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1월6일 주일설교원고
[ 범사에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가라 : 엡4장11-16절 ]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대한민국 전체를 복음화 시킬 것처럼 기세 좋게 부흥하던 한국교회 성장세가 지난 몇 년째 꺾이고 있습니다. 기독교인 수 일천만 명이라고 하지만 통계청 2006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기독교인구가 862만 명입니다. 그래도 대단합니다. 다섯 명에 한 명 꼴은 기독교인입니다. 장로가 대통령인 나라,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국회에서, 또는 국가요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방송국 연기대상시상식에서도 여러 명의 연기자들이 수상소감으로 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는 나라입니다.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따며 소감 첫 머리에 주님께 영광을 돌리곤 합니다. 기독교인수가 멈추었다곤 하지만 도시마다 마을마다 교회는 지속적으로 세워지고 있습니다. 대형교회에서는 주일이면 수만 명씩 모여 예배를 드립니다. 이쯤 되면 한국교회의 거룩한 영향력이 흘러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은데 상황은 오히려 반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심심찮게 한국교회 내에서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면서 세상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각종 언론도 타종교에 비해 기독교가 푸대접을 받는 느낌을 줍니다. 기세 좋게 성장하던 한국교회가 왜 이와 같은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까?
우리 사회에는 언제부터인가 오직 성공만을 삶의 최대로 삼는 성공지상주의가 만연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더 많이 남들보다 경제적, 물질적으로 성공하느냐가 인생의 성공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한국 교회도 이 열풍에 빠져들었다고 봅니다. 특히 80-90년대 피터 와그너의 교회 성장학의 영향 아래 교회는 외형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대형교회들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물량적으로 교회가 커진 목회자들을 소위 성공한 목회자라고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수적 부흥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교회의 성숙함과 그리스도인 개개인의 내면적인 성숙은 뒷전으로 밀려버렸습니다.
개인의 성장은 각개전투처럼 그리스도인 개개인의 역량과 필요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이것조차도 교회라는 장을 통해 이루어지기 보다는 선교단체와 제자훈련을 하는 몇몇 교회들을 개인적으로 쫓아다니면서 이루어졌을 뿐입니다. 요즘 신천지니 구원파니 이단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배경도 교인에 대한 말씀의 양육이 미흡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결국 교회는 방방곡곡에서 매주일 수십 명, 수백 명 또는 수천 명씩, 수만 명씩 모여 예배드리지만 세상을 향해 거룩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교회가 세상의 흐름을 급속하게 쫓아가고 있습니다. 성공의 패러다임을 따라가고, 재벌들처럼 세습이 이루어지고, 교회 안에서 힘과 힘의 대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길을 계속가다 보면 한국교회는 부흥은 고사하고, 서구 기독교처럼 쇠락의 길을 걷고 말 것입니다. 그러기 전에 한국교회의 실상을 되돌아보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고자 하셨던 “바로 그 교회”로 속히 돌아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세우시려는 교회는 어떤 공동체일까요? 에베소서 4장은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세우고자 하는 교회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여줍니다. 오늘날 성도들 가운데 보면 교회와 성도 개인을 분리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만 신앙생활 잘하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교회의 본질을 모르는데서 기인합니다. 교회는 인간이 만든 기구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셨습니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그 몸으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그 점에서 교회의 질서는 당연히 하나님께로부터 이루어집니다. 세상의 질서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무엇보다도 교회는 각기 서로 다른 다양한 지체로 이루어진 공동체입니다. 그렇지만 그 다양성 속에서도 하나님은 성도들이 한 소망, 한 믿음, 한 세례 안에서 하나가 되도록 하셨고, 다양한 은사를 통하여 일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교회입니다. 사람의 논리, 철학, 시스템으로 경영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4장 7절에“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이 7절 말씀은 구체적으로 오늘의 본문 11절과 연결이 됩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다고 하였습니다. 에베소서에서 말하고 있는 은사는 신약성경의 다른 본문들과는 달리 교회의 직분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왜 하나님께선 교회를 창조하셨고, 교회 안에 이런 직분들을 세워서 무엇을 하려고 하시는 걸까요?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이 은사들을 통하여 교회로 하여금 어떤 유익을 얻게 하시려는 건지,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 것인지, 예수생명교회에서 우리가 앞으로 직분을 맡는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를 알 수 있어야 합니다.
1. 은사를 주신 목적
그리스도께서 교회 가운데 다양한 은사를 주셨지만 그 목적은 하나입니다. 12절“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1)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은사를 주신 궁극적인 목적은 그리스도의 몸, 즉 교회를 세우는데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지금 한국의 많은 교회가 어디에서 목적을 상실하기 시작하였는지 분명해집니다. 은사를 다양하게 주신 목적은 개개인의 유익을 이루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교회를 세우는데 있습니다. 그러기에 은사가 교회에 유익해야지 교회를 허무는 일이라면 그 은사는 거짓된 것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런 일들이 교회 안에서 너무 쉽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다양한 은사를 엮어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가는 제일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먼저 집중해야 할 영역이 어디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2)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제일 먼저는 사람입니다. 교회는 일순위로 사람을 온전하게 한 후에야 그 다음 순위로 어떻게 그로 하여금 봉사하게 할 것인지 일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봉사로 나가게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완성됩니다. 교회는 일, 봉사 우선이 아닙니다. 사람에게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구속사는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사용하시기 위해 자그마치 80년을 기다리시면서 그를 훈련시키셨습니다. 그가 준비 될 때까지 인내하셨고, 마침내 준비되자 그를 구속사의 현장으로 부르셨습니다.
12절 말씀에서‘온전하게 하다’라는 말은‘무장시키다, ’준비시키다‘, 훈련시키다’는 의미입니다. 교회는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성도들로 하여금 온전하게 준비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사람을 훈련시켜야 교회 안에서 섬김도 제대로 이루어지고, 그 결과 그리스도의 몸이 교회도 온전하게 세워집니다. 하지만 이 훈련의 과정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쉽게 가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교회 내에 세상적으로 괜찮은 사람이 들어오면 그 사람을 잃지 않으려고 급한 마음에 그 사람이 성숙하도록 훈련시키지 않고 일부터 맡기고 봅니다. 하지만 그 일이 오히려 교회에 악영향을 미칠 때가 많습니다. 지금 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부분 문제의 원인은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먼저 성도로서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할 수 있는 준비의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봉사의 일’은 교회 내외에서 그리스도를, 또한 성도들을 섬기는 일입니다. 이것은 감투를 쓰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숙성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도 잃고 교회도 상처를 받습니다.
2. 성숙한 교회, 성숙한 그리스도인
1) 성숙함의 목표
그렇다면 우리가 이루어야 할 성숙함의 목표는 어디까지여야 하겠습니까? 13절“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쉽게 다다를 수 있는 목표, 어중간한 목표를 요구하지 않으셨습니다. 평생 전심전력해야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요청하셨습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내가 거룩한 것처럼 너희도 거룩하라고 요청하시는 하나님은 교회와 성도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도록 그 수준을 요구하십니다. 자기를 부인하지 못하고 늘 인간적인 욕심에 이끌려 사는 수준이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능력과 그 분의 본성으로 충만하여 살아가도록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믿음, 사랑, 섬김, 열정 등을 소유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자라기 위해선 먼저 선행되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원자이시요 주님이라는 사실을 믿고 알고 있는데 그 일에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이것은 교회가 반드시 추구해야 할 목표입니다. 왜냐하면 성도들의 하나 됨에는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일치가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교회가 하나의 신앙고백 위에 든든히 세워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 믿음 안에서 하나가 되었을 때, 한 사람이 넘어지면, 그 공동체의 나머지 사람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그 사람을 일으켜 세워주고, 그가 다시 믿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사탄은 철저히 교회를 개인주의로 몰아가 서로 짐을 져주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교회가 이 땅에서 힘을 잃어가는 이유입니다. 이것은 성숙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2) 성숙해져야 하는 이유
그러기에 교회는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성숙)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도록(봉사) 끊임없이 훈련하여 어린 아이의 수준을 벗어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가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도들은 육체적으로는 성인이지만 영적인 면에서 계속 어린 아이수준에 머물러 버립니다. 어린 아이는 자기의 짐을 부모가 대신 져주어야 합니다. 그러다 장성하면 스스로 짐을 져야 하는데 몸만 성장했지 정신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하고 끝까지 의존하게 되는 사람들이 요즘 늘어가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교회도 이런 부류의 성도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심각한 문제가 빠지게 됩니다.
어린 아이들의 또 다른 특징은 무엇이든 너무 잘 믿는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아직 마음속에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이나 식견이 없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 어린 아이들은 예수를 믿는다고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누릴 수 있는 풍성함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잘못된 길을 보여주어도 유혹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하고 어리석게도 그 쪽으로 졸졸 따라 갑니다. 쉽게 미혹됩니다. 이게 어린 아이의 모습입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어른이라고 하는 우리에게서도 너무 쉽게 일어나곤 합니다. 그리고 얼마나 후회합니까? 성도들이 이 세상 풍조에 흔들리면 자랄 순 없습니다. 그렇게 이리저리 요동하고 떠다니느라고 자랄 겨를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상에 미혹되지 않으려면 영적으로 성숙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한국의 교회 현장을 보면 때로는 마치 홍역을 치르듯이 여러 가지 풍조들이 한 번 씩 휩쓸고 지나갑니다. 그럴 때마다 수많은 교회들이 교회의 본질은 생각하지 않고 주변에서‘이것을 하면 교회가 성장한다.’더라 주장하면 솔깃해서 그곳으로 몰려가 그것이 전부인거처럼 난리법석을 떨다가 또 다른 운동이 뜨면 이전 것은 버리고 새것으로 우르르 몰려가곤 합니다.
교회뿐만 아니라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흐름에 휩쓸려 부화뇌동의 삶을 살아갑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기보다는 세상의 음성을 듣는데 더 민감합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완전한 성숙에까지 이르면 얻는 유익이 참 큽니다. 14절“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그리스도의 충만함에 이르면 진리를 분별할 수 있기에 더 이상“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될 것입니다. 이처럼 성숙한 성도들은 세상의 유혹과 요동을 극복함과 동시에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행하게 됩니다. 15절“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사랑과 진리는 교회의 기본 요소입니다. 진리 없이는 교회일 수 없으며 사랑 없이는 교회가 그리스도에게까지 결코 자라갈 수 없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가 바로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지금 교회가 그 사랑과 진리를 이 땅을 향해 행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담을 쌓고 이 땅을 향한 보편적인 교회가 아닌 자신들만의 특별한 삶을 살고 있기에 교회가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성숙한 교회로서 세상을 품고 수많은 영혼들을 살리기 위해 교회는 진리와 사랑 안에서 세워져야 합니다.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신앙은 멈추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세상 속으로, 죄인들 속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사랑을 행하셨습니다. 우리는 교회를 신뢰하지 못하는 세상의 시선을 교정할 수 있도록 회개와 각성의 시기를 보내야 합니다. 하나님 주시는 기회는 끊임없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이 땅에 범사에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가는 성숙한 교회, 성숙한 그리스도인을 속히 세워가야 합니다. 섬김에서, 가르침에서, 구제에서, 가난한 자를 향해, 세상 사람들에게, 교회를 핍박하는 자들에게, 금전에 대하여, 물질에 대하여, 말과 행위 처신에 있어서, 주님의 거룩과 사랑, 겸손과 동정, 인내와 온유 등 모든 면에서 교회는 그리스도를 본받음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이렇게 작은 예수들이 각기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써 연결되어질 때 교회는 건강하고, 성숙한 교회로 세워져가게 됩니다.
3) 성숙함의 결과16절“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성숙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도움을 받을 뿐만 아니라 각 지체가 그 은사의 분량대로 역사하면서 함께 자라가야 합니다. 우리 몸이 자랄 때 모든 부분이 똑같이 자랍니다. 한쪽 주먹만 커지고 다른 몸집은 자라지 않는다면 그 성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기형이 되는 겁니다. 교회는 한 몸입니다. 그 몸 안에 누구는 성장하고 있고, 어느 누구는 성장하지 않고 있다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없습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지체 의식으로 균형 있게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성장할 때, 비로소 건전한 성장이 이루어지는 겁니다. 그러기에 교회와 성도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가 없어요. 성숙한 그리스도인, 성숙한 교회가 함께 가는 겁니다. 우리가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개인의 성장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몸을 세우기 위함이라는 사실입니다. 특히‘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했습니다. 이것은 비록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가 교회 성장의 근원이 된다 할지라도, 교회의 성장을 위해서는 교회의 각 지체가 자발적으로 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참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각지체가 유기적으로 잘 연합해야만 몸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각 지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비밀의 열쇠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 사랑은 교회 성장의 척도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분량에까지 자라가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오늘 우리를 예수생명교회에 보내주시고 여러 지체들과 같이 신앙생활을 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교회의 유익을 위해 부여해주신 책임이 있습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 안에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지 그것을 생각하도록 우리의 기도가 모아져야 합니다. 그리고 나아가 하나님께서 우리를 귀히 여기시고 맡긴 그 중요한 사명 앞에서 우리의 충성과 경건의 연습과 신령한 훈련이 끊임없이 연속되는 재미와 진전이 날마다 경험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건강한 교회공동체에서 나타나야 할 일상의 모습입니다. 이러면 얼마나 교회 생활이 행복하겠습니까? 그리고 여기에서 그리스도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그 능력이 바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분명 세상의 흐름, 세상의 가치와 기준을 쫓아갈 수 없습니다. 그것과는 다른 거룩함의 가치와 기준을 가지고 나아갈 때 교회는 이 땅을 밝히는 빛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는 교회! 2013년 예수생명교회비전으로 주셨습니다. 이 비전을 소망하면서 우리의 내면을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 충만하게 채우는 한해가 되기 바랍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성숙해 갈 때, 우리 교회도 건강하고, 성숙한 교회로 발돋음할 것입니다. 이것을 성취하기 위해 말씀과 기도를 방편으로 삼아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사랑함으로 영적인 성장을 이루어 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 예수생명교회와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의 구속사 가운데 거룩한 도구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의 온전함을 이루고 봉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워가는 일이 결코 피곤하고 우리를 지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올 한해 우리 모두를 신바람 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하나님! 새해를 열어주시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예수생명교회 안에서 한 형제 자매로 세워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서로의 짐을 지고, 함께 믿음의 전진을 이루어가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그래서 기쁜 신앙생활, 교회생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옵소서. 연약한 옛사람의 삶으로, 자기밖에 모르는 어린아이처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로 충만하여, 사나 죽으나 오직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아가고, 다른 지체들을 먼저 섬기는 저희들이 되게 하옵소서. 올 한해 이 성숙함의 목표를 위해 달려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예배, 말씀훈련, 기도에 힘쓰게 하시어, 좋은 열매를 거두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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