 그래야 최고의 기록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우리가 잘 달려가기 위해 무엇이든 우리의 속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반드시 제거하도록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무거운 것이란 초과 중량, 불필요한 짐을 말합니다. 경주에 방해를 주는 불필요한 것들, 장애물들을 버리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우리가 믿음으로 달려가는 길에 우리를 무겁게 하여 달려가기에 벅차도록 만드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이것들은 대부분 우리들의 생활 방식에서 드러나는 문제들입니다. 우리 스스로 얹어놓은 짐들입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오락 문화에 빠져 무분별한 텔레비전 시청과 불건전한 문학, 부당한 영화에 엄청난 시간을 허비하곤 합니다. 그와 함께 무관심한 태도, 정신적인 영역에서의 훈련부족, 게으름, 성급함 등의 문제들입니다.

그 외에도 우리에게 무거운 짐들이 참 많습니다. 성공적인 삶에 대한 야망, 인간관계, 친구, 소중하게 여기는 취미, 습관, 세상에 대한 관심, 세상에 대한 애정, 물질에 대한 애정 등입니다. 물론 이것들이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전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로 하여금 경주를 감당하기에 벅차게 만드는 무거운 짐들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내게 도움을 주는 것인지 아니면 장애물인지를 분별하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을 자신의 삶에서 방출시킬 수 있는 결단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고 있는 초과 수화물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평생 자신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데도 말입니다.

이것이 죄의 문제로 넘어가면,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해집니다. 군더더기 짐들은 우리를 무겁게 하여 속도를 늦추는 것이지만, 죄는 우리의 발을 걸어 바닥에 넘어뜨립니다. 그로 인해 더 이상 달려가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죄는 우리를 속여 길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예수의 피로 구속함을 입은 성도로서 우리는 죄의 유혹을 피하는 한편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실제적인 죄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왕, 다윗 같은 경우에도 보면 그가 죄에 심각하게 걸려, 자신의 삶과 온 가족, 심지어 나라 전체에 아주 끔찍한 영향을 미쳤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하게 달려가고 있어도 죄가 한 번 걸고넘어지며 그 파장은 너무도 큽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을 둘러보다보면 참으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심지어 교회 지도자들까지도 얼마나 신속하게, 철저하게 죄에 빠질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가 휘청거리는 일이 심심찮게 벌어지기도 합니다.

죄는 이런 파괴적인 결과를 낳기 때문에 하나님은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죄를 피하지 않으면 금세 길을 벗어나거나 걸려 넘어져 주저앉아 있는 어리석은 자신을 보게 될 겁니다 

지속적인 경주를 위한 힘, 인내

이와 같이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뛰기 시작하면 그 시점부터 우리에게는 새로운 내적인 힘이 요구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경주로가 어디서 굽어져서 어디로 이어지는지 언제까지 달려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물론 그것을 아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그리스도인이 앞에 놓인 일을 알려고 지나치게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실패를 막으시기 위해 하나님은 1절 하반절에서 히브리서 저자를 통해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경주가 단거리가 아니고 장거리 경주이기 때문입니다. 무모하게 힘을 쏟아 경주를 끝내려 한다면 완주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미덕은 속도가 아니라 인내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예측하고 갈 수 있는 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 길을 어떻게 끌어가실지 모르기에 우리는 참고 기다리며 달려갈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회심할 때 종종 격앙된 감동을 경험하곤 합니다. 그래서 뭔가를 굉장히 열정적으로 하고 싶어합니다. 그렇지만 그 열의가 인내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그 감격은 금방 식고 말 것입니다. 아니 경주를 아주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우리 믿음의 경주를 위해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증인들을 세워주셨고, 최상의 경주를 위해 불필요한 것들을 벗어버리도록 하시고, 쉽게 포기하지 않고 인내함으로써 뛰어가도록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함께 중요한 것이 바로 우리의 시선입니다. 빨리 달려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가입니다. 속도보다는 올바른 방향이 우리에게 요구됩니다.

경주자의 시선

2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시선이 예수님께 고정되도록 명하셨습니다. 우리를 유혹하고 위협하는 것이 있는 세상에 시선을 두지 말고, 하찮은 성공과 수많은 실패를 지닌 우리 자신도 바라보지 말고, 우리의 모든 영적 활력의 원천이며 근원이 되시는 예수님에게 시선을 두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분이야 말로 우리 믿음의 모범이시고, 믿음의 근원으로써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는 이시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고난과 수치를 모두 참아 내심으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기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우리가 이 길을 달려가면서 예수님을 바라보는 일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만일 우리가 시선을 세상과 세상의 일에 고정한다면 우리는 세상의 모범을 따라가게 됩니다. 그렇지만 훨씬 강력하고 신뢰할 만한 방법으로 시선을 예수님께 고정한 사람은 예수님의 모범대로 변화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우리 자신의 마음의 작용이 아닙니다. 오직 예수님이 성령님을 통해 능동적인 변화의 역사를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고린도후서 3:18에서 말씀하셨듯이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게되는 것입니다.

이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처음 출발할 뿐만 아니라 경주 내내 모든 무거운 것과 우리를 넘어지게 하는 죄를 제거해야 하는데, 이것은 이미 우리 육체가 감당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 믿음의 모범이며 대상이자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 우리는 믿음에 있어 격려와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불명예와 고통을 참으시고, 그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심으로써 그 경주를 이미 흠 없이 마치셨기에 우리가 어떻게 달려야 할지를 아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삶이 죄의 유혹에 놓여 질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죽임 당하신 분을 발견하게 되고, 우리가 가야할 길이 어디인지 보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힘의 원천이신 예수 그리스도

이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믿음의 경주에서 무거운 짐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경주하면서 믿음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 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면 완전한 경주를 감당할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달리다보면 전혀 새로운 상황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독교 믿음에 진정으로 참여하려면 반드시 대가를 감수해야 합니다. 그로 인해 강한 그리스도인조차도 영적 침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소위 영적인 피로, 이것은 예상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도 때때로 피곤해지고 낙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느낀다고 해서 걱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이 주는 어려움과 고통으로 인해 지쳐 있는 우리들을 위해서 우리의 영적인 피로를 덜어주실 피로회복제를 준비하셨기 때문입니다. 3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

생각하라는 말은 판단하다. 비교하다. 견주어 보다, 곰곰이 생각해보다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고 우리 마음을 그 분이 차지하시게 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그리스도를 묵상하고 그분께 사로잡히면 곤궁한 때에 큰 격려가 될 것입니다. 2절은 우리의 시선에 대한 것, 3절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에 대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우리의 소명이라는 길고 때로는 험난한 경주를 하는 가운데 우리 마음이 냉랭해졌을 때,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고난, 그리고 죄와 죽음에 대한 예수님의 승리를 깊이 생각하면 우리의 마음이 뜨거워지고 불타오르기 시작할 겁니다. 그러기에 오늘도 우리는 이 세상이 아닌 예수님에게 우리의 시선과 마음을 고정하고,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깊이 생각할 수 있을 때 오늘 우리는 우리 가는 길이 어긋나지 않고 끝까지 지치지 않고 잘 뛰어갈 수 있게 됩니다.

왜 우리가 믿음의 경주를 하면서 쉬 지칠까요? 우리가 예수님을 마음에 품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꼭 마음에 품고 달려보십시오. 지칠 겨를이 없습니다. 그 분이 나를 끊임없이 달리도록 하는 에너지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든든한 홈팬 관중과 우리의 힘과 능력이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서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 옆에 있는 지체들이 있습니다. 결코 우리는 혼자 외롭게 믿음의 경주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결승점까지 믿음의 조상들이 끊임없이 박수를 쳐 줄 겁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해진 마음을 격려해주시고 끝까지 달려가도록 우리의 손을 붙잡고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굳게 잡아주실 겁니다. 그렇게 담대함으로 달려가 결승선을 통과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승리의 면류관을 씌워주실 겁니다.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은 그 어떤 신비로운 힘이 아니라, 날마다 우리들이 인내로써 우리의 경주를 지속하게 하는 힘입니다. 이 힘으로 마지막 날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잘 달려가 결승선의 테이프를 멋지게 끊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자랑, 하나님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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