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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원고

범사에 여호와를 인정하라 : 잠언3장1-10절

by 최수근 2013. 10. 31.

20131027일 주일설교문

[범사에 여호와를 인정하라 : 잠언31-10]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만들어진 신

끝도 없이 광활하게 펼쳐진 우주만물을 바라보며 인류는 끊임없이 두 갈래 길에서 고민해왔습니다. 하나님은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 온 세상은 하나님의 의도된 작품인가 아니면 빅뱅에 의한 우연한 생성물인가? 물론 요즘 이성적인 세상은 무신론자들이 더 득세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옥스퍼드대학교의 석좌교수인 리처드 도킨스입니다. 그는 그의 책 만들어진 신에서 신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신은 하나의 망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은 미치고 착각에 빠진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에게 있어서 신앙은 증거가 없어도 증거를 무시하고라도 맹신하는 독선일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신은 없다고 선을 긋는 무신론에 비해 이신론은 신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신들이 아득히 멀리 떨어져 있고 이 세상이 철저히 자력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사상입니다.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는 한 사람들은 이 물질 세계가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하다고 선포하고 있는 성경의 비전을 볼 수도 없고,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통치는 더더욱 받아들일 수도 없습니다.

여호와를 인정하는 사람들

하지만 성경은 분명하게 오늘도 선포하고 있습니다. 성경첫머리인 창세기11절은 세상의 기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온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주재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 옳고 지혜로운 길임을 말합니다. 오늘 본문인 잠언36절에서도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라는 말씀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우리의 모든 삶에 영역에서 하나님이 저 멀리 계신 단순한 신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것을 주재하시는 통치자, 왕으로 그 분을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 분을 믿고 인정할 수 있습니까?

로마서119-20절에서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말씀하였습니다. 이미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임재를 보여주셨기에 그것을 수용하고 인정하면 되는데 인간의 어리석음이 그것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시편141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 도다.”

무신론과 이신론의 논리가 판을 치는 지금도 많은 학자들이 이들의 주장에 정면으로 맞서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변증하며, 사람들을 기독교 복음의 세계로 인도하려는 이들이 있습니다. 무신론자인 도킨스에 맞서서 과학자이자 복음주의 신학자인 알리스터 맥그라스는 그의 책 도킨스의 망상이라는 책에서 무신론에 정면으로 도전했고, “우주의 의미를 찾아서라는 책을 통해 과학적 사실을 오용하여 하나님이 없다고 강변하는 무신론자들의 주장이 얼마나 자기모순인가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처럼 두 가지 다른 시각이 사람들에게 어필할 때 불행하게도 많은 이들이 도킨스와 같은 무신론의 경향에 쏠리는 것이 지금 세상입니다. 저는 그런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무신론이든, 이신론이든 택하면 뭐가 여러분에게 유익합니까? 그게 도대체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자존심을 지키는 일입니까? 자신의 위대함을 드러내는 일입니까? 실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물론 도킨스같은 사람이야 돈도 벌고, 명예도 얻지만 그런 사람을 쫓아가는 이들은 뭡니까? 정말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분의 통치 가운데 들어갈 때 우리에게 분명한 약속을 합니다. 그 이전 하나님 밖에 있던 때와 다른 수많은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물론 가장 큰 혜택은 구원의 선물을 받는데 있습니다. 사도행전1631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라

우리가 하나님을 우리 자신의 하나님으로 인정한다면, 그래서 그 분의 왕 되심을 인정한다면 우리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하나님을 향해 고백하고 들어나야 되는 행동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믿음이 구체적이고 실제적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믿음하면 추상적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믿는다고 하면서도 도대체 삶의 현장에서 그 분을 예우하는 그 어떤 행동도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진정하나님을 인정한다면 그분을 향한 믿음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1절에서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지혜의 스승이 제자에게 말하고 있는 나의 법, 나의 명령은 하나님의 말씀이 그 기반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엄밀히 말하면 하나님 말씀에 대한 태도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인정하는 길은 그 분의 말씀을 기억하고 지킴으로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씀을 기억하고 순종할 때,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보상해주십니다. 2그리하면 그것이 네가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오래 사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신앙의 중심을 지킨 인물이 누리게 되는 가장 큰 축복 중의 하나였습니다. 생명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와 함께 하나님은 순종하는 우리로 하여금 평강을 누리게 하십니다. 오랜 세월 지옥과 같은 삶을 산다면 장수가 축복이 아니겠지요? 육체의 생명과 함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주관하시기에 하나님의 샬롬을 우리 마음 가운데 선물로 주시고, 이 땅에서의 삶이 진정 복된 삶이 되도록 하시는 겁니다. 순종은 그와 같은 생명과 평안의 길로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것입니다.

인자와 진리를 행하라

이처럼 1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의 원론적인 부분을 이야기하셨는데, 3절에서는 우리가 구체적으로 지켜져야 할 말씀의 적용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 판에 새기라.”성경에서 인자와 진리는 언약 안의 관계에서 나누는 한결같은 충성과 헌신을 뜻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속성을 한마디로 요약한 것입니다. 이것을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거룩한 백성으로, 이웃을 향해 작은 예수로 사랑하고 섬기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기적인 집단으로 전락할 때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영광의 빛은 퇴색하고 맙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인정한다는 말은 그 분에 대해 조금 공부하는 수준이 아니라, 주신 말씀과 보여주신 그분의 성품을 따라 인생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본받아 참된 사랑과 진실을 실천함을 의미합니다. 그 삶을 통해서 우리는 이 땅에 하나님의 대행자로, 하나님의 얼굴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목적입니다. 무엇보다도 이와 같은 삶을 하나님은 귀하게 여겨주실 것입니다. 4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이렇게 우리가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주권을 이양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기에 우리의 삶은 예전과 다른 삶의 영역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6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하나님은 우리의 영원한 코치이십니다. 선수가 아무리 잘나도 코치에게 항명하고 제멋대로 하면 그 어떤 경기에서도 이길 수 없습니다. 코치의 전략에 녹아드는 선수가 지혜로운 선수입니다. 가치 있는 선수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지속적인 인도하심을 통해 생명으로 인도함을 받고, 하나님의 지혜를 통해 우리의 삶이 온전하게 세워져가기 위해선 우리의 컨트론 타워를 하나님께 이양해드려야 합니다. 5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우리나라가 자주국방을 위해 작전권환수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적전쟁에서 우리가 이기려면 우리는 오히려 자주독립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작전권을 하나님께 영구히 드려야 합니다. 이것이 백전백승의 지혜임을 잠언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라

하나님을 인정함으로 그 분이 보여주시는 길을 따라갈 때, 우리의 길을 지도하시는 하나님의 지혜를 신뢰할 때 우리는 결코 실족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생명의 길, 평강의 길로 이끌어주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 그 길을 가려할 때 그 길은 결코 선한 길이라 할 수 없습니다. 결국 자기가 주인이 되려고 하는 자는 하나님의 길을 떠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고 하는 무서운 죄입니다. 그러기에 성경은 자신의 힘과 능력과 지혜를 믿지 말고, 오직 여호와를 경외함으로써 그와 같은 악의 자리를 떠나라고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7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성경은 그와 같은 인간의 실수를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창세기3장에서 하나님처럼 지혜롭게 되려고 선악과를 따먹었던 아담과 하와를 통해서도 볼 수 있고, 창세기 11장에서 바벨탑을 쌓았던 인간들의 교만함을 통해서도 분명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 그들은 고통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그 길의 끝은 비극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명철을 의지하고, 기대하는 자는 8절에서 말씀하기를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를 윤택하게 하리라.”고 하였습니다.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통해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입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통치 가운데 들어가면 우리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십일조 정신으로 하나님을 공경하라

이렇게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를 온전히 섬기는 것은 말씀을 진심으로 따르고, 성실하게 실행하고, 그 분의 인도에 순종하는 것과 함께 나를 하나님께 온전히 드릴 수 있을 때 완성됩니다. 그래서 잠언39절에서 하나님을 섬김에 우리의 마음과 행함과 함께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이 땅에서 누리게 하신 것들 중 첫 것, 다시 말해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주님을 위하여 드리도록 명령하고 있습니다. 9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왜 하나님은 이와 같은 요청을 하실까요? 자신의 소유를 끔찍이도 아끼는 이들에게 이것은 무례한 요구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와 같은 불편한 명령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의 영원한 공급자이심을 인정하도록 요구하십니다. 사람의 마음은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가복음1613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물질이 우리의 주인이 되어 우리를 지배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더 이상 하나님을 우리의 왕으로 섬길 수 없습니다. 물질이 우리의 왕이 되고, 우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미약하나마 한부분 정도 우리의 영역을 떼어드릴 수도 있겠지만 전적인 헌신과 그 분을 향한 경외의 삶은 불가능합니다.

그러기에 범사에 여호와를 인정하는 삶의 완성은 자기의 소유의 영역을 내려놓고, 그 모든 것에 쏠려 있던 우선순위를 바꾸어 하나님을 자신의 삶에 최고의 우선순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 때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 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결코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하나님을 인정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을 채워주시는 공급자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물질 세상에 마음이 있는 한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 걸림돌에 걸려 더 이상 믿음의 전진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을 향해 공급자이신 하나님을 시험해보라고까지 이야기 합니다. 말라기310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하나님은 우리의 것을 결코 독차지 하려는 분이 아니십니다. 이와 같은 우리의 헌신을 기뻐하시는 분이시고, 그로인해 더 큰 사랑과 은혜로 채워주고자 하시는 분이십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속성을 지혜롭게 깨닫는 자는 공급자이신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헌신을 드리고 그 엄청난 혜택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10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물론 이 부분은 무척 조심스러워야 할 대목입니다. 경제적이고 물질적인 보상을 받기 위해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복음의 핵심이 아닙니다. 여기에 우리 복음의 목적이 있지 않습니다. 이런 물질적인 보상과 더불어 평안, 건강, 삶의 형통함에 우리 믿음의 초점이 마쳐지면 우리는 너무도 소중한 것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 은혜의 가치가 퇴색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온 우주만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 땅 가운데 성육신 하신 하나님을 범사에 인정하며 그 분의 통치 가운데, 그 분의 임재 가운데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아가고, 그 분을 인격적으로 경험하고, 그 분의 모습이 우리의 삶에 드리워지고, 그 거룩함을 닮아 하나님의 대행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로서 이 땅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우리를 하나님은 하늘의 생명이 흘러가는 축복의 통로로 삼아주시고, 우리들과 우리와 함께 하는 모든 이들이 하늘의 신령한 복을 누리도록 하실 것입니다. 여기에 이를 때 우리는 더 이상 이 땅에 얽매인 삶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게 됩니다. 그와 같은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큰 영광을 받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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