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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 요16장7-15절

by 최수근 2013. 5. 5.

2013년5월5일 설교문

[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 요16장7-15절 ]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어디에서나 관습에 도전하는 선구자들은 세상의 미움을 받기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사람이 알고 싶어 하지 않는 빛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표면적인 이유를 보면 유대인들의 종교 전통의 실체를 폭로해 전복시키려 한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유대종교지도자들에 의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하지만 십자가의 진정한 목적은 죄인 된 인간을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함에 있었습니다. 인류는 타락이후 사탄에 의한 세속적인 질서 속에 지배를 받아 왔습니다. 그러니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시작된 새로운 질서에 순종하고 따르는 당시의 제자들을 비롯해 오늘의 그리스도인들까지 당연히 마지막 저항을 펴고 있는 세속의 힘에 의해 미움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점을 제자들에게 분명히 하셨습니다. 요한복음1519절에서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말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세상의 미움을 받게 될 제자들을 이 땅에 남겨두고 하나님께로 가야 했습니다. 이제 제자들만 덩그러니 이 땅에 남게 되면 세상의 집중공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유대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의 새로운 질서를 따르는 제자들을 죽이고 핍박하면서도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여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그것은 저들이 아버지와 예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저들의 영적무지가 저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떠나 사탄의 도구로 전락되게 만든 것입니다. 그렇다고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 공격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되어 있지 못하였습니다. 당장에 제자들은 십자가와 죽음과 부활과 승천을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조차 못했습니다. 지금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감지조차 못했던 것입니다. 사람들의 심리가 그렇습니다. 이렇게 상황판단이 되지 않으면 두려워하게 되어 있습니다. 6절에서 예수님은 그런 제자들의 심리를 말씀하셨습니다. “도리어 내가 이 말을 하므로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하였도다.”무지함으로 앞으로의 일을 근심하는 제자들을 예수님은 당장에 격려하고, 지금의 상황전개가 왜 필요한지를 말씀하시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 제자들은 예수님의 떠나가심이 죽음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죽음에서 본 것은 고통스런 이별이 전부였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슬픔이 그 전부였습니다. 그 점에서 보면 유대인들이나 제자들이나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예수님은 여기에서 세상과 제자들을 분명하게 차별화시켜야 할 기대를 갖고, 예수님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져드는 제자들을 위로하고, 나아가 제자들의 영적인 안목을 넓혀, 예수님의 떠나가심의 궁극적인 목적을 볼 수 있도록 말씀하셨습니다 

1. 가시는 예수님, 오시는 성령님 -> 제자들의 유익을 위해

7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예수님은 제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내면을 새롭게 통치하실 보혜사를 보내시기 위해 하나님께로 가고자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이 제자들에게 유익이라고 밝히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죄인이었던 우리들을 구원하셨고, 의롭다 여겨주셨습니다. 그리고 승천하심을 통해 오고 오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임마누엘이 되어주시고자 하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사역은 한 번에 한 장소에 국한되어있었지만, 예수께서 승천하시고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심으로써 그 일이 제자들 가운데 실현될 수 있었고 오늘 모든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서도 함께 하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떠나심은 제자들에게 상실이 아니라 새로운 획득인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이 제자들의 곁을 떠나지만 성령 가운데 영원토록 함께 하시기에 제자들에게는 참으로 유익한 일이었지만 저들은 무엇이 유익한 것인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불행하게도 현대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의 임재가 얼마나 영적으로 유익한 것인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성령의 사역을 고리타분하고 편협한 것으로 치부하곤 합니다. 신구약 성경 곳곳에서 성령의 역사하심을 보여주고 있지만 성령체험을 거부합니다. 이것이 부담스러워 교회를 떠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보혜사를 교회공동체와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유익을 위해 보내셨습니다. 세상은 보혜사를 받을 수 없습니다. 오직 성령의 역사는 교회공동체와 그리스도인들을 통하여 행해질 것입니다. 14:17“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보혜사가 오시면 제자들과 영원히 함께 계실 것이고 그들 속에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보혜사 성령을 통해 예수님과 더욱 밀접하고 지속적이며 내면적인 교제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부활하신 예수님은 처음 제자들을 만나실 때 숨을 불어성령을 받으라’(20:22)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성령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영적인 유익을 풍성하게 누릴 수 있도록 성령 충만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2. 세상을 책망하시는 성령(8-11)

     성령은 세상을 향하여, 그리고 제자들을 향하여 사역을 펼쳐 가십니다. 예수님은 8-11절을 통해 먼저 세상을 향한 성령의 사역을 말씀하셨습니다.

8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개정개역에서 책망한다는 말로 번역된 헬라어 단어는 엘렝크세이입니다. 이 단어는 사실을 폭로하다. 누군가에게 진리를 납득시키다. 고소하다, 반박하다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8절은 단순히 성령께서 오셔서 책망하신다는 의미보다는 세상의 죄, , 그리고 심판과 관련된 세상의 잘못을 드러내실 거라는 말입니다 

     성령께서는 세 가지 방식으로 이 사역을 수행하십니다. 첫째, 성령께서는 세상의 오류를 폭로하고 사람들에게 그들이 죄인임을 알게 함으로써 세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입증하십니다. 둘째,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을 나타내시면서 법적으로 사람들의 죄를 책망하십니다. 법적인 관점에서 성령의 역할은 법정에서 판결문을 크게 읽는 것입니다. 셋째, 성령께서는 사람들을 회개케 하시기 위해 그들에게 자신들의 죄를 보여주십니다.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고소를 모든 사람이 유죄다에서 네가 유죄다로 개인화시킵니다. 성령은 우리가 변명하거나 합리화하는 모든 것들을 깨뜨리시고, 우리에게 하나님의 기준과 관련한 우리의 진정한 자아를 직면케 하십니다.

     앞의 두 가지는 그 자체로 하나님의 심판의 강력한 의미를 전달합니다. 그러나 셋째 방식은 앞에 두 가지를 포함할 뿐만 아니라, 또한 하나님의 긍휼을 일으킵니다. 하나님께서는 은혜롭게도 죄를 깨닫게 하셔서, 그 분의 은혜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 점에서 성령은 인간의 마음을 준비시키고, 그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 역사를 이루어주십니다 

9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성령께서 세상으로 하여금 깨우치는 첫 번째 실체는 죄입니다. 그 죄는 세상의 불신앙입니다. 세상은 예수님을 믿지 아니함으로 죄를 범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가장 큰 죄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318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는 반드시 심판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그러기에 세상을 향하여 검사의 역할을 하실 성령은 이 세상이 예수님 믿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그 죄에 대하여 유죄로 결정합니다. 물론 믿지 아니하는 불신자들은 그들의 불신앙이 죄가 됨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오셔서 이러한 불신앙이 죄가 됨을 사람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죄를 깨우칠 수 없습니다. 물론 사람이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는 그 의지는 하나님을 등지고 자신의 멸망으로 기울어질 뿐입니다 

10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

     둘째로 성령은 사람들에게 의를 깨우쳐주십니다. “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님의 구원으로서의 의를 뜻합니다(5;6, 10, 6:33, 3:21).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여 하늘로 가신 것은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이 성공했음을 나타내고, 예수가 잘못했다는 세상의 판단을 뒤엎으시고 예수님이 옳았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공개하신 하나님의 공인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의는 아버지께로 돌아감으로써 명백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부활 승천은 예수님의 전 공생애 활동에 대한 하나님의 칭의사건이요 예수님이 옳고 세상이 잘못했다고 예수님의 손을 들어주신 사건입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가 없이는 우리 중 누구도 하나님의 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바른 이해를 갖지 못합니다. 성령은 바로 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깨닫도록 하시고, 오직 그리스도만이 하나님의 의의 기준을 제공하신다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십니다.

11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

     세상을 향한 성령의 세 번째 사역은 세상으로 하여금 심판에 대하여 알도록 깨우쳐 주시는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 세상 임금이었던 사탄은 심판과 정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이를 알지 못하고 사탄이 여전히 임금인 줄로 알고 그를 섬기고 있습니다. 성령은 오셔서 세상의 이런 무지한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드러나게 하실 것입니다. 사탄은 이미 유죄판결을 받았고 하나님은 그의 마지막 때를 정해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성령은 우리에게 오셔서 불신앙의 죄와 하나님의 의, 사탄에 대한 심판을 밝히 드러나게 하여 우리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폭로하심으로써 불의한 세상을 책망하셨는데, 예수님이 떠나가시면 성령께서 이와 같은 예수님의 사역을 이어가시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성령의 사역을 통해 사도들은 어떤 이유에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이 예수님의 승리인가를 깨닫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세상을 향해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할 수 있었습니다. 성령은 제자들을 위하여 변호하는 일과 함께(13:9,11) 예수님에 관해서 증거 하는 일을 하십니다. 그는 예수님의 말씀, 행위, 죽으심, 부활 등에 나타난 예수님의 계시의 진리를 밝히시는 일을 하십니다. 불트만은 성령은 공동체에 있어 선포의 능력이다.”라고 했습니다. 성령은 듣는 자의 마음을 비춰주시고, 그것의 진리를 그들의 양심에 새겨지게 하십니다(16:8-11). 이 시점에서 사람들의 책임이 시작됩니다. 자기가 이해한 진리에 순복하기를 거절한다면, 그 사람은 계속 구원의 영역 밖에 머무르고 말게 됩니다. 반면에 그리스도께 복종함으로 성령의 책망하심에 반응하며 믿는 사람은 성령의 중생케 하시는 엄청난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도구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성령께서 증거하실 수 있도록 복음의 매개체가 되어야 합니다.

3. 제자들을 인도하시는 보혜사(12-15)

     그리고 나아가 보혜사 성령은 지금까지 제자들이 예수님에게서 들은 말씀과 교훈에 대한 더욱 심층적인 이해가 가능하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성령의 역할은 새로운 계시의 도입이 아닙니다. 우리들로 하여금 이미 예수님께서 교훈하신 바를 더 잘 이해하고, 일상생활에 응용하도록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직 제자들 가운데 성령의 임재가 없기에 주시는 은혜의 말씀들을 그들의 무지로 인해 담지 할 수 없고, 그들 자신의 말씀으로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12절에서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리라말씀하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받은 말씀을 감당할 수 없는 것은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이 복음을 들었는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의 복음과 하나님 말씀으로 받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러기에 제자라면 매일 아침, 오늘도 신선한 진리를 배울 필요가 있음을 깊이 깨달으면서 일어나야 합니다.

     그와 함께 우리는 복음 빛 가운데 살아가기 위해선 진리의 성령이 우리에게 오심을 소망해야 합니다. 13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그렇게 오신 성령께서 우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성령은 결코 독자적으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라고 했습니다. 성령은 명백하게 진리와 함께 되어 질 일들에 대하여 하나님과 예수님에게서 메시지를 받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면 성령의 말씀은 새로운 계시가 아니라 예수님의 권위적인 교훈에 철저하게 근거한다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그 메시지를 제자들과 오늘 우리들에게 전달해 주실 것입니다(13-14).

     또한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했습니다. 장래일이란 새로운 계시의 약속이 아니라 장차 발생할 새로운 상황입니다. 사도들이 새로운 상황 속에서 예수님의 교훈주신 바를 더 잘 이해하도록 성령께서 협력해 주십시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브라운은 적절하게 말하기를 장차 될 일에 대한 크리스천의 최선의 준비는 미래에 관한 정확한 예견적인 지식이 아니라, 예수님의 교훈이 각기 자기의 시간맥락 속에서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깊이 깨닫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성령은 한편으로는 세상을 책망하시지만 다른 한편으론 제자들은 인도하십니다. 그는 오셔서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행위들의 의미와 말씀하신 신비한 비의들을 풀이하시며 해석해주십니다. 요일2:20“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 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여전히 무지합니까? 왜 말씀이 우리 안에서 살아 역사하지 못합니까? 왜 수많은 시간 교회에 나와 예배드렸으면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여전히 나의 주님으로 모시지 못하고 있습니까? 제자들도 그렇게 예수님과 오랜 시간 함께 했었지만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왜곡하였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성령께서 오심으로써 제자들은 예수님이 사람들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아버지에게서 오신 아들이시라는 사실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오늘 우리는 성령께서 우리를 진리이신 예수님에게로 이끌어 가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예수님을 주로 고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보혜사 성령은 우리들이 아직 깨닫지 못한 그 계시의 깊이와 높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들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4.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한 성령의 사역(14-15)

     이 과정에서 성령은 자신의 인격에 영광을 돌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들의 인격에 영광을 돌립니다. 14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겠음이라.” 성령의 특별한 사역은 결코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돌리게 하지 않고 오히려 주 예수 그리스도께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아무리 성령을 말한다 해도 그리스도의 영광이 드러나지 않는 곳에는 성령이 역사하시지 않습니다. 아무리 분위기가 뜨겁고 힘차게 찬송을 불러도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참된 성령의 역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참된 성령의 역사와 거짓 역사를 구별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고, 외국에도 성령사역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리스도의 영광이 들어나기보다는 사람이 그리스도의 영광을 가로채는 일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성령이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혹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중심에 계시지 않거나 예수님께 영광이 돌려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성령의 사역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처럼 성령은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계시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확실하게 알게 하고, 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일을 보여주고, 그 분의 가르침을 상기시켜주고, 우리에게 그리스도에 대한 열망과 사랑을 주고, 그리스도께서 사셨던 대로 살 수 있는 힘을 주시고, 그 분의 형상을 닮아가도록 하십니다. 그러기에 성령이 내 안에 계시기만 한다면 성령님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시도록 만드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령은 언제나 그분에게 우리를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의 영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나를 영화롭게 하라고 합니다.

     우리가 신약 성경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이상으로 그 이후에 오신 성령님의 사역이 우리 신앙의 어떤 부분을 차지하며 어떤 관계가 있는가를 아는 것은 몹시 중요합니다. 그러나 먼저 주님께서 성령님의 오심에 대하여 어떤 약속을 하시며 어떻게 정의를 내리시며 그 분이 와서 행하실 사역의 핵심이 무엇인가를 설명하신 것을 놓치면 성령님의 사역은 아주 크게 오해될 수 있는 소지가 많습니다. 성령은 우리를 모든 진리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눈을 열어 진리이신 예수님을 볼 수 있게 하고, 그 분이 우리에게 어떤 분인지 , 그 분의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기에 성령의 조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은 보다 더 깊어지고, 견고하게 되며, 성령이 우리를 이끄시면 이끌수록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삶을 살며, 그 분의 영광으로 살아가도록 우리를 세워주실 것입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령을 보내시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영적 유익을 위해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세상으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알도록 하시고, 저희들을 진리이신 예수님에게 이끌어주셨습니다. 더욱 그리스도를 알고 그리스도 앞에 헌신하는 저희들의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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