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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 : 히브리서11장1-3절

by 최수근 2013. 8. 4.

2013년8월4일 주일설교문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 : 히브리서11장1-3절 ]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믿음에 대한 오해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단어 가운데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바로 믿음입니다. 목사로부터 시작해서 초신자까지 이 믿음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정작 믿음이 무엇인지 시원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종종 오해하는 게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믿음을 희망에 의거한 적극적인 사고방식이나 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는 어떤 사실에 대한 확신만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단순히 사변적으로 이거다라고 말할 수 없는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믿음은 구원의 유일한 원리

물론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믿음은 구원의 문제가 달려 있는 가장 중대한 이슈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구원 얻는 길이 오직 믿음을 통해서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예수님께 나왔던 여러 사람들을 향하여 네 믿음이 너를 구원 하였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엔 결코 우리의 인간적인 공적이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이렇게 우리가 하나님에 대하여 살고, 약속을 얻고, 영생을 상속하는 유일한 원리는 믿음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구원 이후에 우리 믿음이 더 발전하고 성숙함에 이르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믿음을 너무도 오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예수 믿고 구원받음으로 믿음의 역할은 끝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 이 땅의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지금과는 다른 구별되고 거룩한 삶을 살면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다.”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불행하게도 교회가 늘어나고, 그리스도인들이 늘어났지만 그리스도인들 때문에 이 세상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화되지 못하였습니다. 소금도 빛도 더 이상 아닙니다. 물론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소금으로 살고, 빛으로 분명 살아가는 분들도 있지만 구약시대의 노아처럼 외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을 뿐입니다.

물론 수십 년 신앙생활 했으면서도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한 이들에 비한다면 구원에 대한 확신이라도 갖고 있다는 자체가 좀 더 났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진정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믿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믿음이 실은 온전한 믿음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점에서 하나님은 히브리서 11장에서 우리가 놓치고 갈 수 있는 믿음의 본질에 대해 구약시대를 산 여러 사람들의 삶을 투영해서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믿음은 약속을 소유하게 하는 힘

히브리서111절에서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물론 111절이 믿음에 대한 포괄적인 정의가 아닙니다. 1절은 다만 믿음이 존재하고 역사하는 정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이 있지만 그 바라는 것의 소유나 실현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발생합니다.

비록 바라는 것이 아직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믿음은 우리 안에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실제적이고 확고한 것으로 굳게 붙잡도록 만드는 힘입니다. 영혼구원에 대한 것도 그렇고,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들, 하지만 아직 우리들의 삶에서 실현되지 않은,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것처럼 보이는 수많은 것들에 대해 그렇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고 했는데, 이 의미는 자기가 얻고 싶은 것을 마음속으로 바라면 결국 그 실상을 얻게 된다는 믿음의 법칙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점에서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철저한 신뢰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시고 또 일을 끝마치실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는 순간 우리는 믿음의 길을 걸어간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자리를 내드리기보다는 자신이 그 일을 이루어가려고 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예수생명교회를 개척한지 21개월 되는 달입니다. 곧 이 주년이 됩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오직 주님을 향한 열정을 갖고 시작을 했습니다. 서울강동노회에 현재 42개가 넘는 개척교회가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있었던 몇몇 교회들은 문을 닫았습니다. 문은 닫지 않았지만 간판만 걸고 있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조금씩 이곳에 은혜를 주셨습니다. 하지만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갈 수 있는 건강한 교회를 꿈꾸며, 달려가는 길! 오직 믿음으로 넘어서야 할 길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많은 개척교회들이 부딪치는 것이 재정의 문제입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해보았습니다. 그래도 터널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부터 들어오는 생각이 내가 뭘 해야 하는 건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교회를 세워가는 일이라면 노동이라도 한다는 마음으로 작년 년 말부터 6개월 밤마다 일을 했습니다.

이렇게 앞날에 대한 걱정은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께서 행하시리라는 믿음의 결핍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것은 목회자인 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순간순간 깨어있지 못하면 넘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저에게 사인을 보내셨습니다. 여기에서 멈추어라!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하시기에 멈추게 하셨습니다. 저는 이번 경추척수병증을 통해 수술 받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우리는 보이는 문제에 너무 겁을 먹을 때가 많습니다. 보이는 것 때문에 시험에 들 때가 많습니다. 이 한계를 넘어설 때 우리의 믿음은 놀라운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와 같은 믿음으로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것들을 지금은 아니지만 이 땅에서 소유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 시민으로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믿음이 있는 자는 다르게 행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믿음

하나님은 믿음이 있는 사람들을 너무나도 기뻐하십니다. 그러나 믿음은 구원을 얻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만일 그럴 경우 믿음은 또 다른 행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분명 인간의 행위로는 결코 구원을 얻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오히려 믿음은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구원하는 것은 우리의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때 우리에게 믿음, 즉 우리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써 그 믿음으로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 주시는 겁니다 

믿음과 헌신의 삶

이 믿음을 소유함으로써 우리는 우리 구속 역사의 성취와 완성의 순간을 바라보면서 그것의 실상을 얻은 것처럼 헌신하며 살게 되는 것입니다. 11장에 나온 인물들이 그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믿음을 통하여 보이지 않고 소망하는 것에 불과한 그 실체를 소유한 것처럼 살아간 사람들입니다.

다음 몇 주간은 이들을 통해 오늘 우리가 소유함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할 믿음이 무엇인지에 대해 나눌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의 믿음이 성숙해지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결단이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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