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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원고

의인의 길, 악인의 길 : 잠언4장18-27절

by 최수근 2013. 11. 3.

2013년11월3일 주일예배설교문

[ 의인의 길, 악인의 길: 잠언4장18-27절 ]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어느 길로 갈까?

인생은 마치 여행과 같아서, 올바른 길을 선택해야 하는 수많은 순간이 존재합니다. 여행을 하면서 저도 종종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지도를 보아도 그곳이 낯선 곳이기에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때 길을 찾아가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무엇입니까? 그냥 자신의 감각을 믿고 계속 가보는 걸까요? 저의 경험으로 볼 때 그것은 가장 어리석은 선택입니다. 저도 그렇게 잘난 척 하다 헤맨 적이 몇 차례 있습니다. 잘못 선택하는 순간 우리는 가까운 길로 갈 수 있는 것을 먼 길을 돌아가야만 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그곳 지리를 아는 현지인들에게 물어보고, 확인한 다음 가는 것입니다. 외국에서도 솔직히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현지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 쉽게 길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도 동일합니다. 우리는 전혀 새로운 길을 가고 있지 않습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닙니다. 앞에 그 누군가 열심히 살아갔던 길을 또 걸어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 길이 어떤 길인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분명하게 살펴보고 그 길을 우리도 걸어가는 지혜가 필요 합니다.

 

두 갈래 길

성경은 이 세상이 창조된 이래로 사람들이 걸어갔던 길을 두 갈래 길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는 의인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악인의 길입니다. 하나는 지혜자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어리석은 자의 길입니다. 사람들은 그 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가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 반박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너무 이분법적인 사고 아닙니까?” “세상을 너무 흑백논리로 갈라놓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 가만히 세상을 살펴보십시오! 이 세상에 중간지대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까? 세상이 지극히 낙관적으로 보입니까? 세상이 멋있게 포장되어 있을 뿐이지 그 내면을 보면 우리를 당혹하게 하는 면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성경은 그와 같은 세상에서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들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심리가 참 묘합니다. 그렇게 가지 말라고 해도, 그 결과가 참담하다고 해도 꼭 그 길을 가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후회하곤 합니다. 우리는 그와 같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잠언의 말씀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꼭 가야 할 길은 선택하게 하고, 가지 말아야 할 길은 선택하지 않도록 돕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잠언의 지혜자를 통해서 하나님은 두 갈래 길을 그림으로 그려주셨습니다. 의인의 길은 햇살과 같다고 했습니다. 18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크게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르거니와의인의 길은 처음에는 마치 새벽녘의 서광과 같아서 어두움으로 시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태양이 떠올라 점차 밝아지면 결국 한낮의 넓은 길로 행하게 됩니다. 그 길은 가장 안전하고 평안한 길입니다. 시편376절 말씀에서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말씀했습니다. 이것이 의인의 길을 걸어갈 때 주어지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반면에 악인의 길은 끝없는 어두움과 같습니다. 19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걸려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끝없는 어두움 속으로 들어가 그 길은 앞을 분간 할 수 없게 됩니다. 자신을 걸려 넘어뜨리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깨닫지 못하고, 그 끝이 어디인지 알지도 못하고 걸어가게 됩니다. 악인이 어떠한 영적 진보도 이루지 못하고 끝내 비참한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 길은 무지함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표지판에 집중하라

이와 같은 두 갈래 길에서 서투른 선택을 해서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도와주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또렷한 우리의 표지판은 하나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끊임없이 말씀이라는 표지판에 주의하도록 요청하십니다. 20-21a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생명의 길, 의의 길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함으로써 우리 인생항로가 정상적인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의 힘은 인간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능력이상입니다. 비록 우리가 성경의 모든 이야기를 우리 머릿속에서 하나로 묶을 수 없더라도, 그것을 이해하기에 지식이 좀 딸려도 오늘 우리가 성경을 열어 보겠다는 결심을 거듭하고, 성경의 이야기를 읽는 것 자체가 우리를 온전한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됩니다.

요즘 길을 걷다보면 이어폰을 끼고 음악소리를 크게 들으면서 걷다가 차가 빵빵거려도 듣지 못하고 위험천만하게 걸어가는 젊은이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엉뚱한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보면 그 순간 들어야 할 소리를 듣지 못하는 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순간순간 하나님이 들려주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살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생명의 길인 의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그와 함께 하나님이 설치한 표지판을 바라보아야 할 우리의 시선을 세상의 화려해 보이는 표지판들에게 빼앗기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눈에서 떠나지 않도록 하라고 지혜자는 강하게 명령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아주머니 한 분이 횡단보도에서 스마트폰을 보다가 아직 빨강불인데 그냥 건너편에서 건너오시는 겁니다. 하마터면 좌회전 신호를 보고 급하게 달려오던 차에 치일 뻔 했습니다.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표지판으로부터 떨어지는 순간 곧 바로 우리에게 영적인 위기가 찾아옵니다.

이렇게 지금 우리가 무엇에 집중하고 있느냐는 우리 인생의 결과를 결정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세상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에 현혹되는 순간 우리의 길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걸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창세기 13장에 나오는 롯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말씀을 듣고, 말씀을 바라보면서 마음속에 그 말씀을 굳건하게 지키도록 하나님은 명령하십니다. 21그것을 네 마음속에 지키라.”

만일 우리가 생명의 길에 서기 원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고 그것을 소유하고, 삶에서 말씀이 실천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 편에 서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원하는 마음으로 행할 수 있고, 그로 인해 하나님 주시는 생명의 선물을 누리게 됩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이 강건하게 될 것입니다. 22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의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마음은 생명의 근원

하지만 문제는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 앞에 언제나 확고부동하지 못함이 문제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그날그날 발생하는 주변 환경에 따라 쉽사리 널을 뛴다는 점입니다. 마음을 다잡아먹은 날은 좀 괜찮다가도, 한 번 헷갈리기 시작하면 마음이 그냥 저 바닥 깊은 곳으로 추락하고 맙니다. 그러기에 오늘 잠언의 말씀은 그 어느 것보다도 우리의 마음을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23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구약에서 마음은 감정 그 이상의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인격적인 부분을 의미할 수도 있고, 한 인간의 내면 전체를 뜻하기도 합니다. 마음은 욕구, 감정, 태도 등을 포괄하는 한 사람의 기본적인 성향입니다. 예수님은 누가복음645절에서 마음은 말과 행동의 근원이자 행동을 다스리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이처럼 우리 마음과 연결되어 우리의 외적인 행동들이 이루어집니다. 마음의 생각이 말로 표출이 되고, 행동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결국 우리가 어떤 길로 향하게 되는가는 우리가 머금고 있는 마음의 상태와 그로 인해 나타나는 외적행동을 통해서 결정됩니다.

어떻게 변화무쌍한 우리의 마음을 지킬 수 있습니까? 서점에 가보면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 대한 책들이 엄청 많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들은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방법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여전히 우리 마음에 주인이 환경에 쉽게 휘둘릴 수밖에 없는 우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에베소서25절에서 우리가 품어야 할 마음이 어떤 마음이어야 하는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우리 마음의 통치가 세상의 가치를 넘어서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질 때만 우리 마음을 온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마음을 지킬 수 있을 때 우리의 생활을 통해서 드러나는 세 가지 영역을 거룩하게 성별하여, 의인의 길, 지혜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성별된 입

첫째로 우리는 마음을 지킴으로 우리의 입을 성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의로움, 지혜로움은 일상의 언어로 다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24절에서 하나님은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고 하셨습니다. 구부러진 말, 비뚤어진 말은 우리의 왜곡된 말의 습관을 말합니다. 거짓말, 속임수, 상처를 주는 말, 잔인한 말, 사람들을 죽이는 말들입니다.

잠언에서 말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말이 마음의 상태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자신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을 잠시 숨길 수는 있지만 오래 감출 수는 없습니다. 결국 그가 품고 있는 것들이 입을 통해서 드러나게 됩니다. 마음의 생각이 가장 명백하게 드러나는 곳이 입이라 그렇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그 분의 통치 가운데 살아간다면 당연히 우리 입술을 통해서 살리는 언어와 찬양과 감사의 말들이 흘러넘칠 것입니다.

성별된 눈

둘째로 마음을 지킴으로 우리의 눈을 성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25절에서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라고 했습니다. 곁길로 빠지거나 길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앞을 똑바로 보고 걸으라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시선을 유혹하고자 하는 세상의 현란함에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거룩한 영역에 주목해야 합니다.

요즘 현대의 문화는 시각적인 현란함을 갖고 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낚아챌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 순간순간 우리는 교묘하게 배치되어 있는 세상의 문화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호기심에 클릭하면 팝업창으로 팍팍 뜨는데 거기에 낚이면 그것들이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순식간에 잠식해 들어옵니다. 우린 성별된 시선을 통해 사탄에게 죄의 빌미를 제공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시선이 주목해야 할 곳은 분명합니다. 히브리서122절에서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말씀하였습니다

 

성별된 발

셋째로 우리의 마음을 지킴으로 우리의 행동을 성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26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평탄하게 한다는 말은 때로 주의하다, 심사숙고하다의 뜻을 갖기도 하지만 자신의 길을 주의 깊게 선택하는 장면에서도 쓰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상태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 있을 때, 주의 깊게 길을 선택하게 되고, 우리의 행하는 길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인지를 확신하면서 그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 혹은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것은 마음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그 길을 주의 깊게 생각하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가다가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이끄시는 정상적인 길을 벗어나는 일입니다. 27절에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말씀하였습니다. 우리는 오늘 영적인 중심을 잃지 않고 의의 길, 생명의 길, 지혜의 길로 올곧게 달려갈 수 있어야 합니다. 악의 길에서 돌이켜야 합니다. 그 길은 우리를 죽음으로 이끌어갑니다.

무엇보다도 악인의 길을 떠나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 길을 하나님께서 미워하시기 때문입니다. 잠언616-19절에서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영역에 대해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곧 그의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이니,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및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니라.”

결국 하나님의 지혜를 떠나 살아가는 이들은 생명을 살리는 게 아니라 자신도 죽고, 또한 수많은 생명을 죽이는 어리석은 자가 되고 맙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는 길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다른 이들을 살리는, 생명의 부양자로 불러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몸과 마음이 무엇을 품고 말하고 행동하고 있느냐에 따라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의인의 길을 걸어갈 수도 있고,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악인의 길을 걸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 간극은 결코 멀지 않습니다. 순간 방심하면 어둠의 길로 떨어지고 맙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이 땅 가운데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생활이 거룩하게 구별되어, 어둠이 아닌 빛의 길로 나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와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말씀의 표지판을 오늘 우리에게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 말씀에 순종하여 수많은 의인들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입었고, 그 삶의 태도를 오늘 우리에게 전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믿음의 선조들이 걸었던 믿음의 방식이 우리들의 삶에 녹아들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배하고, 우리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제어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순종함으로써 주님의 뜻이 우리들의 삶에서 실천 될 때, 하나님께선 우리들의 길을 더욱 성별하여 주시고, 의인의 길로 걸어가도록 하시고, 그로 인해 우리의 인생을 빛나게 하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했습니다.” 그 거룩한 빛으로 오늘 여러분의 주변을 밝히며 나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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