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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원고

복음의 시작: 마가복음 1장1-15절

by 최수근 2012. 8. 24.

주일설교문

[복음의 시작: 마가복음1장1-15절]

최수근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인 말라기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 한 이후로 400년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침묵을 하셨습니다. 그 기간을 신구약중간시대, 침묵시대라고 합니다. 이때 세계역사는 격변의 시기를 보냈습니다. 페르시아제국이 헬라제국에 의해 멸망하고, 헬라는 알렉산더대왕이 젊은 나이에 죽은 이후 4개 제국으로 분열되었고, 그 뒤를 이어서 로마가 세계를 제패하게 됩니다. 주변 열강들의 판도가 달라질 때마다 이스라엘은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헬라제국의 분열 이후 셀류커스 왕조의 통치를 받았던 시절, 특히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 4세와 같은 극악한 왕에 의해서 참혹한 박해를 받았습니다. 한때는 마카비 일가에 의해 일시적인 독립도 맛보았지만 다시 로마에 속국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게 고난의 가중되면 될수록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해 그들에게 약속되었던 메시야를 갈망하였습니다. 메시아가 곧 와서 억압받는 선민 이스라엘을 구해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러나 메시아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하나님은 그들의 고통을 묵묵히 바라보실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암울했던 이스라엘 가운데 한줄기 빛이 비치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이 선언은 마가복음 전체를 흐르는 핵심 메시지입니다. 왜 이 소식이 흑암 속에 있는 자들에게 굿 뉴스가 되는 것입니까? 오히려 이 선언은, 하나님의 이름 앞에서 감히 어쩔 줄 몰라 하는 경건한 백성들에게 쇼킹한 사건입니다. 감히 인간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불경스러운 일이었고, 신성모독의 빌미를 제공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의 선언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복음이시고, 그 복음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공적으로 전하기 위해 공신력이 있는 한 사람을 예비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은 그 당시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했습니다. 일상적인 옷을 벗어버리고, 낙타털 옷을 입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세상을 등지고 살았습니다. 그는 백성들에게 죄를 사함받기 위해 회개의 세례를 받으라고 외쳤습니다. 그런 기이한 세례 요한의 행적을 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가 혹시 메시아가 아닌 가 생각했습니다. 유대의 지도자들조차 그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할 정도였습니다. 그런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이 세례 요한의 외침을 듣기 위해 몰려왔고, 그에게서 회개의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세례 요한을 통해서 하나님은 그 뒤에 오실 메시아가 선포되고 준비될 수 있도록 판을 짜셨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세례 요한을 메시아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는 백성들에게 메시아가 어떤 분이신지 증거하게 하셨고, 자기는 그 길을 준비하는 자라고 증거 하였습니다.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거니와 그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리라.” 수많은 백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세례요한이 나는 그의 신발 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한다고 선언하니 사람들이 이어서 오실 메시아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유대인들에게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세례 요한을 통해서 소개하였고, 유대백성들로 하여금 메시아의 오심을 준비케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어느 한 사람 그 소리에 제대로 귀를 기울인 사람이 없었습니다. 마가복음 8장 이후부터 예수님과 제자들의 갈등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예수님과 함께 한 제자들조차도 주님의 오심이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했어요. 물론 오순절 성령강림사건 이후 그들의 눈이 떠지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무지한 자들에게 하나님은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길을 예비하라고 하셨습니다.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주의 길을 준비하고,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셨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것은 우리 마음을 새롭게 기경하는 일입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세상을 보지 못하면 새로운 세상을 결코 열어갈 수 없습니다. 메시아가 오셨고, 메시아를 믿고, 그 분을 모시는 일은 천지가 개벽하는 사건과도 같습니다. 이 일이 그 옛날 갖고 있던 마음의 토양으론 감히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심령을 새롭게 하지 않고는 결코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세례요한은 백성들에게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라 강하게 외쳤습니다. 강퍅했던 우리의 마음에서, 죄로 얼룩졌던 우리의 인생에서 돌이켰을 때, 드디어 우리는 주님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러기에 세례는 바로 지금까지 살아왔던 나의 삶의 방식에 종지부를 찍는 굉장한 사건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내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는 사건입니다. 한마디로 자기부인의 선언입니다. 갈라디아서2장20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렇게 복음이신 예수님 앞에 두 손을 들고 항복하여 세례를 받으면 우리 인생 가운데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예수님은 죄 없으신 분이시기에 세례요한에게 나아와 죄사함을 받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세례요한 앞에 나와 머리를 숙였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인간의 몸을 입기까지 낮아지신 예수님은 회개의 세례라는 하나님의 질서에 순종하셨고, 그 세례의 사건을 통해서 메시야로서의 공적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이것은 매우 의미 있는 사건입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을 때에 마가복음 1장의 본문을 보면 세 가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첫 번째 현상을 보면, 세례를 받을 때 하늘이 열렸다고 했습니다. 좀 더 자세하게 말하면 예수님이 세례를 받을 때 하늘이 찢어졌습니다. 깔끔하게 칼로 자르듯이 갈라진 게 아닙니다. 지난 400년 동안 굳게 닫혔던 하늘이 그냥 쫙 찢어진 것입니다. 이것은 더 이상 하나님은 침묵하지 않으시겠다는 선언입니다. 그리고 다시는 하늘을 닫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암흑의 시간을 보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굉장한 사건이며, 오늘 우리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과 단절되어 살아간다면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아무리 부르짖어도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돌아온다면 얼마나 힘이 들겠어요? 그러나 이 땅에서 그럴 때가 많이 있습니다. 아무리 외쳐보아도, 아무리 문을 두드려보아도 묵묵부답 소용이 없습니다.

이렇게 굳게 닫힌 하늘 문은 다른 방법으로 열 길이 없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선언하시는 예수님을 통해야 활짝 열립니다. 우리 예수님은 막혔던 그 길을 뚫어주기 위해 오셨고, 찢어주기 위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아직 하늘의 문이 닫혀있습니까? 하나님과 단절되어 살아가고 있습니까? 오늘 이 아침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여러분의 삶에 닫혔던 하늘의 문이 열려지기 바랍니다.

두 번째 현상을 보면, 예수님께서 세례 받을 때에 하늘로부터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성령이 예수께로 들어오셨습니다. 메시야의 사역을 시작하면서 예수님은 성령님과 하나가 되셨습니다. 성령과 함께 사역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승천하시면서 주님의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신다고 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은 하나님을 통해서 그와 같이 메시아를 세워 가실 것을 알았기에 예수님을 백성들에게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거니와 그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리라”

피의 증거, 물의 증거로는 부족합니다. 예수님의 승천이후 지금은 성령시대입니다. 이 시대에 가장 절실한 것은 성령의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이 우리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죄사함의 증거인 피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부인의 증거인 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성령의 증거가 우리 안에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성령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성령 속에 충만하게 젖어들어야 합니다. 성령의 이끌리심에 100% 순종할 수 있을 때, 가라 하면 가고, 멈추라 하시면 멈출 수 있습니다.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예수님과 함께하여 성령의 충만함을 받기 바랍니다.

세 번째 현상을 보면 세례 받는 예수님에게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이것은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어그러졌던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본래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귀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씨를 받은 상속자입니다. 그러나 죄로 인해 하나님과 관계가 깨어졌습니다. 하나님 은혜의 품안에서 추방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분리의 순간부터 하나님은 다시 우리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원하셨습니다. 무던히 애를 쓰시다가 마침내 독생자를 내어주심으로써 그 일을 온전히 이루시고자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의 음성은 메시야로서 사역을 시작하는 아들을 향한 하나님의 기쁨의 외침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선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였을 때 그분의 거룩한 씨를 통해 우리의 손상된 하나님의 씨가 회복되고, 이후로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 딸로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책임지실 것입니다. 우리가 죄의 길을 떠나, 인생 최고의 것들을 주님께 드리고, 성령님의 말씀하심에 순종하며 나갈 때 하나님은 말씀하실 것입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음성을 듣는 여러분이 되기 바랍니다. 이렇게 세례의 사건을 통해 메시야의 사역을 시작하신 예수님께서는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광야로 가셨습니다. 그곳에서 사십일을 거하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첫째 아담은 그 시험을 무사히 통과하지 못했지만 둘째 아담은 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 이기셨습니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으로 무너졌던 인간에게 예수님은 친히 그 세 가지 시험을 말씀으로 이기심을 통해 우리들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금 사탄의 모든 시험을 이길 수 있음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 밖에 있으면 결코 이 모든 시험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이미 그 분이 말씀으로 다 이기셨기에 더 이상 우리는 쓰러지지 않습니다. 시험에 빠지지 않습니다. 모든 유혹을 이길 수 있습니다.

오늘도 사탄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우리를 넘어뜨리고자 합니다. 예측하지 못했던 우리의 약점을 집중 공격하곤 합니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예수님과 연합하여, 말씀으로, 성령 충만함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우리 주님이 주신 하늘의 신령한 권세로 마귀를 대적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비실비실한 천국백성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천국백성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공적인 메시야로서 사역을 시작하신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천국복음을 증거하는 일이었습니다. 요한이 체포되어 그 일을 수행하지 못할 때 드디어 하나님의 복음 전파하셨습니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우리에게 임했습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기 위해 우리는 마음 밭을 기경해야 합니다. 죄로 강퍅해진 마음을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준비된 마음으로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합니다. 마가복음은 영적으로 무지한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적인 눈이 열리고,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우리는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처럼 그저 의미 없이 바라만 볼 뿐입니다. 내 인생 가운데 주님이 인브레이킹 하시도록 내 삶의 문을 열어드리지 못합니다.

우리가 먼저 철저하게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자기를 부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 가운데 찾아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닫혔던 하늘 문이 열리고, 임재하신 성령의 도움으로 세상 유혹과 모든 시험을 이기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파숫군이 되어 하나님께 기쁨이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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