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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동영상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라: 엡 1장 11-14절

by 최수근 2020. 8. 17.

2020년 8월 16일 주일설교동영상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라: 엡 1장 11-14절]

최수근 목사(예수생명교회 담임목사)

하나님의 주권과 선택에 관해 이야기하면 세상 사람들은 반감을 갖습니다. 지금에 자기의 삶은 신의 간섭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행해왔던 수많은 선택이 축적된 결과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가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았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고, 선택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몸부림쳐도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없는 절체절명의 때가 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상황에서는 어떤 행동도, 선택도 의미가 없습니다.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홍수로 무너져 버린 창고 잔해 속에 묻혀 있던 강아지 4마리가 구조되었습니다. 그중에 두 마리는 자그마치 8일 만에 구출입니다. 어미 개가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 땅을 파며 울부짖는 것을 사람들이 보고 의아히 여겨 그곳에 가 보니, 잔해 속에서 강아지 가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렸던 거예요. 사람들이 급하게 손으로 잔해와 흙을 파내어 구출할 수 있었던 겁니다. 구조되는 영상에서 흙을 파 내려가자 꿈틀거리는 강아지의 모습이 나오고 드디어 땅속에서 밖으로 구출되며 빛을 보자 마치 이젠 살았다는 듯이 깽깽거리는 강아지를 보면서 마치 제가 구출되는 듯한 마음의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마을이 온통 피해를 보아 복구가 한창인데 그깟 강아지들 구출하는 게 뭐 그렇게 중요 해라고 생각했다면 이 강아지들은 죽었을 겁니다. 사람들이 작은 생명 구출하기를 마다하지 않고 기뻐하였기에 강아지들이 건짐을 받은 거 아니겠습니까? 

이 강아지들의 모습에서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봅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의 진로 아래 죽음 가운데 갇혀 있었습니다. 밖으로부터 다른 손길이 다가오지 않았다면 그대로 죽어야 할 처지였습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작정하셨고, 그 일 행하기를 기뻐하셨기에 오늘 우리가 이곳에 하나님의 자녀로 있게 된 것이죠. 바울의 고백처럼 나의 나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으로 이루어진 은혜입니다. 

반복적으로 말씀드리고 있지만, 구원은 우리 안에 있는 것을 기초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기업, 하나님의 소유로 삼으신 것은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하나님 계획의 열매입니다. 11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구원 계획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그 점에서 하나님의 기업이 되었다는 사실에는 어떤 우리의 공로나 노력도 자리할 수 없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는 큰 축복입니다. 그것은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계획을 세우시고 의도하셨던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계시다는 겁니다. 우리는 계획을 세워놓고 그 계획을 책임지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그 일을 끝까지 책임지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을 끝까지 이행해야 할 책임도 지신다는 것과 연결됩니다. 계획과 실행에 대한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책임지시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시어 우리를 살리신 겁니다. 우리를 거듭나게 하셨고, 우리를 양자 삼아주셨고, 오늘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시고 우리를 이끌어 가고 계신 것입니다. 

모든 구원의 경륜에 대한 책임을 지시기에 오늘도 하나님은 성실하게 일하고 계십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책임을 회피하셨다면 우리 중 어떤 사람도 구원받지 못했을 겁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오늘도 자신의 계획을 성실하게 추진해 나가고 있음을 온 세상에 드러내는 증거입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선택, 은혜, 책임을 말씀한다면 우리에게는 그 어떤 활동도 요구되지 않는다는 의미일까요? 우리 구원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 바로 문맥에 이어 우리가 무엇을 행하였는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13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하나는 우리가 구원의 복음이라고 하는 진리의 말씀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듣느냐가 중요합니다. 진리의 말씀 곧 구원의 복음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느냐, 하나님을 예배하려고 노력하느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애를 쓰고 선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느냐 자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일이 무엇임을 들어서 알고 인식하고 믿고 그 말씀의 약속을 누리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들음에 대한 선택이 중요합니다. 듣지 말아야 할 잘못된 정보는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이끌어갑니다. 우리에게 영적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다른 하나는 우리가 그 안에서, 즉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믿었다는 것입니다. 듣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합니다. 믿음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제대로 구원의 복음을 들었다면 성령께서 주시는 마음의 감동을 통해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10: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듣고, 믿고 이 위에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인을 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 되었습니다. ‘인치심이라는 말은 소유권을 나타내거나 문서나 서신의 신빙성을 보증할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성령을 받은 우리들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되며 하나님은 우리의 소유주이시며 보호자가 되십니다. 

이런 관계 변화를 확증하고 보증하는 것이 성령의 인침입니다. 인치심으로 넌 내 백성이라고 공인해주시는 겁니다. 인치심이 없으면 나는 그 분의 것이 아닙니다. 

이처럼 구원에 대한 열심과 책임을 가지시고 하나님은 우리를 그분의 백성으로 삼으심으로써 영광 받으시기를 원하신다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3-14절에서 계속해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반복하였습니다. 우리를 자녀 삼으신 하나님의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에 있다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겁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것은 단순히 예배의 목적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 존재의 목적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보증이 되시고, 우리를 속량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들로서 그 존재 자체로 하나님께 영광의 찬송을 올려드리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하나님의 구원역사로 이루어진 은총이요 선물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세상을 위해 우리를 위해 행하신 놀라운 역사 자체가 그분의 영광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누가 이 일을 계획할 수 있으며 끝까지 그 일을 실행하여 완성할 수 있습니까? 오직 하나님이시기에 책임질 수 있고 행하실 수 있습니다. 

그 점에서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는 것은 그분의 행하신 일을 신뢰함으로 세상에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나님 되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모든 일이 주관자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 일을 보지 못하기에 결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나아가 하나님 좋아해요. 하나님 사랑해요. 하나님 영광 받으세요라는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으로 하나님의 행하신 구원역사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양자 삼으시고 넌 내 아들이라 선포하셨기에 우리를 보증해주시는 하나님께 그에 걸맞은 삶을 지켜 가야 하는 일입니다. 

최종적인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온 세상을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시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이 목표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 또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의 뜻 하심을 알고 유대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이방인에게로 구원의 복음이 흘러간 것처럼 그래서 초대교회가 형성되고 교회를 통해 열방으로 복음이 흘러가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통치가 회복되도록 헌신했던 것처럼 오늘도 진리의 말씀, 곧 구원의 복음을 우리 이웃에게, 나아가 열방에 전달하기를 열심히 하여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는 일입니다. 

참으로 긴 장마가 지나갔습니다. 코로나 확산은 하루가 다르게 양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도록 부르셨다고 말씀하시는데 이처럼 혼돈스러워 하는 이 세상에 어떻게 나아가야 하겠습니까? 죄와 죽음의 권세 아래 파묻혀 신음하고 있는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과 죽기까지 자기를 내어주신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무장하고 저 세상으로 나아갑시다. 아버지 하나님의 책임이 곧 우리의 책임입니다.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저들에게 진리의 말씀, 곧 구원의 복음을 전합시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여러분을 자유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죄와 사망에 권세로부터 해방시켜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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