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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한 일에 온전하게 하시는 하나님: 히13장20-21절

by 최수근 2013. 10. 13.

2013년10월13일 주일설교문

[ 모든 선한 일에 온전하게 하시는 하나님: 히13장20-21절]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불안 속에 사는 사람들

나폴레옹 힐은 오늘 날 사람들은 다양한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고 했습니다. 경제적인 불안, 실패에 대한 불안, 건강에 대한 불안, 사랑에 대한 불안, 노쇠에 대한 불안, 자유에 대한 불안, 죽음에 대한 불안입니다.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 꼭 이것들뿐이겠습니까? 살다보면 다양한 걱정거리들이 우리들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직장, 결혼, 육아, 연애, 학업, 군대, 인간관계 등 온갖 삶의 문제들이 우리들을 옥죄어오면 숨쉬기 곤란할 때가 많습니다. 매일 직면하게 되는 문제의 늪에서 언제 우리가 자유롭게 될 수 있을는지요?

열심히 기도한다고 해보았지만 하나님의 응답은 들려오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렇게 한두 번 기도를 시도해보다가 하나님을 향해서도 시큰둥해져 기도마저도 포기해버리고 더욱 냉소적이 되어 갑니다. 좀 시원하게 막혔던 길이 활짝 열려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평강의 하나님

초대교회의 상황을 볼 때, 특히 히브리서의 수신자들인 그리스도인들도 만만찮은 환경에 처해있었습니다. 그들은 심히 어려움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마음이 마냥 평안할 수 없었습니다. 불안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이들 중 많은 이들이 하나님은 도대체 어떤 분이시기에 자기들을 그와 같이 곤란함을 겪도록 허용하시고, 자기들을 이 세상의 공포로부터 보호해 주지 않는 가 의구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을 향해 히브리서의 저자는 그들을 섬기는 하나님이 평강의 하나님 되심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20절에서양들의 큰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를 영원한 언약의 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이끌어 내신 평강의 하나님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표현은 하나님을 통해 저들 가운데 평강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확신입니다. 다시 말해 평강의 하나님께서 저들이 안고 있는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주시고, 저들 속에 불안한 마음을 평안한 마음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의 선포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평강의 하나님 되심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이 품고 있던 죄와 죽음의 문제를 극복하게 하시고 우리들에게 구원의 기쁨과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화평을 이루게 하심으로써 보여주셨습니다. 그렇게 인간들의 근본문제를 해결해주신 하나님이시기에 우리가 그 분 안에 거하면 우리들의 삶 속에 하나님의 샬롬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세상의 그 어느 것 때문에 우리들의 마음이 무너져 내리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능력은 세상의 능력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다른 차원입니다. 죽음 가운데서 새로운 생명을 가져오시는 능력입니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시는 능력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일으켜 세우신 능력입니다. 이와 같은 능력의 하나님께서 세상의 불합리함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이들에게, 죽음의 자리와도 같은 소망 없는 자들에게 평강의 하나님으로 서 계신다고 히브리서 저자는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 옛날 고난 받고 있던 초대교회의 그리스도인들에게처럼 오늘 우리들의 삶의 자리에도 동일하게 하나님은 평강의 하나님으로 다가오십니다. 평강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은 3강의 선물을 주십니다. 평강, 부강, 건강입니다.

이처럼 20절 말씀에 하나님에 대한 고백은 비록 우리가 우리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통제 하에 있다는 확신을 줍니다. 누구든지 이 확신에 거하게 될 때 하나님께로부터 흘러나온 평강이 그들의 마음을 지배하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부담스러운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고자 하시는 능력과 의지가 분명하십니다.

 

온전하게 하시는 하나님

그러기에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 가운데서 일으켜 세우신 평강의 하나님께 고통 받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중보 기도합니다. 21a절에서모든 선한 일에 너희를 온전하게 하사 자기 뜻을 행하게 하시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들로 하여금 세상과 구별된 삶,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행하는 삶을 살게 해 줄 수 있습니까? 무엇이 우리들로 하여금 항상 하나님을 우선 생각하게 하며, 실제로 진정한 의미의 경건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수 있습니까? 무엇이 우리들로 하여금 이기적인 삶을 그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사람들을 사랑하며, 선한 마음을 가지고 사람들을 섬기고, 선한 의도를 실제적인 선행으로 옮기도록 할 수 있습니까? 이런 일 가운데 무엇이든 우리들의 노력의 결과로 일어나는 것들이 있습니까? 성경의 대답은 철저하게 아니요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는 죄 때문에 철저하게 부패했습니다. 로마서310-12절에서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사람들은 이 세상을 문명화하기 위해 오랜 세월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특별히 지난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교육과 사회개혁, 정치 행위를 통해 진지하게 이 땅에 파라다이스를 세워보고자 했습니다. 또한 시대에 따라 등장한 다양한 시대사조들이 이 꿈을 뒷받침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결코 지상 낙원이 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지옥과 같은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유한한 우리들의 힘만으로 이 땅에 진정한 변화를 이루어가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더군다나 진정한 복과 이 땅의 평화의 열매를 얻고자 애쓰는 것은 더더욱 헛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 믿는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독자적으로 무엇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구원을 이룰 수 있습니까? 늘 평안한 삶을 살 수 있습니까? 만족하며 살 수 있습니까? 무한하신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는, 이런 일은 우리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기에 히브리서 저자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아무런 희망 없고, 힘도 없던 그들 독자들의 삶에 뿌리내리고, 그것이 그들 삶에서 실현되어 그 내면이 변화되고, 나아가 세상을 변혁시켜가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들은 자기 혼란에 빠져 있지만 평강의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선한 일에

하나님은 우리를 모든 선한 일에 온전하게 하시고자 하십니다. “선한 일은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기 위해 요구되는 내적인 자질입니다. 그러기에 이것은 정확히 말하면 하나님의 선하신 은사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마음을 은혜로 강하게 하고, 그 마음을 영적인 은사로 채우시고 지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영적인 은사를 통해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는 목적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부족함으로 흔들리거나 고통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하나님은 모든 좋은 은혜로 교회 공동체를 충만하게 채워주시고, 우리 그리스도인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공급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행하실 수 있도록 교회공동체와 그리스도인들을 준비시키십니다. 21b그 앞에 즐거운 것을 예수 그리스도 말미암아 우리 가운데 이루시기를 원하노라말씀합니다.

 

큰 목자이신 예수

하지만 이렇게 준비되었다고 해서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새 언약 공동체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의 중보자인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온갖 영적인 복이 우리에게 임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20절에서 예수님을 양들의 큰 목자라고 했습니다. 오직 양들의 큰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르면, 예수님이 돌보는 양떼에 속하면 누구든지 구원의 복을 얻습니다. 세상에서의 자유함을 누리게 됩니다. 수고함의 짐을 벗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요8:31-32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하나님의 창조적인 복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오늘도 교회공동체에 흘러들어오고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우리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제사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드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고는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요한복음146절입니다.“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그러기에 우리의 경건한 삶은 그리스도를 자신의 큰 목자로 삼고 따를 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참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를 때 성령님을 통해 위로부터 영적인 능력이 우리 안에 임하게 되고 삶에 거룩함이 실현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내면이 바뀌고, 삶이 바뀌면서 예전과 다른 삶, 하나님의 평강이 지배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하나님께 무릎 꿇으라

히브리서의 저자는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확신하기에 지금 어려움 가운데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이와 같은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데 필요한 하나님의 은사에 대해 하나님께 간청해야 합니다. 우리의 의지로 그 자리까지 갈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우리가 하나님 앞에 조용히 무릎 꿇는다면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일하시기 시작하실 겁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언제나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부족하지만 위로부터 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도우심을 통해 우리들의 삶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한 우리의 삶이 온전히 하나님께 드려질 때 그 진정성을 보시고 하나님이 우리의 예배를 기쁘시게 흠향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모든 구원과 모든 예배는 그리스도에게서 나와,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스도에게 아버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리이기에 절대적으로 불가결한 한 가지는 예수 그리스도를 굳게 붙잡는 것입니다. 그분께 바짝 따라붙는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눈앞에서 세상이 바뀌고 있는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안전, 그들의 평화, 세상에서의 번영이 죄와 죽음에 직면하여 사라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 하나님은 저들이 뒤로 물러서는 영적으로 나약한 자가 되지 않길 원하셨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 그리스도인들은 예전과는 180도 다른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라는 명령을 받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모든 일을 행하며, 모든 일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라고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모든 삶이 산제사로 드려지는 예배의 자리가 되기를 명하셨습니다.

이 명령은 이천년이 지난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거룩하게 구별됨 삶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 제자로 살기 위해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구원역사의 메인 줄기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매일 매일 닥쳐오는 시험에 필요한 하늘의 능력을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기쁨으로 삶의 목적을 완성하며 살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와 같은 삶을 하늘과 땅 사이에 하나님이 만나주시는 임재의 자리로 삼아주실 것입니다. 거기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샬롬이 실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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